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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수 246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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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행일시    
2008. 4. 12(토) 09:47 - 16:05        

2. 코    스    
청학사  -> 성제봉 -> 신선대 -> 고소산성 -> 한산사      

3. 참가인원 4명  
‘김성환’  
‘박연희’  
‘아멜리아’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9:47 : 청학사 주차장 출발
10:05 : 임도 끝
11:19 : 전망바위(▥ 10)
12:00 : 능선
12:24 : 성제봉
점심
13:05 : 출발
13:21 : 헬기장
13:52 : 신선대
14:32 : 너른바위  
15:15 : 작은통천문  
15:35 : 고소산성  
16:05 : 한산사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6시간 18분
도상거리 약 8.4㎞

6. 산행일지
이제 막 산행에 맛을 들인 ‘장발짱’ 매제 부부의 안내산행 성격이다.
아직 국립공원 내에는 들어 갈 수가 없고, 비교적 짧으면서도 볼 것도 있는 코스를 잡다보니
자연스레 떠오르는 곳이 이 성제봉 코스다.

그런데 ‘장발짱’이 벚꽃 철이라 손님맞이 때문에 너무 바빠서 간단하게 주변 운장산이나 갔다가
11시 이전에 돌아오잔다.
‘그럼 그러지 뭐’
오성가든에서 만나 출발하기로 했는데, 아닌 게 아니라 가서 보니 송광사 진입로에 벚꽃이 만개해있다.
7시에 출발인데 새벽장 보러나간 ‘장발짱’이 올 생각을 안 한다.
생각보다 경매가 오래 걸려 시간을 맞춰오지 못하겠단다.
그래서 우리끼리 가기로 하다 보니 이제는 굳이 짧게 운장산을 가야 할 이유가 없다
원래 계획대로 평사리로 향한다

  
산행 접고 꽃구경이나 하자네.... 나도 술이 덜 깨어 손님만 아니라면 진짜 그러고 싶다

멍멍한 상태에서 어떻게 운전하고 갔는지도 모르게 악양 청학사에 도착한다.
기억나는 건 개스가 잔뜩 끼어 노고단이 안 보였다는 것 정도.

  
청학사 주차장에서 산행 준비

09:47 출발

  
청학사 아래 연못에 떨어진 벚꽃 잎

  
청학사 윗 연못

청학사는 무슨 공사인지는 모르지만 한창 땅을 뒤집어 놨다
석실 부처가 있는 곳으로 가는 길도 막혀있다

  
청학사 뒤 임도 변에는 한참을 울창한 대나무 숲이 펼쳐진다.

10:05 이동식 화장실이 있는 곳에서 임도가 끝나고 등산로로 이어진다.
화장실 앞에서 꽃뱀 한 마리가 잽싸게 풀숲으로 사라진다.

  
조릿대 등산로가 한동안 이어진다.

전에 운암산에서는 성환님이 힘들어 했는데 오늘은 연희가 맥을 못 추고
그동안 얼마나 하드 트레이닝을 했는지 성환님은 가뿐하게 앞서 간다

  
피아골 산장에서 질매재 올라가는 길과 흡사한 너덜길이 거의 등산로의 절반은 차지한다.
이 부근에서 남녀 한 쌍의 등산객이 우리를 추월해 간다.

11:19 악양벌 한 부분이 보이는 전망바위

  
추월했던 등산객이 쉬고 있고 우리도 여기서 간단한 간식을 먹는다.

선두에서 가던 성환님이 움찔하며 뒤로 물러선다.
뱀이 있단다.
가서 보니 새끼 살모사다
일반 뱀들은 사람이 접근하면 잽싸게 사라져버리는데
독사들은 능글능글 잘 도망가지를 않는다.

‘아멜리아’가 ‘어디요 어디요’ 자기도 좀 보잔다 그리고 하는 말

“새끼들은 뭐든 다 이뻐요 그쵸?”

연희는 끝내 뱀을 안보고 ‘아멜리아’만 야만인처럼 흘겨본다.

  
새끼 살모사

아직 산행 경험이 많지 않은 부부는 쉽게 나오지 않는 능선에 몹시 힘들어 한다
고도를 보니 900m이 막 넘고 있다

“지금  고도가 900이니 1-2백만 더 치면 되겠네” 하니까

연희가 반가운 기색을 하며 “100m만 더 가면 되요? ”

................... 그냥 아무 말 안했다

12:00 정각에 능선에 도착한다.
나무 이정표는 깃대가 있는 봉을 형제봉이라 가리키고 있는데 정작 표지판은 남쪽봉에 있다
하긴 형제봉이라 하려면 형봉, 동생봉이 있어야겠지만 형님=>성님으로 변해 성제(聖帝)봉으로
아예 한자까지 바꿔버리니 구구히 논할 필요가 없겠다

  
힘들었어도 올라오니 상쾌들한 듯....

  
다시 돌아서 본 성제봉으로....

