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산행기>시문학방

2004.12.22 00:18

문학산

조회 수 1318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문학산에서

                            김 연 주

오솔길을 거닌다
낙엽을 밟으면서
하루가 다르게
휑한 하늘은
가을이 떠나고 있음을 알려준다

새소리도 드문 야트막한 상수리나무 아래
다람쥐 한마리가  
남은 도토리 한톨을
두 손에 꼭 쥐고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천천히 발자국 소리를 줄이면서
미안하다. 다람쥐야, 새들아,
사람공룡들을 용서해다오
우린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다 우리들의 것인 줄 알고 있거든.
그렇게 생각하고 있거든.
미안하다. 다람쥐야, 새들아,

오솔길을 내려온다
솔향기가 어둠과 함께 내려앉는 이 저녁에
시린 하늘을 가슴에 안고.







  • ?
    眞露 2004.12.22 17:54
    지난 산행때 눈을 밟으며 걸으면서 능선상에선 다람쥐 한마리 새 한마리
    구경도 못했는데 너무 추워서 일까요?
    마음 쓰심에 감복합니다.
  • ?
    오 해 봉 2004.12.23 22:27
    다람쥐와 새들까지 배려 하셨네요,
    문학산옆으로 수백번 지나다녔어도 한번도 올라가보지는 못했네요,
    언제한번 올라가 봐야겠네요.
  • ?
    섬호정 2004.12.24 10:52
    부용님, 詩心의 산행길 아름답습니다
    휑한 하늘... 솔향의 오솔길...
    겨울 잠깐나들이로 눈에 들어온 다람쥐...
    시린 가슴 내림길에서도
    그 사랑 안고오는 포근함이 은은합니다.
    찬 날씨 마저도 훈훈한 분위기입니다 합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 새해에는 4 산에 미친 사람 2004.12.27 1570
58 그리운 지리산(옮김) 4 부용 2004.12.24 1396
57 [re] 그리운 지리산(주옥같은 답글님들도 따라~) 섬호정 2004.12.24 1517
» 문학산 3 부용 2004.12.22 1318
55 스스로 쓴 제문(도연명) 4 김현거사 2004.12.02 2017
54 동면 3 시골역 2004.11.27 1543
53 불놀이 : 막사발님 장터목에서 본 반야의 석양 2 섬호정 2004.11.26 1397
52 구름위의 여자 : 막사발 안수동 시인글 1 섬호정 2004.11.26 1386
51 막사발 (안수동)시인을 맞으며 8 도명 2004.11.23 1449
50 전원으로 돌아와 4 김현거사 2004.11.18 1576
49 마음 속의 산 4 김현거사 2004.11.11 1536
48 기다림 6 file 허허바다 2004.11.08 1654
47 귀거래사 4 김현거사 2004.11.08 1682
46 처음부터 다시 하기엔 7 file 허허바다 2004.11.05 1634
45 지리산 夜話 4 박희상 2004.11.02 1493
44 벽소령 별 하나 5 도명 2004.10.28 1449
43 가을비 내리는 산록 도명 2004.10.12 1349
42 님의 영전에 2 시골역 2004.10.10 1553
41 '제석봉'에 올립니다(추모시) 도명 2004.10.09 1296
40 님바라기 평사리(추모시) 도명 2004.10.09 144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Next
/ 10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