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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조회 수 1370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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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수도인 북섬의 웰링턴과 잇는
남섬의 항구도시 픽톤의 거리와 바닷가 모습입니다.

흐린 날씨에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이지만
바다는 언제나 어떤 모습으로든 좋지 않겠어요.
쓸쓸한 느낌 나름 괜찮은데 야외촬영 나온 신혼부부는 아쉽겠네요.
저 바다건너 북섬이 있다는 것이지요. 배로 3시간 정도...

항구는 나그네와 어부들과 때론 거친 바다를 건너온 사람들에게
언제나 따뜻하고 정겹고 너그러운 곳이어야 하죠.
군산내항의 허름한 대포집, 칼국수집, 꽤재재한 여인숙,
당돌한 다방아가씨 까지도 그이상 편안할 수 없는 느낌의 기억입니다.

오사카로 떠나기전 부산 남포동에서의 하룻밤도 그렇게 떠오르네요.
여행자가 이방인이 그저 따스하게 머물수 있는 항구의 정취...
요즘 자이언츠가 펄펄 날아서 구도 부산이 들썩들썩 하겠군요.^^
자갈치시장의 아구들이 꿈속에서 저를 부릅니다.
목포도 항구지요. 그 짠내나는 선창가 톡 쏘는 홍어향이 그립습니다.

맑은공기 마시며 청정한 자연에 둘러쌓인 포도밭에서 일하는게
나름 괜찮네요. 아직 익숙치 않아선지 벌이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차차 나아질테구요. 체코 커플들이 엄청 잘하네요.
일본 친구들이 작업량은 제일 저조한데 참 꼼꼼하게 합니다.
기회되면 일하는 다국적 젊은 친구들의 모습 보여 드리도록 할게요.

여기 사장님이 교회에 다니시기로 결정을 해서 앞으로 나들이가
쉽지 않게 되었네요. 여기 한인교회 목사님이 숙소까지 찾아 오셔서는...
어렷을때는 친구들이 교회가자고 집에 찾아와서 조를때는 마지못해
따라 나서기도 했었지만 어른이 되어서 그런다는 것은...^^

어쨋거나 그저 무난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머무는 삶이 건강엔 도움이 되는구나 느끼는 것도 있구요.
일하면서 집중을 가지고 해야하는데 지난 여정들 떠올리며
헤프게 웃는 경우가 자주 생길정도니 수입이 저조한듯 하네요.
나들이가 힘들면 휴일은 푹 쉬면서 가끔 지난 여정 들추는 것도 괜찮겠죠.

즐거운 날들 되십시오.
  • ?
    如山 2008.05.26 18:03
    날씨가 흐려도 항구는 아름답습니다.
    도대체 그곳에는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네요.
    행복이 넘치는 신혼부부도 흐린 하늘 탓할 겨를이 없을 겁니다.
    ...야생마님, 그대로 나가세요.
    수입이 저조하다고 해도 마음이 풍성하면 족하고도 남으니까요.

    "가을 야구 한번 해보자!!!"
    부산 사람들의 여러 해 소망이 올해는 이루어질는지???
    초반에 잘 나가다가 엉뚱한 곳으로 곧잘 빠지고는 하는데, 이번에는 초반에 잘 나가다가 또 엉뚱한 데로 빠졌는데. 아, 다시 잘 나가네요.
    부산 사직야구장은 '세계 최대 노래방'이라는데...
    가을에도 우렁찬 '부산 갈매기' 노래 함성 울려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 ?
    K 여사 2008.05.27 00:32
    저는 항구사진은 보단 맛있는 케이크와 커피잔에 필이 꽂힙니다.
    을씨년스러운 해변가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이라니... 우왕ㅋ굳ㅋ
    저 신혼부부는 왜 하필 저기로 사진찍으로 왔을까요?
    싸늘한 가을 분위기가 바다 사진에 묻어납니다.

    여산님이 혹시 롯데팬? 두분이 야구 얘기 하시니.. 저도 소시쩍 생각이 나 웃음이 납니다. ^^;;
    저두 한때 야구장서 살았더랬습니다. 부산 사직구장까지 가서 원정팀 응원하던 간큰 팬이었지요....^^ 부산팬들의 신문지 응원, 출입구에서 팔던 비닐봉지 치킨.......이젠 다~추억이 되부렀지만.
    말 나온김에 모처럼 KBO에 가서 기록좀 봐야겠습니다.
  • ?
    如山 2008.05.27 18:03
    부산 사직구장의 응원 모습을 훤히 꿰뚫고 있는 K여사님의 야구 열정이 놀랍습니다.
    부산 사람들이야 물론 롯데팬이 아닐 수 없지요. 롯데팬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일본 요미우리팀에도 관심이 아주 많습니다. 이승엽 선수로 하여 비롯된 것인데, 그쪽 선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하답니다.
    이승엽 선수도 빨리 1군에 복귀해야 할 텐데, 걱정입니다. 팀 성적도 기대에 영 못 미치고 있으니 문제가 아닐 수 없고요...
  • ?
    야생마 2008.05.27 18:29
    커피, 케잌, 빵 그런것들 혼자 나가서는 잘 즐기지 않는데
    여기 사장님은 꼭 그걸 즐기시네요. 너무 달콤하고 좋더만요.^^
    올가을엔 야구장에서 '부산갈매기' '목포의눈물' '서울의 찬가'
    '대전부르스' '연안부두' '달구벌 노래?^^' 어느 노래가 들릴까요.
    암튼, 좋아하는 노래들이 울려퍼지길 바래봅니다.

    롯데는 예전 김민호, 박정태 선수 참 좋았었는데...
    도쿄돔에서 야구를 본적도 있지만 우리나라 야구장이 참
    서민적이고 재밌지요. 때론 너무 과열되기도 하지만요.^^
    K여사님은 저와 비슷한 과거가 있군요. 저도 한때 쌍방울
    레이더스 잘나갈때 방방곡곡 다녔죠. 한게임 지면 기행을
    끝내려 했는데 15연승인가 하더만요. ㅎㅎ
    근데, 왜 K여사님으로...청첩장 날아오는것 아닌가 몰라요..^^

    일은 정신수양 하는 의미로라도 끝까지 하렵니다.
    3개월 이상 작업이 계속 되는데 요즘 제가 마음속에 화가
    잔뜩 들어 있어서 포도나무 가지를 자르며 심신단련을 해야겠어요.
    고국의 상황들이 지나친 면이 없잖아 있겠지만 오죽 하면 그럴까요.

  • ?
    k여사 2008.05.27 19:21
    갑자기 야구얘기로...죄송합니다.
    제가 여자 치고는 좀 야구 에 좀 심하게 빠져셔....
    한때 MLB파크 싸이트의 폐인 중 하나였고,
    중학생 때는 야구기록원이 되기위해 공부도 했으며
    셤공부대신 각종 기록 외우느라 밤샘하던 오타쿠였지요.
    저희 집안이 창단때부터 오비베어스와 해태타이거즈 광팬이었습니다.
    이제는 따 끊고 자연을 벗삼아 구름처럼 떠돌고픈...
    이젠 산이 더 좋습니다.^^
    참, 그리고 여사는... 그냥 제가 어쩌다 '양'이되어 무척 어린줄 아실까봐 제 나이에 걸맞게 호칭을 바꾸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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