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리차르 황금사원.

by 야생마 posted Sep 0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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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다시 델리로 후퇴해 있습니다.
갑자기 몸도 좋지 않았고 네팔에 계신분께 연락도 하고 싶었고...
제대로 된 식사는 아니지만 우리음식 먹을 수 있으니 조금 쉬고
파키스탄에 대해서 공부도 조금 더 하려고 합니다.

누군가는 동행인과 헤어진 뒤 실의에 빠져서 의욕을 상실한게
아니냐는 얘기도 하시는데 그런건 아니구요.^^
배웅을 받는것보다 먼저 보내고 싶었을 뿐입니다.
이삼일 머물다 씩씩하게 들어 갈 예정입니다.

국경과 가까운 암리차르 황금사원에서 며칠 머물렀는데
여행자들을 위한 무료숙소가 열악하지만 구비되어 있고
식사도 아무때나 가서 그냥 먹을 수 있고 물도 마음대로 마시고
사원경내는 참 시원해서 그냥 생각없이 지내기 좋더군요.
세계최대의 무료식당이 있는 셈이지요.
짜파티 몇장에 달을 찍어먹는 수준이지만요.
성의표시를 하면서 3일동안 머물렀습니다.

시크교의 총본산인데 다른종교완 다르게 신상이 없다지요.
머리를 안보이게 감싸야만 경내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당연히 신발을 벗어야하고 입구에서 발을 씻어야 하구요.

1919년에 영국군이 시위대에 발포하면서 많은 학살이 생겼는데
그 뒤로 인도와 영국사이가 급격히 멀어졌고
간디의 불복종운동이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힌두도 아니고 무슬림도 아니다.
오직 내가 따르는 신만이 신의 길이다.

하루종일 참배객들이 끊이지 않고 종교적 노래가락이 흘러나오고
황금으로 덮었다는 호수중앙의 황금사원을 바라보며
명상도 조금하고 대화도 나누며 제법 평온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실하게 몇 장 찍어봤습니다.
정말로 파키스탄에서 뵙겠습니다.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