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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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

하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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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산에는 상봉이 있게 마련이다 그 상봉을 중심으로 해 산은 수많은 봉우리를 만들어 하나의 산군을 이룬다.
지리산은 상봉인 천왕봉을 위시해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고봉준령을 안고 있 는데 상봉인 천왕봉과 중봉, 그리고 하봉이 나란히 줄을 이어 연결돼 있다. 지리 산의 하봉은 낮다는 의미의 봉우리란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나 결코 지리산에서 가 장 낮은 봉우리가 아니다. 해발 1781m의 준봉인데도 하봉으로 불리는 까닭은 상봉 인 천왕봉 바로 아래에 위치한 탓이라 여겨진다.

늘 천왕봉과 바로 아래의 중봉(1875m)의 그늘에 가려 명성을 뽐내지 못하고 있는 게 하봉(1,780m )이다. 그러나 하봉은 그 산세와 빼어난 경관은 지리산 수많은 봉우리 가운 데 으뜸이다. 지리산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드문 험준한 산세를 하고 있으며 그 러한 탓에 아직도 등산객들의 발길이 뜸한 편이다.

하봉은 천왕봉과 중봉의 산세 를 이어 두류봉으로 연결시켜 산 아래 추성동마을 뒷산인 추성산성터에 이르기까 지 용틀임하듯한 하봉능선을 이루고 있다. 이 하봉능선의 웅장함은 직접 하봉능선을 등반하는 것 이외에도 남원시 산내면 삼거리(인월에서 뱀사골로 가다 실상사와 마천방면으로 나누어지는 삼거 리)에서 천왕봉쪽을 올려다보면 한눈에 볼 수있다. 마치 큰 산의 정기가 꿈틀거리 는 듯한 형세를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하봉능선을 등반하기 위해서는 천왕봉 에서 중봉을 이어 추성동으로 하산하는방법도 있으나 이보다는 추성동에서 출발 해 정상을 향하는 게 더욱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물론 험준한 산세를 거슬러 오르기 위해서는 극심한 체력 소모를 감당해야 한다.

그러나 하봉까지만 등반했다가 국골 또는 얼음골을 통해 추성동으로 하산하거나 쑥발재 또는 치밭목산장, 조개골등을 통해 대원사 방면으로 하산할 수도 있는 길 이 열려 있어 무리하지 않고 등반할 수 도 있는게 하봉 능선이다. 추성동에서 마 을 뒷산, 국골과 얼음골 사이의 산등성이를 따라 오르면 바로 모습을 드러내는 추 성산성터가 있는 영리봉이다. 하봉능선 등반의 묘미를 맛보기에 앞서 이곳 추성산 성터를 만날 수 있다는 것 역시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봉능선의 등반은 추성산성터의 역사적 체취를 느끼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해 발 1432m의 두류봉을 향하는 능선길은 얼마전까지만 해도 등산로가 희미해 길을 찾을 수 없었지만 지금은 비교적 명확한 등산로가 나 있어 등산로를 찾는데 어려 움이 없다. 그러나 갈수록 높아지는 표고에 따른 급경사는 등반 초반부터 체력소 모를 요구한다. 한시간 30여분 동안 울창한 수림속의 힘든 산행을 하다보면 두류 봉이 나타난다. 잠시 사방을 살피면 멀리 지리주능선의 장관과 발 아래 골을 만들 고 있는 산줄기가 한눈에 잡힌다. 1백리 주능선의 이상적인 전망대라 할만한 위치 에 솟아 있는 봉우리임을 알 수 있다.

천왕봉∼중봉∼하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은 지리산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 는 암릉과 험준한 산세에 탄복할 정도다. 특히 쉽게 모습을 보이지 않는 중봉의 위용과 중봉∼하봉 사이의 깎아지른 듯한 산세는 일품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여기 에다 칠선계곡과 국골을 빚어내고 있는 산세와 수림은 감동적이다. 더욱이 멀리 노고단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연출하는 파노라마는 지리산의 진수를 보는 듯하다.

대개 산봉우리의 정상은 꼭대기 같은 여유와 충만감이 들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봉은 정상부근이 숲속터널과 아슬아슬한 바위벼랑뿐이며 더 높은 중봉 을 우러러 보아야 하는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봉"이 "하봉"임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했던 지리산의 하봉은 그 표고로 볼때는 결코 지리산의 낮은 봉우리가 아닌데도 낮다는 뜻의 하봉으로 이름지어져야 했는 지를 이제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하봉에서는 상봉인 천왕봉 은 중봉의 그늘에 가려 볼 수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봉은 천왕봉과 중봉에서 느낄 수 없는 그 무엇이 풍기며 더 높은 봉우리 아래의 봉우리에서도 정상 못지않는 여유로움을 우리에게 준다. 하봉 능선은 중봉을 거쳐 천왕봉으로 이어진다. 특히 하봉∼중봉 구간은 이 코스의 마 지막 절정을 맛볼 수 있다. 험준한 벼랑과 비탈을 가야하며 원시림의 울창함을 맛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구간 중간에서 등산로는 치발목산장으로도 연결돼 있다. 하봉능선의 등반은 대 개 하봉정상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중봉을 거칠 경우는 상당한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충분한 일정을 세워 오르는게 바람직하다.
하봉까지 등반하고 국골 방면 또는 얼음골 방면등으로 하산하면 당일등반이 가능 하다. 이는 대략 6∼7시간이면 등반할 수 있는 짜릿한 등반코스이기도 하다.


자료 - 남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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