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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2007.04.22 19:55

일본은 있다!

조회 수 1834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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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도쿄특파원으로 텔레비젼에서 볼때마다 참 차분하고 멋지고
`일본은 없다`는 책도  내서 참 많이 좋아했던 사람이었는데 역시 정치에 발들이고
국회에 들어가더니 품위없고 가시돋친 말 뱉어내서 참 많이도 실망하게 됐지요.

일본은 있다!  엊그제 사장님과 동네 목욕탕에 갔는데 후미진 곳이라선지
목욕탕에 일회용품 거의 안쓰더군요. 수건도 비누도 다 직접 가져와서 쓰구요.
샤워기가 있긴 하지만 좋지 않구요. 물을 엄청 절약하며 사용합니다.
고급 사우나나 온천에 가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저는 참 불편하더군요.
남녀노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데 참 신기하기도 하구요.

버스를 타는데도 줄 서는게 기본이 되어 있어요. 출발정차장 서너명 있는데도
누가 먼저 왔냐고 물어봐서 줄을 서요. 버스회사마다 다른지 모르겠지만 기사가
무선마이크를 착용해서 출발과 정차 계속 설명을 하더군요. 안전사고 염려는 없겠지요.

여행중에도 네팔의 마르파라는 안나푸르나 산골마을이 있는데 사과가 유명한 곳입니다.
힘겹게 5416m 쏘롱라를 넘고 칼리간다키 모래폭풍 강변을 헤쳐가다보면 나오는 곳인데
그런만큼 사과가 참 기가막히게 맛있는데 일본인이 처음 심었다고 해요.
박범신님 소설 `나마스테`의 주인공 고향이지요. 애플파이, 사과주 그립군요.

랑탕트레킹 할때 캉진곰파 치즈공장 아저씨 일본인 의사가 배구팀도 만들고
전원 일본으로 초대해서 관광시키고 고급시계도 선물해 주고 했던 일을 소개했었죠.
그런걸 보면 돈이 많았으면 좋겠다 생각해 보는데 없는대로 교감할수도 있습니다.

또 지금쯤 살구꽃이 만발할듯 한데 훈자(파키스탄 카리마바드)의 한 학교에 방문한적 있는데
아마도 일본 등산인이 일본정부의 도움을 받아 세웠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일본인인줄 알았는지 학교 설명도 하고 수업 참관도 시켜주고 했었지요.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박물관 간다라미술이나 유적등 발굴과 보존등에도
일본정부의 도움이 있는걸 확인 했었구요. 그래선지 일본 여행자들이 많이 보였었고.
제가 직접 보았던 곳들의 예이고 그외에도 많겠죠. 유엔 분담금도 많이 낸다고 하구요.
일본여행자들 규모나 그런게 절대 무시 못해요. 제가 일본에 온 이유이기도 하지요.

지금 현재 일본에 있기때문에 좋게 보려하는지 모르지만 그런건 인정해야겠고
사진보듯이 항상 가까이에서 신을 섬기는 그들이 어떻게 우리에게 큰 죄를 짓고
그걸 은폐하거나 발뺌하려는지 참 의아스럽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일본이 의외로 지내기는 편안하고 좋네요. 차분하게 따로 신경쓸일 없구요.
여기 있는분들 요상한 곳들을 가르쳐 주기도 합니다만 독신자들 살기도 좋은듯 합니다.
역사적으로 풀건 빨리 풀고 동반자 관계를 잘 정립했으면 좋겠네요.

좋은 봄날입니다. 우리님들 어떻게 지내세요...여행 떠나십시오!
요즘 차분하게 되돌아보면 여행의 작은 순간마저도 어찌나 행복하게 회상되는지...
전에 언급했었죠. 독일 휘센의 동화같은 노이슈타인성을 보고
알프스 영봉을 바라보고 한적한 하얀 눈속을 홀로 내려오다 만난 여학생 무리들이
양쪽으로 도열하고 저를 지나가게 하고는 나즈막히 박수를 쳐주던 얘기...

남인도 아루나찰라 산을 올라 일출을 보고 멀리서 산을 보겠다고 돈 아까워서
릭샤도 포기하고 자전거 빌려 들길을 막 달리는데 저 멀리 사탕수수 베는 곳에서
검게 그을린 소녀가 팔을 크게 저으면서 환영하는 겁니다.
학교앞을 지나치는데 학생들이 모두 손을 흔들구요. 버스에서 밖을 내다보는데
한 소녀가 저를 보더니 두손으로 입을 가리고 인기연예인이라도 본듯 한참을 설레이던 모습...

정말 꿈 같아요. 그밖에 여러 장면들이 회상 되는데 참 아름답고 행복합니다.
버지니아 사건을 보면서 인류는 실패의 길로 가고 있는게 아닌가 의구심이 들어요.
달라이라마가 왜 위대한지...그의 행복론이 옳다는게 다시금 확실히 느껴집니다.

