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을 모으기 위해 보내질 글입니다.
제가 닿지못한 곳에 퍼뜨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발신: 지리산 천왕봉 성모석상 복귀운동본부
www.cafe.naver.com/jirisani
수신: 지리산을 사랑하는 사람
우리의 신화와 아름다운 정신을 아끼는 사람
모든 귀한 사람들에게 함께 가자고 손을 내밉니다.
<보도자료>를 겸합니다.민들레홀씨처럼 날아가 피어나기를...
지리산 천왕봉 성모석상 복귀운동을 세상에 고告합니다.
반갑습니다.
지리산천왕봉 성모석상 복귀운동본부에서 보내드립니다.
천왕봉 성모聖母석상은 민족의 영산, 지리산知異山의 제일 높은 봉우리 천왕봉에 모셔져있던 석상石像이었습니다. 영산靈山 상상봉에 깃들어있던 성모석상은 지리산의 혼魂으로 살아있는 신화神化로 천년을 살아왔습니다. 왜란의 침입에는 나라를 지키는 신神으로 고행苦行하였고, 이 나라의 백성의 자식을 잉태하게 해주는 어머니의 신으로 모심을 받았습니다. 나라의 임금님의 어머니라 불리었고, 아직 사람들에게 신을 모시는 겸손이 남아있던 시절에는 큰 선비들과 시인詩人들의 노래가 되었고, 무속이 천함을 받지않던 시절에 우리나라 巫의 성지聖地를 지키는 아름다운 존재였습니다.
천년을 이어오던 성지聖地가 우리시대에 끊어지려하고있습니다.
1973년 여름, 모심을 받아온만큼 수난을 겪어온 성모聖母석상이 천왕봉에서 사라집니다. 모진 풍상에도 천왕봉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성모聖母석상은 40여년이 다되어가는 지금도 돌아오지못하고있습니다. 성모聖母석상은 어디에 있을까요? 성모聖母석상에게 기도하던 고운 마음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져버렸을까요? 우리가 무엇을 잃어버리고 다시 찾지못하고있단말입니까?
지금 천왕봉성모석상은 지리산 저 아래 천왕사에 모셔져있습니다. 꿈에 석상이 있는 곳을 보시고 찾아와서 모시고있다는 스님이 1987년인 15년 만에 산 아래 과수원 장작더미와 골짜기에서 머리와 몸통을 찾아내시고는 복원하였습니다. 참으로 기쁘고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왜...왜 천왕봉성모석상을 제 자리에 돌려놓으시지 않고 시멘트로 석상을 흉측하게 봉하고는 그것을 성모聖母석상을 지키는 일이라고 말씀하시는 걸까요. 아무도 석상을 찾아내지못할때 스님에겐 보였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성모聖母석상을 되돌려야한다고하여도 스님에게만 들리지않습니다. 스님의 진심眞心은 왜 변심變心하신걸까요?
성모석상聖母石像을 천왕봉으로 되돌리고자하는 이들에게도, 평생의 화두가 여인상女人像이 되어버린 노승老僧에게도 아무 말이 없이 ' 하늘이 울어도 울지아니하는 뫼 '라는 남명 조식( )선생의 詩처럼 천왕봉성모聖母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 히말라야의 사람들은 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는 신神의 땅이라 하여 아무도 밟지않았다합니다.지금 천왕봉은 자기만족과 정복의 땅이 되어가며 정말 느껴야할 -정신을 느껴야하는- 진짜 천왕봉은 무인무답無人無踏, 망각과 오만의 가시로 뒤덥힌 못쓸 땅이 되어갑니다. 그리고 부처님의 진리가 무애無碍로 화한 저 무욕無慾의 땅은 지켜내고자한다는 성모석상 위에 천장을 드리워 하늘을 가리고 사당祠堂행색을 하며 주머니를 벌립니다. 두려운 듯 하늘 높이 쌓아올린 까닭모를 솟대들과 전국각지에서 모여드는 묘한 보살님들이 붙잡으며 묘묘한 말씀 던져주시는 법당보다 거대한 요사채들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모두 제 뜻을 잃어버리고 헤매는 것입니다. 이것보다 더 큰 벌이 있겠습니까.
