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철도가
작사 具 榮 書 (1926년도)
기호남단 뚝 떨어져 미호천변에
산전수전 끝없으니 대전이로다
청옥류를 부감하며 송림헤치고
수촌산곽 청정하니 가수원이라
원력더해 가는 기차 두계를 지나
산에 산이 이어지는 연산이로다
오중탑의 대철부를 구경하면서
부여입경 조망하니 논산이로다
이다음 볼 정차장은 어느곳일까
원포귀범 석양천은 강경이로다
오십일풍 십일우는 농민의 함열
사야심은 황금오곡 황등이로다
왕궁탑을 돌아보며 이리에 오니
저유명한 군산항이 지척이로다
군산항을 뒤에두고 부용을 지나
금산사의 벽골제터 김제에 왔네
산천경개 명미하고 민심 순하니
여민동락 천하태평 신태인이라
내장사의 청천폭포 구경하면서
착정욕에 경전식에 정읍에 왔네
오동냉천 보려하고 갈재를 넘어
십자로가 사통하니 사거리인데
없든 촌락 생겼으니 신흥리인가
진시황의 헛된사업 장성에 왔네
이다음 볼 정차장은 어느곳인가
만수장림 울울창창 임곡이로다
어등산을 바라보는 광막한 평야
한반송의 안정난의 송정리왔네
우레같이 나는 기적 길게 울면서
장사진을 이루고서 노안에 왔네
금성산을 바라보며 3리만 가면
염상수물 명산명소 나주역이라
흥룡사의 유허지를 돌아보면서
납비정을 찾으려고 영산포 왔네
신선도사 전설 깃든 똑다리두고
철도연변 여막들은 고막원이라
나산백룡 합류하는 고막강넘어
학을 타고 양주 가는 학다리인가
영산강에 비낀 월출 바라보면서
천어환중 저 어부는 몽탄에 왔네
이향타향 사향하니 삼향리인데
백리분의 수영목에 임성리라오
유달산의 송도공원 경치도 좋고
삼학도가 멀리 뵈는 목포에 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