12:24 푯말이 있는 성제봉

  
개스가 차서 시야가 트이지 못한 게 좀 아쉽지만 푯말 앞에서 한 컷

성제봉 밑 묘지 앞에서 점심을 먹는다.
오전 산행만 하기로 해서 간단한 간식들만 있고 도시락은 없다

  
부부 : 호두과자, 포도, 양갱, 오이

  
‘아멜리아’ : 맛없는 계란말이, 만쥬, 바나나  나 : 소주2 맥주4

조촐한 어사또 상이지만 한 끼로는 훌륭하고 충분했다
식사가 끝날 때쯤 한 무리의 등산객들이 점심차 우리 옆으로 몰려온다.
배낭에 달린 명찰을 보니 토요산악회라는 다음카페의 모임인가보다
서둘러 자리를 비켜준다

  
13:05 점심을 마치고 출발

13:21 헬기장

  
개스로 인해 악양 벌 건너편의 구재봉, 칠성봉들이 안 보인다.

  
그래도 신선대 너머로 능선과 섬진강이 아스라이 보이는 게 다행이다

  
철쭉들은 아직 필 생각을 않고 안으로만 맺혀있다

  
곰이냐 코끼리냐 등등 의견이 분분한 바위

  
이건 거의 한 쌍의 독수리 같고....

  
떨어지기 싫은 문둥이 부부

  
연희 : “이런 사진 보여드리면 어머니가 못 가게 할걸요”

13:52 신선대를 지나 이제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한산사에서 신선대 사이 능선은 소나무 숲이 아주 좋다
송이도 많이 나는 지역이다

<소나무 숲길들>

  

  

  


  
귀 잘린 도베르만이 곧 뛰어 내려 올 듯

고도가 떨어지자 여기저기 진달래꽃들이 피어 있다
송이 산지 인 듯 등산로 옆으로는 노끈이나 밧줄 등으로 출입을 막는다

<진달래가 있는 등산로>

  

  

  


14:32 악양 소재지가 보이는 너른바위

  
연희는 내려가는 것도 지져운 듯..

  
뭐지? 신 내리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운기조식?  단전호흡? 그것도 길 가에서...

  
우리가 내려 온 길

15:15 작은 통천문

  
여기 못 지나가는 사람 많다든데...

  
꼭 시비 붙는 것 같네

  
뭐 볼 것 있다고 최참판댁은 북적거린다

  
민짜 얼굴의 소녀

  
고소산성에서 섬진강을 내려다보며...

  
“악양 개인택시죠? 한산사에서 청학사까지 얼마면 가요?”

만원 이란다 생각보다 싸다
너무 일찍 부른 것 같아 혼자 뛰어 내려간다

14:05 한산사

  
한산사도 공사로 분주하다

한산사 앞 화장실에 있는데 벌써 왔는지 빵빵거리는 크락숀 소리가 들린다.

청학사로 올라가려고 악양소재지를 통과하는데 길 양옆으로 주차된 차들 때문에 막히고 난리다
악양 초등학교 총동창회 날이라서 그런단다.
악양에 개인택시가 2대가 있는데 오늘은 10대가 있어도 부족할 지경이란다.
날 더러 손님은 운이 좋단다 기막힌 타이밍에 전화를 했다나???
아닌 게 아니라 가는 도중 기사님 휴대폰이 정신없이 울려댄다.

화개 부근에는 차가 막혀 움직이지를 않는다.
벚꽃은 이미 졌는데 때 늦은 상춘객들이 밀려든다고...
화개장터도 이 북새통을 만드는데 한 몫 하고....
피아삼거리를 지나자 비로소 길이 훤이 트인다

‘장발짱’이 하산주 자리에는 참석을 할 수 있다고 연락이 온다
‘작은세개’도 온다하고....

하산주 장소는 성환님 부부가 그렇게도 가고 싶었던 옛촌막걸리집,
저번에는 자리가 없어서 못 먹었거든...
우리 같은 전주 똥꾼들은 별로 가고 싶은 곳은 아니지만 어느 새부터인지 전주 막걸리집 하면
외지인들은 옛촌을 선호한다

  
진북터널을 지나 막걸리집으로 가는 도중, 신호 대기중에...

  
연희 : “5월에 또 데려가 주시는 거죠?”

  • ?
    moveon 2008.04.16 17:51
    멋집니다. 오랫만에 올아온 산행기라서 보기만 해도 신이 납니다.
  • ?
    북창 2008.04.16 23:30
    5월 산행기도 올려주시는 거죠? ㅎㅎ
  • ?
    지리탐구 2008.04.18 07:57
    또 한수 지도 받습니다.
    언제나 산행기 읽으며 감탄합니다.
    소나무숲이 멋지군요.
  • ?
    쉴만한 물가 2008.04.18 09:02
    회남재 아래에 있는 고향마을을 생각나게 하는 산행기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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