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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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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네 글방입니다.
조회 수 1214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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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우리집에 찾아오신
성영주 운기수련회 원장님이 뉴스위크지(한국판)에 여행 칼럼을 쓰십니다.

이번호에 우리집 이야기를 쓰셨다고 해서
인터넸으로 봤습니다.
실물 잡지로 못보아서 사진은 못봤습니다.
이곳 구례에는 뉴스위크 파는데가 없어 못구해보고 있습니다.
도시사는 친구분 중에 사두었다가 나중에 우리집에 오실때 구해다주세요.

그런데 언론매체를 접하면서 자주 느끼는 것은
언제나 오류된 정보가 많다는 점입니다.
얼마전에도 다녀가신 여성중앙 기자분이
쓰지말라고 하신 부분을 지난8월호에 쓰셔서
교육청으로부터 곤란한 지적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느낀 것은 세상은 우리를 흥미 이상의 다른 부분은 없는가봅니다.
자신이 편한대로의 관점이 중요하지 우리 사는 관점은 다음 고려사항인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 방송에 나갔을때 그런 점을 느껴서 방송의뢰가 오면
두레엄마는 극구 사양하고 있는데,
방송 관계분들은 또 오해를 하십니다.
왜 신문에는 나면서 방송은 안하느냐고...
하지만 마실 오듯 들러서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
나중에 기사화하겠다고 하는 글로쓰는 매체와
처음부터 카메라앞에서 모두 연출하며 움직이는 것이 같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없는걸 꼭 조작하는 것만 같아 불편한 점이며
그 후의 "나왔다더라"를 수반한 말들림이 방송을 거절하는 이유가 됩니다.
남들처럼 <6시 내고향 출연한 집>임을 간판에 내세우는 집도 아니고
아신다고 해서 찾아주시면 더 계면쩍더라고요.
더 중요한 이유는 우리 사는게 특별한게 없는데
오히려 이곳에서 살아왔던 분들보다도 못한 농사짓기며 본래적 삶도 아니라는 점이지요.
그래서 동네분들이 이야기 건넬때면 더 몸둘바를 몰라 이제는
그런 일을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이 넘쳐나곤 했습니다.

오규원 시인님의 글에 이런게 있잖습니까
<가끔은 주목받는 생이고 싶다>
저도 그런 사다리에 오르고 싶은 마음이 왜 없겠습니가?
하지만 본래 모습이 아닌 욕심은 허망한 신기루라고 여깁니다.
박스 속에 등불을 감출 수 없다는 성서의 말처럼
저희가 진실하게 사는게 중요하지 가식과 허위 위선 등 온갖 거짓의 언어로 표현되는
우쭐거림은 내게 없는지 경계하고 있습니다.

성 원장님과는 참 좋은 만남을 가졌습니다.
저도 氣수련에 관심이 많아 그런 것좀 알았으면 했는데
하루밤 정도의 짧은 대화였으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지 못해 아쉽습니다.
아마 원장님께서는 제가 궁금한것 보다는 원장님이 궁금한게 더 많으셨었던가 봅니다.

아 참! 그리고 저는 출판업에 종사한게 거의 10년정도 되지만
직접 운영하는 사장이 되본적은 없는데 잡지에는
마치 저희가 부유한 사장출신이라는게 부각된 것처럼 보여져서
이건 아닌데 싶어지네요.

하긴 과거의 삶이 어떠했는지는 지금 싯점에서 보면
참고사항은 되어도 중요한것은 아닌것 같네요.
현재 우리 생활의 모습이 중요하고 앞으로의 삶이 더 소중한 것일테니까요.

서울살던 촌뜨기가 지리산 아래서 유명해졌으니 더 아이러니 일겁니다.

지금도 밖에서 풀뽑다 들어와 손톱에 낀 때를 파고
흙묻은 손 털고 자판 앞에 있습니다.
변화된 생활이 많이 익숙해져 있는 셈이지요.
모든 살아있는것은 그 환경에 맞게 진화하는 것이 생명의 흐름이라는군요.
저희도 정신이 살아잇어 이 자연에 어울리는 삶으로 적응하겠지요?
그래야 제대로 된 생명체일 것 같습니다.
외부자극에 흔들리지 않는 깊은 뿌리를 내려야겠다는 생각뿐입니다.
  • ?
    최화수 2002.09.02 14:21
    '두레네집'에 대한 이런저런 매스컴의 보도가 잇따랐었지요. 매스컴은 아니지만, 나도 '지리산 통신' Daum 칼럼에 어쩌고 저쩌고 하고 썼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두가
  • ?
    최화수 2002.09.02 14:26
    정말 부끄럽군요. 방송이나 글이나 남의 얘기를 너무 쉽게, 또 흥미롭게만 다루는 것은 깊이 반성해야 하겠습니다. 지리산 자연에 어울리는 삶의 뿌리 내리려는 '두레네 가족'에게
  • ?
    최화수 2002.09.02 14:29
    마음으로나마 존경과 격려를 보내드립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은 두레 엄마의 글도 잘 보기가 어렵네요. 주위의 생각이 짧은 말들을 지리산처럼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 ?
    부도옹 2002.09.04 00:19
    두레와 이레의 부모님의 사려깊음과 겸손함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닮고 싶을 뿐입니다. 건강하세요.
  • ?
    박용희 2002.09.10 20:39
    오랫만에 뵙습니다.^^ 지금쯤은 세상의 이런 저런 말들에 익숙해지셨으려니 했는데 마음 고운 두분께서 아직 신경쓸 일이 많은 듯 보이네요. 하지만 그 말들은 잠시 스쳐 지나가는
  • ?
    박용희 2002.09.10 20:42
    한줄기 바람과 같은 것이니 깊은 뿌리를 내리실 두분에게 좋은 영양제다 생각하시고 더욱더 용맹정진(?) 하시길 바라겠습니다요.^^ 건강 하시구요...
  • ?
    햄버거아저씨 2002.09.15 04:49
    한쪽귀로 흘리고 삽시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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