세상의 높은 산들은 모두 이름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에베레스트라고 이름을 빼앗겨버린 '초모랑마'는 어머니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붓다의 산, 신들의 고향, 민족의 젖줄기... 여러 이름들은 모두 어머니의 다른 이름들입니다....지리산의 이름은 '어머니의 산'입니다. 그러나 지리산에 어머니는 계시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름을 빼앗긴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 혼魂을 놓아버린 것입니다.
무조건적으로 되돌려놓으라는 법法도 없었고, 인연이 다했음에도 붙잡는 것 역시 구도승의 길道는 아니지 않습니까.
조그만 여인석상을 제 자리에 돌려놓는 것이 이렇게 큰일입니다. 몹쓸 자식 가슴에 한이 될 듯도 한데 성모聖母는 자신의 아픔을 선물로 돌려주시려합니다. 시멘트로 봉해놓은 몸을 곱아터진 손등의 어머니처럼 서럽다않으시며 이제 다시 자신에게서 우리의 모습을 보여주며 스스로 잃어버린 것을 찾을 수 있음을 말해줍니다.
제 자리로 돌아간다는 당연한 일이 이렇게 힘든 일입니다. 단순히 이제 연로하신 스님 한 분을 설득한다고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다시 성모석상이 천왕봉에서 수난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변하고 상생相生화합化合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성聖스러움을 찾고서야 세상이 아름다워지지 않겠습니까.
지금처럼 좋은 때는 없습니다. 이제 때가 된 것이지요. 35년 전처럼 무속신앙이라하여 민심을 어지럽힌다. 박해받던 때가 아니고,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며 아름다운 우리 것이라고 보살핌을 받는 때입니다. 왜곡된 우리 역사歷史를 바로잡고자하는 이들이 살아나 바른말 떳떳이 하는 세상입니다. 우리의 신화神化가 대중매체의 모티프가 되어 모두가 공감을 합니다. 세상이 자신의 근원을 찾아 깊은 숨을 들이켜고 있습니다. 모두가 가장 아름다운 것이 무엇인지 찾으려 눈을 뜨고 있습니다.
지리산을 후손에게 물려주어야한다고 보호하여야한다합니다. 텅 빈 산을 물려주시렵니까. 정말 물려주셔야할 것은 땅덩어리가 아니라 그 곳에 서려있는 정신精神입니다.
역사를 바로잡아야한다고합니다. 꽃을 피워 보기 좋을 일만 기다리십니까. 그 대지를 살리지않고서는 열매를 맺지못한다알고있습니다.
민족의 聖山의 주인이 어머니가 아니고서야 그 아이들이 주인이 될 수 있겠습니까.
지금 천왕봉성모석상 복귀운동이 일렁이고 있음을 세상에 고告합니다.
긴 세월에도 마음 잃어버리지 않으신 아름다운 선배님들과 선대가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을 기쁜 시간을 선물 받으신 동지同志여러분들이 함께 모여주시기를 바라며 건강한 손을 내밉니다.
지고지순하여 다만 한 가지 지리산 천왕봉에서 성모석상을 만나고 싶으신 분들이 모이시겠지요. 정치적.문화예술적 종교적인 목적이 있으신 분들도 꼭 오셔서 한몫 거들어주시고 알뜰히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상생相生의 시대입니다. 서로 化하지않고서 옳은 것만 옳다 고해도 안 되는 세상에 걸맞은 일이 생겼습니다. 서로 사랑함이 모자라면 더 사랑하고 서로 뜻이 다르다할손 서로 도울 수 있는 어머니의 마음이 진리가 된 세상에 살고계시니 딱 그 마음대로만 함께! 혼자는 못가도 함께는 갈 수 있는 길이 좁고 험한 산길이듯 성급하지 않게 걷노라면 그 만큼 아름다운 길이 어디 있겠습니까.
마음으로만 바라는 것은 꿈꾼다하고 하나의 실천을 시작하는 순간부터는 이루어간다고합니다. 봄처럼 설레이게 만나지기를 바랍니다. < 지리산 천왕봉성모석상 복귀운동본부 > 올림
-- 많은 선배님들의 글과 마음을 보고배워 뜻을 세우고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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