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탈린...

by 야생마 posted Oct 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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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인의 도시'라는 뜻의 탈린...역시 올드타운이 형성되어 있구요.
조금은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습니다.
옛 소련의 지배에 있다가 1980년대 말에 독립이 되었구요.
북유럽의 영향을 발트3국중엔 가장 많이 받아서
그 문화가 곳곳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탈린의 항구엔 유럽여행 하신분들 알듯이 실자라인,바이킹라인등 타이타닉 같은
큰 배들이 헬싱키, 스톡홀름, 노르웨이 항구등으로 발트해를 가르고 있구요.
비자발급을 기다리는중에 헬싱키라도 다녀오면 좋으련만
여권이 없으니 난감하네요. 빌뉴스나 리가에 멈추지 않고 바로
달려온게 정말 잘한 일이었네요.

러시아 비자가 비용도 많이들고 무엇보다 5일이나 기다려야 한답니다.
비자없이 마구 넘어다니다가 조금 억울하기도 하지만
모처럼 여유가지고 푹 쉬고 있습니다.

계절적 영향인지 날씨가 계속 흐립니다. 비 오는날도 있구요.
다행히 하루 해가 떠서 기쁘게 햇볕 쪼였구요.^^
폴란드는 많이 시원하다 라는 느낌이었는데 이곳은 춥습니다.
해가 안뜨니 더욱 그런 느낌인데 바람이 없어서 체감온도는 괜찮구요.
이곳 사람들은 벌써부터 두툼한 옷에 중무장 하고 다니네요.

다른 동유럽과 마찬가지로 올드타운의 여러 박물관 둘러보고...
네프스키 대성당은 세계 문화 유산이지요. 지붕이 러시아풍입니다.
교외로 나가 숲속과 바닷가 거닐기도 하고 카페에 가서 앉아있기도 하고..
정말 오랫만에 아랍의 물담배 쉬샤를 발견해서 피워보기도 했습니다.
음식때문에 걱정했는데 라면이 다 있네요. 중국산인지 러시아산인지...
런던에 있을때 여행자들이 주고간 간편 음식거리 다 떨어졌는데 다행이더군요.

교외의 숲속 귀여운 나이아가라^^를 만나고 그 물줄기를 따라
인적없는 낙엽길을 계속 따라가다보면 예쁜집도 나오고
그 너머에 철 지난 쓸쓸한 발트해가 나옵니다. 잊지못할 길인데요.
한 시간만 걸어가보고 다시 되돌아온다는 계획을 세우고
무작정 호기심에 갔다가 만난 발트해...전 정말 행복하답니다.

개방적 분위기라 도시는 외로운 여행자에겐 조금 위험스럽기도 합니다.^^
여인들 정말 아름답구요. 몸 자체가 예술이 될수도 있겠구나 생각해보네요.
영화에서 본 적 있는데 약간 초점이 흐린듯한 북유럽풍의 얼굴. 너무 아름답습니다.^^
미소가 차분하구요. 조금은 수줍은 느낌을 줍니다. 뭐 그림의 떡이지요.
어른들도 아이들도 약간 옛소련의 분위기가 나는듯해요.

우리가 살아가는 최고 가치는 '사랑' 입니다. 이제 더 생각할 필요도 없어요.
다들 중오와 불신을 걷어버리고 용서하고 무조건 사랑해야 된다 생각합니다.
종교의 목표도 그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하느님 말씀대로 사랑합시다.
Kodor에 간 용사가 답답해 보일진 몰라도 그가 공주를 사랑하면서
고독한 뱃길도 사랑했을테고 뱃머리에 앉은 갈매기도 사랑해서 먹을걸 나눌테고
지나치다 만난 표류하는 작은 어선도 구할테고...무엇보다 자기자신을 사랑했을테죠.
제 자신도 다가오는 모든것들을 사랑하지 않고는 단 하루도 앞으로 갈 수가 없을테구요.

내일쯤이면 비자가 나올테고 이제 러시아에서 인사드리겠군요.
인터넷여건이 점점 좋지않아서 어떨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한글 쓸 수가 없어서 프로그램 받아서 실행시켜 스페이스바 눌러가며 쓴다음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고 암튼, 복잡한 과정에서 글을 쓰다보니 오타도 많고
띄어쓰기도 이상하고 그러니 많은 이해 바랍니다.

가이드북도 없고 걱정되는게 있는데 그곳도 인포메이션이 있겠죠.
러시아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