섬호정선생님, 선경님등 해외에 계신 교포분들 이번 사건으로 마음의 위축이
크게 없길 바라구요. 여행하면서 런던에서 민박집 운영하며 보았던 교포분들
그리고 빵 뜯으며 라면국물 김치한조각에 감격해 하며 힘겹게 아르바이트 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인사잘하고 예의바른 우리 유학생들 심적 고통이 적길 바랍니다.

오늘 말이 많네요. 사진은 오늘 도쿄시내 아사쿠사의 모습이구요.
다음주엔 도쿄를 벗어나 자연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도쿄에서 열렸던 오르세 미술관전이 서울에서도 열린다고 하네요. 역시 오르세...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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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거사 2007.04.23 04:59
    청결하고 친절한 점은 좋으나,
    일본인 술 먹여놓으면...
    색을 밝히고 교활하지요.
    배울 점도 있지만....
  • ?
    대추말 2007.04.23 17:14
    여행길에 ,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풍성한 지적충만을 기원합니다....
  • ?
    오 해 봉 2007.04.23 22:06
    흥미로운사진 구경 잘 했네,
    건투를 기원해.
  • ?
    섬호정 2007.04.24 11:45
    보스톤 마라톤 대회에 하동송림회원님 부부가 출전 여행을 와서 그들을 만나러 18일에 겟츠버그의 호텔을 찾아 2시간을 달렸지요...16일 버지니아텍 사건으로 위축 되었었지만, 한국에서 걱정 전화 오는 일 보다는 이외 였습니다 다만 매일 걷기운동하던 일을 3일 정도 쉬었지요
    현지의 동포들사회보다 오히려 백인측이 더 이해하며 위로해 준다는 기사를 봅니다 겉으론 끝내주는 매너맨들이라 속을 어찌 알까만은...

    야생마님의 자상한 마음 씀에 감사하고 언제 만날 수 있을 까 기다려 집니다
  • ?
    최화수 2007.04.26 18:15
    야생마님!
    일본에서 잘 지내고 있네요!
    늘 좋은 글과 사진, 고맙습니다.

    5월18일 시즈오카를 찾아갈 예정입니다.
    21일까지 그곳에 머물게 됩니다.
    세이켄지(淸見寺)의 조선통신사 유물도 찾아보고,
    조선통신사 학술심포지엄과 행렬 재현 등을 참관
    하는 일정입니다.
    토, 일요일이 끼어 있는데, 혹시 시즈오카에서 만나
    볼 수 있을는지요...?
    안부를 전할 겸 글 올립니다. 건강하세요.
  • ?
    선경 2007.04.27 08:55
    염려해주심에 너무 감사드립니다~~야생마님
    이민온후엔 늘 방랑의길을 떠난 여행자입니다^^*

    여산 선생님께서도 정말 오랜만이십니다
    신학기캠퍼스에~~신문사에~~많이 바쁘시지요
    조선통신사학술심포지엄에 참가하시는군요
    건강하게 다녀오시고요~~두분 만나시면 정말 반가우시겠어요
  • ?
    야생마 2007.04.28 22:19
    일본인들 본색을 감추고 있다고 하지요. 야비한 면이 있다고...
    저야 아직 겪어보질 않아서 모르는데 여행 동행시 보면
    저는 사과도 나누고 먹거리 나눠먹고 하는데 그런게 없어요.
    그리고, 처음 티벳 들어갈때 44시간 버스 일본인과 함께
    가는데 둘 다 고산병으로 고생하다 저는 티벳인이 준 고산병약을
    먹었는데 일본인은 먹질 않더군요. 의심이 많고 안전을 중요시해요.
    저는 살아나고 일본인은 티벳도착후 3일간 더 고생했다는...^^
    버스 지붕에 타도 즐거운데 일본인은 안전 의식이 강하더군요.

    미국인들의 선진의식 참 많이 뭉클하고 고맙네요.
    일본인들도 막상 대해보면 개개인의 사람들은 괜찮거든요.
    우리도 민족의식 좋지만 너무 성심한 냄비근성은 버려야 하겠습니다.
    참 다행이고 빨리 잊혀져야 할 사건이네요.
    최화수선생님 뜻깊은 자리로 일본 오시는데 저를 찾아주시고
    정말 영광입니다. 근데 모임이면 그냥 끼어서 뵈면 좋은데
    제가 어찌 단독으로...수준이나 격이 안되서요.^^
    최화수선생님 바쁘셨군요. 뵙게되니 반갑고 좋습니다.
  • ?
    섬호정 2007.05.09 19:42
    여산선생님을 일본에서 만나실 야생마님을 생각하며 왠지 만남의 성공을 빌고 싶습니다 통신사유물답사와 학술 심포지움! 참으로 좋을 일입니다 여산선생님의 학술적 역사적 품에서 일본을 더욱 느끼고 애국 여행해 보시길...최화수선생님 잘 다녀오시길 축원합니다 소식고맙습니다
  • ?
    도명 2007.05.09 19:55
    야생마님 이글 좀 퍼갈게요 ~하동송림으로 (원정 선경님의 그곳에 가고싶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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