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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갤러리>박용희갤러리

박용희 전용 갤러리입니다.
2012.09.29 21:45

추억-봄의 절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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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4월 28일 16시경 적벽강.
나는 북쪽 강변에서 역광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한껏 쉼 호흡을 한다.
햇살에 부딪혀 쉴 새 없이 반짝이며 춤추는 강물 가득 일제히 은빛 날개를 달고 날아오른다.

쉼 없이 부서졌다가는 한꺼번에 비단강에 수놓으며 몸을 푸는 적벽의 강물. 높이높이 솟아 있는 적벽의 검붉은 암벽들이 켜켜이 쌓여 그 높낮이에 따라 음영의 빛이 넘나들며 연두색 봄빛이 순수의 절정으로 춤을 춘다. 굽이굽이 서슬 퍼런 암벽 날등마다 새순이 오른 연두색 잎사귀들이 햇살을 타고 파고들며 빚어내는 찬연한 세상.
햇살을 이기지 못해 연초록 물감이 펑펑 터지듯 적벽의 여기저기 햇살이 부딪히는 곳마다 금빛으로 찬연하다.

맑고 청아하며 투명한 신록의 4월 말.
적벽에 드리운 연두색 나뭇잎 봄빛과 물길에 반사되어 깎아지른 듯 붉은 암벽 칸칸이 여울져오는 그 모습을 목도한다면 그 자리는 시어가 될 테고 모두 시인이지 싶다.

이런 곳은 의례 집어삼킬 듯이 작열하던 태양이 분을 삭이고 서서히 고개를 숙이는 황혼녘 즈음에 보는 맛이 그만이다. 빛은 기암괴석의 높이와 깊이에 따라 음영을 달리하고 있다. 벼랑이 높고 수직에 가까울수록 회백색과 회색 및 암회색에 검붉게 그림자가 깊어지고, 기암괴석의 능선과 능선마다 신록의 노오란 잎새들로 반짝이며, 나무들이 강 옆 가까이에 있을수록 빛을 한껏 받아 형광색 연두빛을 발하고 있다.

나는 적벽의 한가운데 서서 서쪽 물길 너머 벼랑 따라 흐르는 봄의 절정을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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