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봉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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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

피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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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골은 아름다운 계곡이다. 특히 피아골의 아름다움은 봄철 진달래, 여름철 우거진 녹음, 가을철 단풍, 겨울철 설화로 이어지는데 그 가운데 가을의 단풍은 지리산에서 으뜸이다. 눈이 시리도록 선명하고 고운 피아골의 단풍은 찾는 이를 매료 시키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다. 피아골의 단풍은 삼홍(三紅)이라 하여 산이 붉게 불타는 산홍(山紅), 붉은 단풍이 맑은 담소에 비치는 수홍(水紅) , 사람이 들어서면 사람도 붉게 물드는 인흥(人紅)이 절경이다. 그 가운데 표고막터에서 삼홍소 간 1km사이의 빼어난 풍경이 피아골 단풍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그토록 아름다운 단풍을 빚어내는 피아골은 연곡천의 상류인 연곡사로부터 주릉을 향해 40여리에 걸쳐 이어져 있다. 반야봉 중턱에서 발원한 물줄기는 주릉과 불무장등릉, 그리고 노고단과 왕시루봉릉 사이의 원시림지대를 누비며 서남으로 돌고 돌아 왕시루봉을 따라 내려가 섬진강에 이른다. 노고단과 반야봉 사이 주릉에서 빚어지는 피아골의 물은 울창한 수림과 아름다운 수석을 감돌아 늘 청정함이 깃들여 있다. 즉 반야봉의 중턱에서 시작된 물줄기는 삼도봉과 노루목, 임걸령, 불무장등 사이의 원시림지대와 기암괴석을 감돌아 내려오다 노고단과 질매재에서 흘러내린 계류와 하나가 되면서 웅장하고 깊고 깊은 계곡을 만든다.

피아골의 어원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계곡 중간의 직전마을이란 지명을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연곡사에서 2km정도 오르면 조그마한 마을이 나오는데 바로 직전(稷田)마을이다. 이는 오곡 중의 하나인 식용 피(稷)를 가꾸는 밭, 즉 피밭이 있던 마을이란 뜻으로 풀이된다. 옛날부터 이곳에서 오곡 중 하나인 피를 많이 재배했다는 의미가 바로 피아골의 어원이다. 처음에 피밭골 (稷田谷)이던 것이 피아골로 전화된 것이다.

피아골은 장장 40여리에 이르지만 차량이 직전마을까지 들어갈 수 있는 탓에 그 깊이를 그렇게 크게 느낄 수는 없다. 피아골 등반은 차량이 들어가는 직전마을에서부터 시작된다. 직전마을에서 선유교까지는 30분 정도 걸리는 비포장의 넓은 길이다. 왼쪽의 아름다운 계곡미를 맛보며 거닐면 상큼한 기분이 압도한다.

선유교를 건너면 비교적 너른 야영장이 나온다. 표고막터라 부른다. 일제시대 때 이곳에서 표고버섯을 재배했던 곳이라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름철에 한해 이곳에서 야영이 가능하다는 국립공원 안내 입간판이 이색적이라는 느낌이 든다. 왜냐면 지리산 어느곳 할 것 없이 마구잡이로 야영장으로 둔갑해 있는 현시점에서 구태여 이곳에 한해 여름철 한철만 야영을 허가한다니... 화장실 시설과 함께 잘 다져진 야영장 바로 아래 큰 나무 밑을 살펴보면 그물망을 쳐놓은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서울대 농대에서 만들어 놓은 채종장이다. 종자를 받기위해 조그마한 그물을 나무 아래에 설치해 놓은 것이다.

표고막터에서부터는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된다. 선유교를 건너지 않고 그대로 계곡 오른편으로도 등산로가 이어져 있으나 잘 이용되지 않고 선유교를 건너 표고 막터를 거쳐 계곡 왼쪽길이 많이 애용된다. 울창한 활엽수림에서 내뿜는 상큼한 산소를 마시며 잘 다듬어진 돌길을 걷는 기분이란 이루 형용할 수 없다. 평탄하며 완만한 길을 흠뻑 물든 단풍의 정취에다 계류의 청아함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피아골 단풍의 백미로 산홍, 수홍, 인홍 등 삼홍을 맛볼 수는 삼홍소까지는 30분 정도면 당도한다. 86년에 가설된 삼홍교가 주변경관과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삼홍소에서 10여분 오르면 구계포다리가 나오고 여기서 바라보는 피아골의 경치는 극치를 이룬다. 완만한 암반위로 영롱한 오색의 구슬들이 층층 계단을 타고 쏟아지는 장관은 탄성을 절로 나게 만든다. 절경을 뒤로 하고 다시 10여분정도 오르면 남매폭포가 기다린다. 3∼4m의 아담한 쌍폭이다. 여기서 다시 조금 오르면 와폭이 있고 기다리던 피아골 산장이 나타난다.
피아골산장에서 주능선 임걸령 삼거리까지는 2시간 반 정도 걸린다.



자료-남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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