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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2006.10.16 16:36

에스토니아 탈린...

조회 수 2253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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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인의 도시'라는 뜻의 탈린...역시 올드타운이 형성되어 있구요.
조금은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수 있습니다.
옛 소련의 지배에 있다가 1980년대 말에 독립이 되었구요.
북유럽의 영향을 발트3국중엔 가장 많이 받아서
그 문화가 곳곳에 보여지고 있습니다.

탈린의 항구엔 유럽여행 하신분들 알듯이 실자라인,바이킹라인등 타이타닉 같은
큰 배들이 헬싱키, 스톡홀름, 노르웨이 항구등으로 발트해를 가르고 있구요.
비자발급을 기다리는중에 헬싱키라도 다녀오면 좋으련만
여권이 없으니 난감하네요. 빌뉴스나 리가에 멈추지 않고 바로
달려온게 정말 잘한 일이었네요.

러시아 비자가 비용도 많이들고 무엇보다 5일이나 기다려야 한답니다.
비자없이 마구 넘어다니다가 조금 억울하기도 하지만
모처럼 여유가지고 푹 쉬고 있습니다.

계절적 영향인지 날씨가 계속 흐립니다. 비 오는날도 있구요.
다행히 하루 해가 떠서 기쁘게 햇볕 쪼였구요.^^
폴란드는 많이 시원하다 라는 느낌이었는데 이곳은 춥습니다.
해가 안뜨니 더욱 그런 느낌인데 바람이 없어서 체감온도는 괜찮구요.
이곳 사람들은 벌써부터 두툼한 옷에 중무장 하고 다니네요.

다른 동유럽과 마찬가지로 올드타운의 여러 박물관 둘러보고...
네프스키 대성당은 세계 문화 유산이지요. 지붕이 러시아풍입니다.
교외로 나가 숲속과 바닷가 거닐기도 하고 카페에 가서 앉아있기도 하고..
정말 오랫만에 아랍의 물담배 쉬샤를 발견해서 피워보기도 했습니다.
음식때문에 걱정했는데 라면이 다 있네요. 중국산인지 러시아산인지...
런던에 있을때 여행자들이 주고간 간편 음식거리 다 떨어졌는데 다행이더군요.

교외의 숲속 귀여운 나이아가라^^를 만나고 그 물줄기를 따라
인적없는 낙엽길을 계속 따라가다보면 예쁜집도 나오고
그 너머에 철 지난 쓸쓸한 발트해가 나옵니다. 잊지못할 길인데요.
한 시간만 걸어가보고 다시 되돌아온다는 계획을 세우고
무작정 호기심에 갔다가 만난 발트해...전 정말 행복하답니다.

개방적 분위기라 도시는 외로운 여행자에겐 조금 위험스럽기도 합니다.^^
여인들 정말 아름답구요. 몸 자체가 예술이 될수도 있겠구나 생각해보네요.
영화에서 본 적 있는데 약간 초점이 흐린듯한 북유럽풍의 얼굴. 너무 아름답습니다.^^
미소가 차분하구요. 조금은 수줍은 느낌을 줍니다. 뭐 그림의 떡이지요.
어른들도 아이들도 약간 옛소련의 분위기가 나는듯해요.

우리가 살아가는 최고 가치는 '사랑' 입니다. 이제 더 생각할 필요도 없어요.
다들 중오와 불신을 걷어버리고 용서하고 무조건 사랑해야 된다 생각합니다.
종교의 목표도 그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하느님 말씀대로 사랑합시다.
Kodor에 간 용사가 답답해 보일진 몰라도 그가 공주를 사랑하면서
고독한 뱃길도 사랑했을테고 뱃머리에 앉은 갈매기도 사랑해서 먹을걸 나눌테고
지나치다 만난 표류하는 작은 어선도 구할테고...무엇보다 자기자신을 사랑했을테죠.
제 자신도 다가오는 모든것들을 사랑하지 않고는 단 하루도 앞으로 갈 수가 없을테구요.

