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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산행기>지리산산행기

2008.06.09 17:40

[반야중봉 묘의 비밀]

조회 수 2478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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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산행일시              
2008. 6. 7(토) 07:25 - 15:32                            

2. 코    스              
성삼재 -> 노고단 -> 노루목 -> 반야봉 -> 심마니능 -> 하점골 -> 달궁  

3. 참가인원 12명
‘왕따’
‘파솔라’            
‘장발짱’
‘산돌이’
‘두리’
‘만복대’
‘도레미’
‘뫼가람’
‘작은세개’
‘아멜리아’
‘지구애’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7:25 : 성삼재 출발              
07:52 : 코재(▥ 2)
08:07 : 노고단 대피소(▥ 5)
08:28 : 노고단(▥ 3)
09:24 : 임걸령(▥ 10)
10:05 : 노루목(▥ 10)
10:42 : 반야봉(▥ 8)
10:58 : 중봉(▥ 10)            
11:18 : 봉산골팀과 합류            
11:26 : 전망바위
점심            
13:23 : 봉산골 삼거리            
13:35 : 하점골 삼거리
13:47 : (▥ 10)
14:40 : (▥ 5)
15:32 : 달궁야영장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8시간 7분            
도상거리 13.4㎞                            

6. 산행일지            
오늘 산행은 ‘파솔라’님과 ‘도레미’ 안내산행 성격이어서 인원이 별로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하나 둘 간다는 사람이 느는 바람에 정기산행에 버금가는 인원이 모였다

5시에 전주를 출발하여 남원을 통과하면서 일출식당 춘식에게 아침 준비를 부탁한다.

아침을 먹고 출발을 하려니까 광속정에서 자고 오는 ‘왕따’님 ‘산돌이’, 만복대‘가 나타난다.
전주에서 오는 팀은 반야봉으로 가고 이들은 모종의 목적을 가지고 봉산골 계곡산행을 해서
심마니 전망바위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아침부터 만나네.

        
성삼재의 산행준비

07:25 성삼재 출발

        
3주 전 문수대 갈 때는 한창 공사 중 이었는데 황톳길이 완성되었다

        
코재 전망대(지름길을 안 내줬을 때는 악착 같이 그리로 다니더니 길을 내주니 돌아오네)

        
2008. 6. 7 아침 08:10경의 노고단 대피소

        
노고단, 가야 할 곳을 설명 중

        
주능 중에서 그래도 가장 편안한 길이 노고단-임걸령 구간이다

주능길에서 원정 훈련을 하는 에코팀과 하루 야영을 하고 온다는 ‘나그네’님 부부를 만나다
  
        
반야봉이 점점 가까워지고.....

09:24 임걸령

        
‘도레미’ : “아고 우리 ‘아멜리아’ 얼굴이 하얗게 떴네, 이 포도 좀 먹고 힘내”

<새벽 4시에 ‘아멜리아’에게서 전화가 온다.

‘아멜리아’ : “선생님 저 배탈이 나서 오늘 산행 도저히 안 되겠어요”
‘나’ : “감기 몸살이라면 몰라도 배탈은 참고 산행하다보면 나으니까 와”
‘아멜리아’ : “왠만하면 가겠는데 힘이 하나도 없어요”
‘나’ : “서울서 팬들이 오는데..... 일단 나와서 얼굴이라도 보고가”

2시간 쯤 산행하면 괜찮아질 줄 알았는데 상태가 영 아니다
결국 나중에 반야봉 한 파스 채면서 정상 컨디션을 찾았다>

        
잘 정비 된 주능길

10:05 노루목

        
노루목에서 10분간 휴식

        
노루목 전망바위에서 본 주능(앞 우측), 왕시루봉(중앙 가장 높은 봉), 불무장등(좌측)

10:42 반야봉

        
반야봉엔 아직도 철쭉이..... 노고단(우)과 왕시루봉(좌)

        
갑장끼리 한 컷, ‘아멜리아’ 얼굴이 좀 살아난 것 같다

        
부부끼리도....
저번 바래봉 갈 때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체력들이 좋아졌다
그 동안 맹렬한 하드 트레이닝을 한 모양이다

        
굽이치는 주능길, 희미하지만 천왕봉이 보이고......

