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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위의 명상'ㆍ'밥맛이 극락이구나' 출간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최근 무공해 '웰빙식'으로 주목받는 사찰음식을 소개하는 책이 잇따라 출간되고 있다.

지리산 금수암에서 금당사찰음식문화원을 운영하는 비구니 대안(大安)스님은 마음마저 건강해지는 식습관과 사찰음식 이야기를 담은 '식탁 위의 명상'(오래된미래 펴냄)을, 자유기고가 함영 씨는 전국 사찰에서 만난 스님 서른 명의 음식에 대한 철학과 요리비법 등을 소개한 '밥맛이 극락이구나'(샨티 펴냄)를 출간했다.

'식탁 위의 명상'은 흔히 '절밥'이라 불리는 사찰음식의 철학을 바탕으로 오늘날 왜곡된 음식문화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다.

대안스님은 이 책에서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지 말고 먼저 음식에 대한 애착을 버리라"고 말한다. 음식에 대한 미련을 버리는 것이 '행복한 밥상'을 만나는 첫 걸음이라는 것이다.

불문에 갓 입문한 사미들을 가르치는 '사미율의'에는 '밥 먹는 법'을 세세하게 이르고 있는데, 밥을 받고는 이 음식에 공력이 얼마나 들었으며 어찌하여 여기에 왔는지 그 과정을 살피고, 내 도덕과 내 행실이 이 공양을 받을 만한지 되돌아본 뒤 먹으라고 당부하고 있다는 사실을 저자는 상기시킨다.

불가에서는 이처럼 밥 먹는 일조차 깨달음을 이루는 수행의 방편으로 삼는다. 저자는 그런 점에서 유기농 재료로 잘 차린 밥상이라도 마음에 탐진치(貪瞋痴.깨달음을 가로막는 탐욕ㆍ분노ㆍ어리석음)가 가득하면 자신에게 자양분이 되지 못한다고 경고한다.

그러면서 그는 "마음을 비우고 삶을 간결하게 가꾸려는 노력을 함께해야 소식ㆍ단식ㆍ절식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대안스님은 "절밥이 그 자체로 훌륭한 웰빙식인 것은 우주의 원리와 자연의 생명력을 밥상에 그대로 올려놓기 때문"이라면서 "자연의 일부인 우리 몸과 마찬가지로 음식도 목화토금수(木火土金水)의 오행(五行)이 내재해 있으므로 이 오행을 고루 갖춘 것이 건강한 밥상"이라고 설명한다.

저자에 따르면, 오행은 음식의 색으로 간단하게 알아 볼 수 있다. 예컨대 토(土)에 해당하는 황색 음식은 심장을 좋게 하고, 금(金)에 해당하는 백색 뿌리음식은 폐와 기관지를 좋게 한다.

책에는 갈증 해소와 다이어트 효과가 뛰어난 여름철 채소 가지에 모차렐라 치즈를 얹은 '가지파스타', 녹차와 두부가 어우러진 '녹차두부콩국' 등 대안스님이 현대인의 기호에 맞게 개발한 '웰빙 퓨전 음식'들도 소개돼 있다.

'밥맛이 극락이구나'는 스님 서른 명이 갖고 있는 음식철학은 물론 큰스님들에게 전수받은 요리 비법, 고된 행자시절의 에피소드와 향수 어린 추억 속의 음식, 사라져가는 사찰의 전통음식 등을 두루 소개한 책이다.

이 책에서 스님들은 한결같이 "요리는 단순할 수록 자연에 가깝고 자연에 가까울 수록 건강식"이라고 강조한다.

무시래기 나물에 대한 예찬론을 펼치는 양산 통도사 광우스님, 설익은 밥에 소주를 부어 다시 뜸을 들이면 밥맛이 좋아진다고 소개하는 효림스님, '누룽지 치즈죽'에 대한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성전스님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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