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코트, 페와호수...

by 야생마 posted May 2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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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원님 다녀오신 안나푸르나로 떠나기전에 가볍게 사랑코트를 올랐습니다.
며칠전 택시로 가본적 있는데 안나푸르나 산군이 안보였거든요.
페와호수 서쪽끝 가흐레 마을에서 2시간정도 가파르게 올라야 합니다.

그리고, 페와호수 주변을 자전거로 돌아봤는데요.
우리의 과거를 다시금 느껴보는 기분이었습니다.
소들이 쟁기질을 하고 어미 쫓아가는 오리새끼,병아리들.
광주리에 꼴을 베어 담는 여인네들. 더위피해 물놀이 하는 물소들...

신기하게 이른아침 서서히 안나푸르나 산군 아래에서 구름이 피어나
오후 3시가 넘어서면 어김없이 하늘이 어두워지고
천둥,번개와 함께 비와 우박이 무섭게 쏟아집니다.
어제와 오늘아침은 청명하게 맑은 모습이었는데...

쏟아지는 것들에 물방울 튀기는 호수를 바라보다 비가 개이고
호수면을 미끄러지듯 노를 저어가면 세월도 잊고 시름도 잊고
무념,무상의 상태에 들어가고 어느새 저만치 흘러버리지요.

소설속 주인공의 고향마을 마르파에 다녀온 소설가 박범신님은
한국식당 나무걸개 장식에다 이렇게 써놓았군요.
'나는 히말라야에 올때마다 신의얼굴을 본다'라고...
KBS에서 밤늦게 책소개하는 시간있지요.
촬영해갔으니까 방송에서 그 마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아울러 외국인 노동자들 잘 대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구름이 피어올라 안나푸르나,마차푸차레를 볼 수 없었고
괜히 폼만 잡아보다 내려왔습니다.




뜨거운 햇살에 물소들도 피서를...


어두워지고...


비와 우박이 무섭게 내립니다.


비 그치길 기다리며 물방울 크게 튀기는 호수를 바라봅니다.
오른쪽 하얀 얼음알갱이 보이시지요? 몇개 주워왔습니다.


비가 개이고...


호수를 건너고...


호숫가 풀밭엔 아이들의 축구경기가 열립니다.


네팔 연인들의 사랑도 깊어만 가구요. 흐미~부러운거...


하루숙박비 100달러정도 되는 피쉬테일 롯지에서 바라본
안나푸르나 산군입니다. 정원에 한참 앉아만 있다가 그냥 나왔습니다.

노고단의 멋진만남, 좋은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만나면 더 좋은 오브넷 가족님들...
멋진후기, 사진 많이많이 기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