내일쯤이면 비자가 나올테고 이제 러시아에서 인사드리겠군요.
인터넷여건이 점점 좋지않아서 어떨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한글 쓸 수가 없어서 프로그램 받아서 실행시켜 스페이스바 눌러가며 쓴다음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고 암튼, 복잡한 과정에서 글을 쓰다보니 오타도 많고
띄어쓰기도 이상하고 그러니 많은 이해 바랍니다.

가이드북도 없고 걱정되는게 있는데 그곳도 인포메이션이 있겠죠.
러시아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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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경 2006.10.17 10:04
    오래된 기찻길이 간이역에 도착할것 같은 느낌입니다
    너무 아름다워서 조금은 슬픔을 간직한 올드타운~~정말 멋지네요
    야생마님 사랑의 이야기속에 문득 해바라기의 "모두가 사랑이에요"
    라는 노래가 들려옵니다~~~아련하게~~
    어렵게 올려주시는 정성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질테니 따뜻하게 입고 다니시고요~~항상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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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없는여행 2006.10.18 18:10
    세계일주의 종지부를 찍을 날이 머지 않은듯 합니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유아시아를 정복하시게요?
    오랜만에 들렀더니 많은 걸 남겨놓았네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인생에 있어 한 번쯤 지구 한바퀴 돌 수 있는 기연이 있다면 참 좋겠다. 내게도 그럴 날이 올것이야. 야생마님처럼...ㅎㅎㅎ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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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거사 2006.10.18 19:36
    추운 지방에 가니,옷 두둑이 입고 감기 조심 하시길.
  • ?
    신후 2006.10.18 22:35
    여전히 멎진 야생마님!
    대장정, 늘 건투를 빌어요.
  • ?
    shiptail 2006.10.19 00:20
    세계일주 떠나실분 또 한분 나타나신것 같네요^^
    얼마나 다들 용감 하신지...
    올드타운은 너무 한적해서 술맛 안나겠는걸요xx..늘 건강하십시오^^
  • ?
    소라 2006.10.19 10:18
    돌아올 날, 남은 여정이 길지않음을 느낍니다.
    건투하시길....
  • ?
    오 해 봉 2006.10.19 12:18
    가을이 깊어간다,
    어서 오거라 채00야,
    11월 두째주에 너보다 동생인 전군도 장가 간단다,
    역마길 접고 신부를 맞거라,
    미소짓고 어서와.
  • ?
    K양 2006.10.19 13:13
    프라하 아름다운 야경 사진이 담긴 엽서를 반갑게 받았습니다.
    청구서 우편물만 받아보다 오랜만에 엽서를 받으니 참 좋습니다. 감동입니다.ㅠ.ㅠ
    여전히 계속계속 진군하고 계시군요. 북쪽은 벌써 파카를 입어야할 정도가 되었네요.
    동유럽도 그렇고 북유럽도 그렇고 풍경 사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차분해 보입니다. 이제 러시아로 들어가시는군요.러시아는 또 어떤 모습일지 기대됩니다.
    지리산 식구들 모두 빨랑 돌아오라고 그러시는데,.. 여행기를 졸졸 쫓아 다니며 대리 만족으로 마음을 달래고 있는 저로서는 제발 돌아오지 말고 계속 여행기가 이어졌으면 하네요. 여행이 마무리 되면 정말 서운할 거 같아서리... 한국은 한가을에 28도까지 올라가는 곳도 있고 이상기온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가을 가뭄도 심하고요.
  • ?
    야생마 2006.10.20 01:27
    오해봉선생님 분명 일행이 계시다고 하셨는데
    어찌 혼자 가셨던가요...다른팀과 가신다고....
    잘 다녀오셔서 기쁘고 제가 다 영광스럽네요.

    저는 귀국이 목적이 아니라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파서
    겸사겸사 들어가는 거구요. 여행 끝낼생각 추호도 없습니다.
    시베리아횡단열차를 언제 탈거냐 고민끝에 결정한거에요.
    여러나라에서 해보고픈 일들도 많구요.
    겨울잠을 자고 또다른 길로 가게 되겠죠.
    여행기는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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