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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사랑방>삶의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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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속으로: 사랑을 사르다
{연극후기}사랑을 사르다.- 일엽스님의 일대기


-일찍이 스승께서는 그처럼 꽃 답던 사랑도 단지 하루 아침의 먼지처럼
 털어버릴 수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제자들이 그녀를 그리는 모습~ 말에서)
                
김일엽스님은 개화기 첫새벽의 여류 문인이었고 여성해방 선구자이며 
드물게 보는 불교계의 비구니 禪僧으로 크게 완성된 근대 신여성이다.
-(작가의 말에서)[줄거리]
<사랑을 사르다>는, 떠오르는 번민의 모습, 즉 과거의 회상 장면을 
대담하고 정열적으로 형상화하고,현재의 구도의 모습을 둘러싼 
기운의 운행마저 깊숙이 조심스러운  여백의 ㅅ시간으로 표현한다.

- 목사인 아버지의 가정에서 장녀로 태어나서 사춘기에 양친을 잃고, 
이화학당에 진학1918년 이화전문을 졸업하고 이듬해  3.1운동을 주도하고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부모의 강제로 첫 결혼에 실패하고'구습에 얽매인 여성에게 신 정조관을 
표방한 거침없는 일본 유학시절, 일본인'오다세이죠와
(명문가 은행총재의 아들), 그 사이에 낳은 아들 '마사오' 까지도 
조국이란는 이름으로 과감히 뒤돌아선 귀국길, 

보통학교 교사로, 세계적인 대 문호가 되려는 꿈을 꾸며  부인잡지 
'신여성'을 창간하고, '불교 문학잡지' 일을 하다, 당시 유럽 유학을
 수학한 지식인 
백성욱(동국대학 초대총장 ) 을 만나   길고 긴 뜨거운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겪는다. 
그리고 구도의 길,(수덕사에서) 새로운 생의 모습으로 치열한 구도
생활로 살아가도 버려지지 않았던 마음의 고뇌, 

그 속에서 유학시절 친구,  여류 서양화가 나혜석이, 행려병자로 생을 
마감하는 비운을 직면한다.

 그녀를 따라 조선 총독부로 온 '오다세이죠' 와 화가 이당 김은호의 
양아들로 황해도 신천에서 키워오던 아들 '마사오' 와의 재회. 
"어머니라 부르고 싶습니다"며 울부짖는 열세살의 아들에게 
"울음을 그쳐라, 그리고 다시는 나에게 어머니라 부르지 마라."며
  어미의 가슴을 도려내는  처절한 심사로 아버지를 찾아가게 등을 민다. 

결과적으로 선승의 길로 이끌고 마지막 말없이  떠났던 백성욱의 편지, 
만공법사의 법문에 발심한 수덕사 견성암에서 마음 수행의 고행으로 
정진하는 모습...


[감상]
오래전, 일엽스님의 자사전'청춘을 불사르고'를 눈물과 감동으로 읽었던 
젊은 날이 떠오른다.
불교의 교리나 포교목적으로 오인되지 않고, 신여성 김일엽이 구도의 길에 
들어서고도 사념의 줄기를 잡아보려 애쓰는 번민, 깨달음을 얻기 까지의
 과정이 靜과 動으로 속도감 있게 교차하며 극의 흐름을 흥미롭게 시도하여 
 연극 본연의 신선함이었다. 

철학이 부재하는 이 시대, '나'를 알고 그 존재에 대해 묻기도 전에 '나'는
 사라지고 무너지며 짓밟히고 버려지는 昨今의 시대, 스스로 당당하고 
자신의 참 '나'와 만나기를 끈질기게 추구해 왔던 일엽스님을 통해 역사앞에
 거부 당하면서도  선승으로 개가를 부르며 장엄한 귀결로 열반에 임하는 
아름 다운 그의 신심에, 또한 그  당당함에 흠모의 합장을 올린다. 
일엽스님은 1971년 1월, 세수 78세. 법랍43세로 입적하신 비구니 선승이시다.  

{감동}

드라마틱한 그녀의 과거와 현재 生을 흥미있게 넘나들며 추적하다 드디어 
평정한 일엽을 마주하게 되어 관객도 함께 깨달아 동화되는 효과는 공연자와 
관람자의 心和一體이었다. 
오래 열광하는 박수소리가  내 마음까지 새롭게 바꾸었다. 

마음도 맑아지는 기분으로 찬 바람속 어둔길 늦은 귀가길이 행복하였네~... 
공덕동 지하철 역 앞 모퉁이집 작은 식당에서 뜨끈한 짜장면 한그릇 2500원, 
커피까지 싸고 맛있게 먹고  기분 좋은 밤이다.
  • ?
    김현거사 2005.03.06 09:23
    옛날에 멋모르고 '청춘은 불사르고'를 뒤적거리던게 한 40년 쯤 되었나요?누님이 가지고 있던 책이었었는데...
    일엽스님 이야기를 누가 영화로 한번 안 찍나?
  • ?
    섬호정 2007.07.05 03:36
    세월이 흐른 '07년 6월, 수원 인계동 효원 공원에 자리한 중국정통 광둥식 정원에 강희창 시인님과 한국문학작가연합회님들의 시화전이 열려있었다 찾아가는 동안 낯익은 이름 나혜석 거리를 두세번 헤매고 다녔다 감동이 일어나는 그 거리...나혜석! 여류화가로 신여성으로 삶의 비애를 마감한 그 주인공을 잊지말자고 기념하는 길이었다
    일엽스님과 친구로 지내며 일엽을 찾아오던 연극속의 화가 나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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