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심벨.

by 야생마 posted Feb 01,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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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300여년 전...람세스 2세에 의해 지어진 태양신에게 바쳐진 신전.
좌상의 높이가 20미터가 되는 람세스상은 고대이집트 미술문화
최고 걸작품으로 인정되고 피라미드와 더불어 최고의 유적임에
손색이 없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호수옆 절벽에 세워져 있어서
더욱 웅장해 보이고 시원스럽고 멋지더군요.

룩소르에서도 더 내려간 아스완이란 도시에서 그룹으로 가게 되는데요.
이집트 최남단 아주 먼 곳에 위치해 있어서 새벽에 출발을 합니다.
가는도중에 사막지대 위로 떠오르는 일출이 멋지기도 했지만
암튼 버스안에선 비몽사몽 몸을 가누지 못할정도로 힘들었습니다.
날씨도 무척 더워서 땀이 마구 나더군요.
우리나라 분들이 아주 많아서 버스안에선 국내여행 하는듯 했습니다.

사실 아부심벨은 현대와 고대의 합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답니다.
에스완 하이댐(세계에서 3번째로 큰 댐으로 알려짐)을 건설하면서
수몰될 위기에 있었는데 유네스코가 50여개 국의 원조를 받아
70m정도 위쪽으로 옮겼다고 합니다. 수만개로 작게 잘라서 다시
이어 붙이는 방법이었다죠. 가까이서 보니 잘라진 자국이 보이더군요.
첨단공법에 의한 기술에 의해 3300여년 전의 유적이 살아난 것이지요.

펠레신전도 마찬가지인데 이시스신전을 펠레섬에 옮기면서 그 이름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댐 건설로 생겨난 드넓은 나세르호수를 배로
물길을 가르며 신전을 만나러 가는 여정도 시원하고 괜찮더군요.
근데 아부심벨 내부는 사진촬영 금지군요. 전 모르고 몇 장 찍었는데..
고고학박물관, 왕묘내부는 그렇다쳐도 신전에서도 못찍게 하다니...
전엔 발광만 하지 않으면 다 찍을 수 있었는데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명절 잘 보내셨는지요. 교통체증도 별로 심하지 않았나 보던데...
계속 유적들만 보고 다녀서 많이 지루하시지요?
저도 새벽에 가서 그런지 너무 피곤하고 약간 매너리즘이 생기네요.
어쨌거나 곧 이집트여행이 끝나면 새로운 길을 나서겠지요.

소설 속 산티아고처럼 정말 사하라를 횡단해서 스페인으로 가기도,
나일강을 따라 수단으로 가기도...힘드네요. 여력이 안됩니다.
물론, 국경이 안열리니 힘들지만 체력도 뒷받침이 안되는 것 같아요.
이스라엘 스템프가 찍혀서 시리아쪽으로 되돌아 갈 수도 없고...
어찌해야 되나요...^^*   지중해를 넘어가야겠죠!
인샬라~~~신의 뜻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