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항구도시 픽톤(Picton)

by 야생마 posted May 2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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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수도인 북섬의 웰링턴과 잇는
남섬의 항구도시 픽톤의 거리와 바닷가 모습입니다.

흐린 날씨에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이지만
바다는 언제나 어떤 모습으로든 좋지 않겠어요.
쓸쓸한 느낌 나름 괜찮은데 야외촬영 나온 신혼부부는 아쉽겠네요.
저 바다건너 북섬이 있다는 것이지요. 배로 3시간 정도...

항구는 나그네와 어부들과 때론 거친 바다를 건너온 사람들에게
언제나 따뜻하고 정겹고 너그러운 곳이어야 하죠.
군산내항의 허름한 대포집, 칼국수집, 꽤재재한 여인숙,
당돌한 다방아가씨 까지도 그이상 편안할 수 없는 느낌의 기억입니다.

오사카로 떠나기전 부산 남포동에서의 하룻밤도 그렇게 떠오르네요.
여행자가 이방인이 그저 따스하게 머물수 있는 항구의 정취...
요즘 자이언츠가 펄펄 날아서 구도 부산이 들썩들썩 하겠군요.^^
자갈치시장의 아구들이 꿈속에서 저를 부릅니다.
목포도 항구지요. 그 짠내나는 선창가 톡 쏘는 홍어향이 그립습니다.

맑은공기 마시며 청정한 자연에 둘러쌓인 포도밭에서 일하는게
나름 괜찮네요. 아직 익숙치 않아선지 벌이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차차 나아질테구요. 체코 커플들이 엄청 잘하네요.
일본 친구들이 작업량은 제일 저조한데 참 꼼꼼하게 합니다.
기회되면 일하는 다국적 젊은 친구들의 모습 보여 드리도록 할게요.

여기 사장님이 교회에 다니시기로 결정을 해서 앞으로 나들이가
쉽지 않게 되었네요. 여기 한인교회 목사님이 숙소까지 찾아 오셔서는...
어렷을때는 친구들이 교회가자고 집에 찾아와서 조를때는 마지못해
따라 나서기도 했었지만 어른이 되어서 그런다는 것은...^^

어쨋거나 그저 무난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머무는 삶이 건강엔 도움이 되는구나 느끼는 것도 있구요.
일하면서 집중을 가지고 해야하는데 지난 여정들 떠올리며
헤프게 웃는 경우가 자주 생길정도니 수입이 저조한듯 하네요.
나들이가 힘들면 휴일은 푹 쉬면서 가끔 지난 여정 들추는 것도 괜찮겠죠.

즐거운 날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