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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조회 수 1648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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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eon님께서 작년초에 다녀오셨던 곳.
그 덕에 제가 오브넷에 처음 이름 내비치게 되었던 뜻깊은 산입니다.
저는 제작년 가을에 안나푸르나 라운딩을 마치고
너무지쳐서 포기했던 곳이기도 하지요.

안나푸르나를 바라보며 moveon님을 그려보고 오브넷을 그려보고
그리고 우리님들과 지리산을 그려보게 되더군요.
그렇게 저에겐 깊은 인연이 있는 고맙고 소중한 산이겠지요.

사실, 포카라 한인식당의 사장님께서 라운딩 다녀왔으니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코스는 시시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막상 가보니 많이 아름다웠고 결코 쉬운길이 아니었습니다.
3일째부터는 힘들어서 현지인 포터도 쓰게 되었구요.

가는길 내내 moveon님과 소나기님, K양님, 또 한분의 동행님께서
이 힘든길을 어찌 가셨을까 생각이 자주 들었습니다.
아무튼 선배님들 존경하고 안부를 여쭈고 싶습니다.

근데, 우리나라 분들이 많더군요. 길에서 뵌 팀만 8팀이었어요.
압도적으로 많은 우리 트레커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산을 무척 좋아한다는 사실과 용기가 많다는 사실이 느껴집니다.
네팔 정국이 혼미스럽다는 걸 잘 알텐데 말이지요.

오브넷 모임 이야기를 사랑방에서 쭉 다 읽었습니다.
역시나 정겹고 즐겁고 사랑충만한 만남이 만들어 졌더군요.
그날, 이지스님 소식을 듣고 오후가 되면서 비가 엄청나게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본 것중 가장 많은 비가 우박과 천둥,번개와 함께...

정전이 되어 칠흑같은 어둠의 밤을 보내야 해서  
궁금함을 풀지도 못하고 다음날 안나푸르나로 향해야 했었습니다.
내내 궁금함이 솟구치더군요. 암튼 좋은모임 무사히 마치셔서 기쁩니다.

엄홍길님은 박무택님의 시신을 수습했다면서요.
다른분들의 시신을 못찾았고 운구도 못했지만 정말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감동의 원정대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위 사진은 베이스캠프에서 아침 일출때 제 1봉을 배경으로
아래사진은 홀로 트레킹을 온 잉글랜드 여인과
마차푸차레를 배경으로 찍은 사진이구요.
가볍게 만난 여러 인연들과 베이스캠프에서의 감동...
산마을의 소박하고 평화로운 모습들 사진정리 되면 조금씩 풀어보겠습니다.

지금 이곳은 엄청나게 덥습니다. 3일전부터는 비도 오지 않았다네요.
고국의 하늘도 점점 더워질텐데 건강 유의 하시길 바랍니다.

  • ?
    오 해 봉 2005.05.30 22:34
    건강한 모습을보니 반가워,
    작년에 moveon님 이갔던 코스를 답사하던중 한국팀을 8팀이나
    만났다니 인정많은 야생마가 눈물이나 글썽거리지 않았는지궁금하군,
    노고단모임 이야기를 읽으면서 작년에 주는데로 받아먹고 혼났던
    생각 하며 웃었지,
    엄홍길이 故 박무택님의 시신을 어렵게 정중히 수습하여 근처에다
    돌로 가묘를 만들어 모셔놨다네,
    현지 상황이 너무 악조건이고 구조대의 안전을위해서 였다네,
    몸에 얼음이 엉켜붙어 100kg이 넘드라네,
    6.25와 월남전에서 사망한 미군의 유해를 찾기위해 미국은 실종
    사망자 합동사령부를 만들어서 18개팀 425명이 1년에 1400억원의
    예산을갖고 활동한다고 하드군,
    2002.6월 서해교전에서 남편 한상국중사를 잃은 부인김종선씨가
    정부 당국의 섭섭함에 지난달 미국으로 이민가는것을 보고 얼마나
    마음이 픈지 몰랐다네,
    엄홍길과 구조대가 돌아오면 정부에서는 훈장을 수여해도 좋을거야,
    야생마 건투를 기원해.
  • ?
    김수훈 2005.05.31 10:01
    한동안 뜸하다 했더니, 또 여자가 등장하는구만!
    그런데 그 영국 여자, 처녀든가?
    마차푸차레가 전형적인 "물고기꼬리" 모양이 아닌 다른 모습도 보여주는구나.
  • ?
    선경 2005.05.31 11:51
    베이스캠프1봉의 일출배경 너무 신비롭습니다
    야생마님도 칼라풀하게 입으셔서 더욱 건강하게 보이고요
    활기찬 모습 참 좋습니다
    엄홍길님의 노고에도 박수를 보냅드립니다
    야생마님도 더욱 멋진 나날 되세요
  • ?
    야생마 2005.05.31 14:24
    영국여인이 처녀인지 아닌지 확인 안해봤구요.
    암튼 여러 허접거리 얘기만 나눴어요. 제가 영어가 안되어서...
    마차푸차레는 포카라에서, ABC에서, 오르는 길에서
    다 각기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날이 무척 덥습니다. 비가 안오니 더욱 그렇네요.
    좋은말씀들 고맙습니다. 건강하십시오.
  • ?
    진로 2005.06.07 18:29
    밀리면 안된다니까요.
    그때그때 바로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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