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섬진나루>두레네사랑방

조회 수 701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락가락 장마비 속에 다녀온 두레네집





                                    (지리산 생태학교 두레네집)


월간산에서 받은 원고료로

초등학교 2년생인 성원이의 트랙스타 등산화와

나의 세레또레 델타 47리터 배낭을 샀다.



딸아이의 등산화 3만원

등산용 양말 2컬레는 써비스(공짜)



나의 배낭은 10만원

그리고

공개할 수 없는 써비스.......



근데 이 넘이 어느새 발싸이즈가.......

암튼 220미리를 샀다

제 등산화가 265인디.....



늘 같이 하지 못하는 딸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에 등산화라도 사주고 싶어서 인지 모른다

아니……딸아이가 빨리 자라서 같이 지리에서

나란히 카메라 바쳐두고 망중한을 즐길 날을 기다려본다



오래 동안 가지고 싶었던 배낭에

딸아이의 등산화 까지....



하하.....



몇일 전부터 집안 거실에서 텐트를 쳐놓고 애들과 지리자락에서 보낼 날을 기다린다

마눌은 집도 좁은데 하고 불평이지만

우리 애들은 연신 토요일 아빠하고 지리산에 간다고 야단이다



금요일 허걱~~!

이 일을 어쩌나…..

일기예보에 주말에 장마비가 내린단다


지리자락에 텐트치고 밤하늘의 별들을 헤어 볼려고 했는데

시원한 계곡에서 물장구라도 쳐 볼려고 했는데….


애들이 비가 오면 산에서 놀기가 어렵다는 걸 알 리가 만무하고

모처럼의 약속인데 담에 가자면 무척 실망 할 것이고……



이참 저참 궁리한곳…..

전시 후 사진 한 점 귀증 할려고 맘먹은 그곳….왕시루봉 아래 두레네집



토요일 오후

딸아이(성원), 아들 넘(성웅)과 간간히 비를 뿌리는 고속도로를 거쳐

비에 젖은 섬진강을 따라 왕시루봉 아래 두레네 집에 도착하였다.





                                                       (성원과 성원)



구례 토지면 송정리 송정분교

지리산 왕시루봉 아래 자연과 시골 생활을 꿈꾸며

자연 생태학교를 가꾸어 나가는 안윤근님, 박윤주님 부부와 두레(초등6), 이레(초등5) 네 식구가 살고 있다.



인터넷 지리산 포털 싸이터 식구들의 작음 모임이

지난 5월 11일 이곳 두레네 집에서 있었다.

전국 각지에서 지리산이란 하나의 구심점으로 모여서

학교 마당에 모닥불 피워 놓고 도란도란 서로의 정을 나누었다



반갑게 우리 세 식구를 맞아주는 두레네 가족과 시골 정취 풍겨나는

시골학교 교실에서 30년전 시골학교를 회상하며1박 2일의 시간을 보냈다



현대화된 도심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들은 시골 학교의 칠판이 신기한 듯 연신 낙서를 한다



부산서 출발하기 전 햄버거와 피자를 사가지고 갈려다

시골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으면 어쩌나 하고 망설이다

과자와 과일 돼지고기을 조금 준비해 갔다



근데 두레녀석이 제일 좋아하는 것이 돼지고기란다

이 녀석 요즘 한약 먹는다고 못 먹었다면서 얼마나 맛있게 먹든지…

그리고 두레와 이레가 좋아하는 음식이 피자와 햄버거란다



저녁 식사 후 애들은 역시 컴퓨터가 좋은가 보다

컴 앞에 붙어서 게임을 즐기고

난 두레 아빠, 엄마와 밤 늦게 까지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불쑥 찾아 든 불청객의 이야기 벗으로 밤늦게까지 같이 보내준 두 분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린다



밤새 내리는 빗소리에

회색 빛 도심을 떠나 자연을 만끽하면서 우린 그렇게 하루 밤을 보냈다.



일요일

아침에 두레네 식구들은 모두 교회에 가셨다

우리식구는 오전 내내 책도 보고 학교 구경하고
꽃 나무도 보면서 지냈다





                                                       (성원과 성원)



성원이와 성웅이는 화장실이 어디냐고 묻길래

나무 밑 아무데서나 봐도 된다는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 모양이다



11시가 넘어서자 이 녀석들 배가 고팠던지 아빠 라면 끓여 달라기에

두개를 끊여주었더니 아빠 한번 먹어 보란 말도 없이 다 먹어 치운다

그리고 미안해서인지 하나 더 끊이란다…..

얄밉기도 하고 이쁘기도 하고….





                                                  (라면으로 점심을)



언제나 지리에 아빠를 빼았긴 우리 애들….

그래도 아빠와의 여행은 즐거운 모양이다



오전이 지나면서 아빠 언제 물놀이 하느냐고 조르는 아이들 등살에

두레네 집을 빠져 나오다 교회에서 돌아오는 두레네 식구들과 만났다.

같이 물놀이라도 가고 싶지만

전날 내린 비로 인하여 계곡물이 너무 거세다



두레와 이레를 데리고 구례에서 피자한판을 사와서 나누어먹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이레,성원,성웅,두레 두레아빠,임대영)




밝고 건강한 두레

착하고 영리한 이레

지리를 닮은 두레 엄마 이레아빠……



이들의 삶은 분명 지리를 동경하는 우리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줄 것 같다



다시 도심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도심에서 찌들어가는 나의 모습과

콘크리트 상자 속에서 살아가야 할 우리아이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한다

  • ?
    두레네집 2002.07.23 18:37
    비오는 날의 저녁 잠자리 귀여운 성웅이의 목소리가 지워지질 않네요. "아빠 모기가 자꾸 문다아"(부산사투리 가득함).
  • ?
    yalu 2002.07.24 10:03
    참 좋네요...이 아침이 싱싱해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11 이 여름을 함께 보낸 분들께 두레 엄마 2001.09.15 803
410 가을비속의 두레네 집... 솔메거사 2001.09.15 554
409 가을날 두레네집엔 무슨 일이 있을까... 이혜련 2001.09.15 522
408 하동엘 가게 되면... 검은별 2001.09.16 600
407 두레 어머니께... 박용희 2001.09.17 450
406 뜻있는 여정의 두레네집 장용 2001.09.17 458
405 축하 인사 흐르는 물~ 2001.09.17 445
404 연락 늦었습니다. 권순완 2001.09.17 456
403 [re] 연락 늦었습니다. 정경호 2001.09.18 371
402 [re] 바로 보기 오브 2001.09.18 423
401 [re] 뜻있는 여정의 두레네집 두레네 2001.09.18 461
400 [re] 두레 어머니께...를 보고 박용희님께 두레엄마 2001.09.18 513
399 [re] 가을날 두레네집엔 무슨 일이 있을까... 두레엄마 2001.09.19 476
398 두레 아버지께 장용 2001.09.20 319
397 안녕하세요 장정화 2001.09.20 315
396 東西가 만나는 智異山 음악회- 두레네집 박성일 2001.09.22 435
395 당나구모임 최선경 2001.09.23 377
394 신청합니다. 1 정정숙 2001.09.26 315
393 윤주야! 반갑다. 이윤경 2001.09.27 403
392 [re] 님에게 보내는 답글 두레네집 2001.09.27 29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1 Next
/ 21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