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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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

노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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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왕봉과 더불어 노고단은 우리민족의 영원한 믿음의 성지로 전해져 오고 있다. 동서로 1백리라는 거리를 두고 떨어져 솟아 있으면서 지리산이란 큰 궤를 같이하며 우리 민중의 추앙을 받아온 민족신앙의 영지로 남아있는 이들 두 봉우리는 높이면에서는 해발 1,507m로 천왕봉의 그것과 비교해 다소 큰 차이를 보이지만 역사 이래로 우리 민중에게 부여해온 의미는 천왕봉에 비해 결코 뒤짐이 없다.

일명 고선봉으로 불리는 노고단은 서남방향으로 17∼18도의 완만한 경사지대로 대략 35만평 규모의 고원지대다. 이 곳은 신라시대 시조 박혁거세의 어머니 선도성모를 지리산 산신으로 받들고 나라의 수호신으로 모셔 매년 봄과 가을에 제사를 올리던 곳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사는 선도성모의 사당인 남악사를 세워 올렸는데 지금은 화엄사 앞으 로 옮겨져와 구례군민들이 해마다 곡우절을 기해 약수제와 함께 산신제를 올리는 곳으로 이용되고 있다.

남악사의 유래는 "삼국사기" 제사 부분에 기록으로 남아 있다. 삼산과 오악 이하의 명산대천에 대사 중사 소사의 제사를 나누어 지냈는데 중사 를 지내는 오악은 동쪽 토함산, 남쪽 지리산, 서쪽 계룡산, 북쪽 태백산, 중앙부악 (부악·지금의 팔공산) 이었다고 적혀 있어 지리산에서 남악으로 정해져 제사를 올리던 명산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여기서 제사를 올리던 곳은 노고단이며, 남악사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처럼 국가차원에서 제사를 올린 의미는 무엇인가. 사학자들은 당시 이같은 국가의식을 민중들이 받들던 성모신앙과는 그 의미가 다 른것으로 풀이하고 노고단에 남악사를 세워 국가차원에서 의식을 진행한 것은 한 편으로는 민중들의 별도 성모사당인 성모사를 위압하려는 측면도 게재했을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다시 말해 신라 시조의 어머니를 모시는 남악사를 세워 민중 차원의 성모신앙(무속신앙의 큰 흐름)을 국가차원에서 흡수하려 했던것으로 보아 진다는 것이다. 어떻게 이러한 제례는 신라이후 고려 조선을 거쳐 변함없이 면면히 이어져 왔으 나 한말 융희2년 (1908)에 폐사된 것으로 전해진다.

남악사는 지난 69년 12월 전남도와 구례군에 의해 화엄사 앞에 복원됐다. 신라시대 이래로 우리민족과 함께 운명을 같이해온 노고단은 또한 화랑의 심신수 련장으로 널리 활용된 것으로 전해진다. 멀리 세석고원까지 오가며 심신을 수련하던 화랑의 드높은 기상이 아직도 노고단 언저리에 남아 있는듯 하다.

우리 민족의 안식처이며, 기개를 단련하던 노고단은 그러나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수난의 아픔을 겪는다. 민족신앙의 성지이며, 낙원이던 이 곳이 일제시대 외국인 선교사들의 피서용 별장으로 둔갑한 것이다.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맑은 물이 샘 솟아 내를 이루며 빼어난 절경을 간직한 이곳에는 당시 외국인 별장이 52동이나 들어섰다 한다. 더우기 구례지방에서 조선인 인부들은 벽안의 선교사들을 가마에 태워 이곳 별장까지 오르내렸다 하니 당시의 서글픈 시대상황이 안타깝기만 하다.

노고단 외국인 별장은 그후 1948년 10월 여순사건이 발발하면서 반란군들의 근거 지로 이용됐다가 국군 토벌대에 의해 점령됐으나 이후 빨치산의 거점이 되는 것 을 막기 위해 모두 불태워져 지금은 옛 건물의 흔적과 잔해만 남아 아팠던 근대 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이들 건물이 불태워지면서 당시 노고단 일원의 울창 한 수목들도 때아닌 화마에 휩싸여 지금도 노고단 일대는 큰 수목은 좀체 보이지 않고 싸리등 관목류만 남아있다.

노고단은 잘 알려진 비경의 운해 이외에도 숱한 명승지를 같이하고 있으며, 탁트인 시계로 멀리 무등산을 확연히 볼 수 있는가 하면 다도해의 장관도 조망할 수 있는 아름답고 신비한 곳이다. 예부터 노고단 주변에는 종석대 관을 만복대 집선대 문수대 청련대등 명승지가 산재해 있다고 전해져 오는데 주위에 크고 작은 바 위군들이 찾는 이를 감탄케 한다.

지금은 노고단 턱밑까지 도로가 뚫려 연간 찾는이가 수십만을 헤아리고 있으나 모두들 이들 명승지를 미쳐 보기도 전에 다도해에서 실려온 운무가 산허리를 감 싸고 흐르면서 운해만리 구름바다 를 이루다 다시 점점이 흩어지는 비경에 홀리 고 만다.

겨울철에는 백설이 천하를 감싸안은 풍광을 연출해내 또다른 노고단의 모습을 선 사한다. 화엄사 경내에 들어서기에 앞서 고개를 들어 노고단을 향하면 상록수 위 로 은가루를 뿌린듯 덮여 있는 노고정상의 설경은 노고단의 진면목을 새삼 실감 케 해준다. 햐얀 겨울속의 노고단 진풍경은 이듬해 봄 늦게까지 계속된다. 고원 지대의 겨울은 좀체로 떠나려 하지 않으면서 새 봄 진달래가 움틀 무렵 끝났다 싶으며 아쉬운듯 다시 눈과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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