중봉 부근에 간혹 단속이 나오니 나 혼자 살짝 가보고 안전하면 연락을 하겠다하고
나 혼자 중봉으로 넘어간다.
중봉 가까이 다가가자 말소리가 들린다.
숨어서 살짝 내다보니 일개 부대가 모여 있다
가운데는 모여서 점심을 먹고 있고
뒤 쪽에서는 땅을 삽으로 파고 뭘 묻고, 옆에서는 돌들을 주워 쌓고 난리가 아니다

        

내용인 즉은,
대부분 경인지역에서 왔고 중봉 묘의 후손들인데...
1년에 한번 씩은 꼭 와서 묘소 주변을 정리한단다.
묘에는 함안(?)김씨라는 4대조쯤의 할머니를 모셔놨는데 자기들은 모두
‘임’씨란다 그러니까 그 할머니의 부군이 ‘임’씨였겠지
벼슬이나 뭐 그런 걸 물으니 딱히 내세울 것은 없는 것 같다
암튼 이렇게 후손들이 주기적으로 찾아오고 돌보고 하는 걸 보니 명당은 명당인 모양이다

그런데 정작 놀라운 것은 그 모든 사람이 거기서 천왕봉이 보이는 것을 물론 천왕봉이
어디에 있는지 조차 전혀 모른다는 점이다
그 중 한 사람이 나에게 하는 말

“우리는 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오지만 이렇게 힘든 데를 뭣 하러 오세요?”

‘음......................’

‘그나저나 ’반야중봉 묘의 비밀‘ 제목이 너무 거창했나???’

반야봉에 있는 일행에게 전화를 걸어 빨리 오라 이른다.

        
묘 끝부분 석축도 다시 쌓은 듯...

심원삼거리를 지나고 얼마 되지 않아 인기척이 들려서 살펴보니
봉산골팀이 길 우측에서 치고 올라오고 있다.
타이밍 한번 기막히게 맞췄네.

11:26 전망바위

        
산행의 하이라이트인 점심(혼자 다닐 땐 아예 점심 안 가지고 다녔는데 요즘은 소맥 먹는 맛에... )

        
“인내봐 나도 묵어보게”
문어데침에 족발에 김치찌개에 명태전에 사람이 많으니 먹잘 것이 많다

        
하점골로 올라온다는 대전팀이 나타난다. 인기 좋은 ‘아멜리아’는 모델이 되고...

13:05 푸짐하고 알딸딸하게 점심을 마치고.....

하산길을 봉산골이냐 하점골이냐 갑론을박 하다가 하점골로 낙찰.

        
나른한 하산길

        
‘왕따’님은 얼큰해서 하산 내내 저렇게 뒤를 보고 내려가시는데 안 넘어지는 게 신기하다

        
‘작은세개’ 손앞에 있는 나뭇가지에 머리를 찍힌 ‘산돌이’

        
‘산돌이’는 아파 죽겠는데 ‘두리’와 ‘아멜리아’는 무지 고소하다는 표정이네

        
엎어진 김에 쉬어 가자고 한 잔 하고 가게, 술이 없는 줄 알았는데 ‘만복대’에게서 나온다.

        
오후 3시 30분경 달궁계곡 도착


        
↑↓ 숏다리들의 비상
        


        
‘어디로 올라가야지????’

        
픽업 올 춘식이를 기다리는데 춘식이는 한잔 했다며 각시가 대신 온다.

        
나는 아예 술잔 줄 생각들을 않는다. 아니 쳐다보지도 않네...

        
봉산골 팀은 다시 광속정으로 가고 반야봉 팀만 전주로...

‘아멜리아’ : “‘만복대’님 그냥 전주로 가시게요”
‘만복대’ : “만원만 줘봐 그럼 갈게”

‘강산애’는 산행도 안하고 오후에야 술 생각에 광속정에 왔다나???

인월을 지나면서 전화를 한다.

“영남이누나?? 전대요..
등갈비 만원어치하고 전지 껍딱 붙은 사태살 오천원 어치 사서 6시40분까지 두 양푼 끓여놔요“

        
언제 봐도 푸짐한 남부시장표 등갈비 김치찌개에 소맥 2:5 네 파스

        
2차 가맥에서 ‘두리‘는 시동이 제대로 걸리고...

        
해산......

        
‘두리’ : “이제부터는 형님이라고 부르네요”(항상 붙임성이 너무 좋다)
‘파솔라’님은 숫기가 없어 어쩔 줄 몰라 손을 어디에 둘지를 모른다.

다음에는 천왕봉 갑니다
체력으로 봐서 충분해요
하지만 7, 8월엔 더우니 계곡으로 들어가고 9, 10월에나 가십시다.

  • ?
    선경 2008.06.11 00:39
    잔잔한우정들이 모여서 지리의 시원하게 흐르는
    계곡물결처럼~~경쾌하게 흐르는 시간들이 참 정겹네요~~
  • ?
    북창 2008.06.11 17:40
    고인의 입장에서는 어떤 연유로든지 여러 사람이 자주 찾아와 주는
    곳이 아닐까요?
    그런 의미로 본다면, 반야중봉에 잠들어 계시는 할머니의 유택이
    최고의 명당터 같습니다. ㅎㅎ
  • ?
    지리탐구 2008.06.11 23:23
    암기 일단 단단히 완료 하였습니다.
    의문점 하나 있습니다. 이렇게 친절한 사진들을 촬영하면서
    어떻게 멤버님들과 보조를 같이 하시나요?
    경이롭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사진기 꺼내서 찍고... 다시 제자리에
    넣고 나면 동행은 안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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