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by 야생마 posted Oct 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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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도시, 예술의 도시...오스트리아의 빈...
모짜르트, 슈베르트, 요한시트라우스, 베에토벤, 브라암스 등등...
야생마하고는 가장 어울리지 않을 도시...

위 음악가들 한자리에 묻혀있는 곳에도 다녀왔는데
그 천재 악성들도 죽으면 무슨 소용 있을까요...
오늘날 우리 오브넷에서도 종종 아름다운 선율 들을 수 있으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겠죠.
무덤가에 꽃 한송이 놓아 주었어야 했는데...
쉰부룬궁전에 있는 마리앙또렛이  바라보았을 노란 장미꽃을 가져가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얼떨결에 오페라도 한 편 감상했습니다. 멋진 오페라하우스 만나서 사진찍고
둘레를 한바퀴 도는데 입석표 파는곳에 사람들 줄이 쭉 서 있더군요.
호기심에 살짝 가봤는데 줄이 생각보다 길어서 머뭇거리다 포기하려 하는데
제복입으신 관리하는 할아버지께서 줄을 바짝바짝 붙으라고 근엄하게 말씀하신것과 동시에
뒤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제 뒤에 서더군요.

참나...제목도 모르고 자막으로 대충봐도 내용이 가물가물 합니다.^^
두 시간여의 그 지루한 기다림끝에 난생처음 보게된 오페라...
왜 오페라에 열광하는지...그게 얼마나 멋진 예술인지 조금은 느끼겠더군요.
로베르토가 죽은 뒤 그 고요함속에서 애잔하게 처연하게 울리던 여왕의 노래는 정말...

예전엔 무슨 귀신같은 소리냐 했었는데...정말 감동이 일더군요.
내용을 잘 알고 갔더라면 좋았을텐데...조금은 아쉽습니다.
지금 뭐하고 다니는지 모르겠어요. 뮤지컬에 갤러리에 오페라에...
이제 러시아에 가서 발레만 보면 되나요? ^^*

근교의 그린칭이라는 포도밭이 있는 숲에도 다녀왔는데
시원하고 도토리가 허리한번 숙이면 한자루 주울정도로 많아요.
밟지않고는 숲길을 걸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포도가 탐스럽게 익은 마을에 와인파는 선술집의 운치는 가을을 깊게 만듭니다.

빈으로 오기전에 슬로바키아의 브라지슬라바에 들렀는데요.
우리브랜드의 자동차 D사의 에*** 타고 국경을 넘었습니다.
고마운 슬로바키아의 아저씨...국경이 그리 멀고 교통수단이 없을줄은 전혀 몰랐네요.
그리고, 슬로바키아 아가씨들 무지 예쁩니다. 유럽에서 가장 예쁜듯...

올드타운의 거리도 예쁘고 성 위에서의 조망도 참 좋았습니다.
특히 성 안에서는 다 빈치 코너가 마련되어 그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는데요.
예술가가 아닌 천재 물리학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일상에 광범위하게 그의 설계와 이론등이 쓰이고 있더군요.

추석인가요? 작년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닭튀김으로 보름달보며 맞았었는데
올해는 프라하에서 맞게 되겠네요. 프라하에서의 추석이라...
풍성하고 즐겁고 행복한 명절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