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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2006.02.24 01:15

해바라기를 만나다.

조회 수 1869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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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셔널 갤러리에 가서 고흐의 해바라기를 만났습니다.
동료화가인 고갱을 위해서 그렸다는 강렬한 황금색의 해바라기.
사실 전 예술에 대해서 특히 미술은 더욱 문외한입니다.
고흐는 고갱,세잔과 함께 19세기 후기인상파의 화가이고...
한쪽 귀가 짤렸던...그 정도인데...

익숙해지는 것인가요? 오브넷을 만나게 되면서 빠져들게 되면서...
위의 '오용민의 고흐화랑'에 다들 들어가 보셨을 겁니다.
1890년에 고흐가 자살을 했으니까 죽기 2년전에 그린 그림이더군요.
그 외에 의자와 파이프, 사이프러스 나무가 있는 밀밭, 게, 남자를 그린 인물화등
총 여섯 작품이 걸려 있더군요. 1888년, 89년 작품입니다.
자살전 정신병원에서 그린 작품들도 있겠지요.

태양의 화가, 영혼의 화가 고흐의 작품들을 보면서 깊은 감명을 느꼈습니다.
런던에 와 보신 분들이 많을걸로 예상되는데 그 밖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지요.
고갱,세잔, 모네, 램브란트등 각 나라별로 또는 시기별로 잘 갖춰 있더군요.
다 빈치나 미켈란젤로의 작품도 있었습니다.
그림 볼 줄 몰라서 그런지 너무 많으니까 나중엔 지루하더군요.^^

사실 어제 두 번째 방문했는데 며칠전 첫번째 방문땐 고흐 그림도 못보고 나왔답니다.
정보도 없었고 볼 줄 알아야죠. 조금 보다보니 지루하기도 하고...그림이 너무 많아요.
안내 책자를 꼼꼼히 들여다 봤어야 했는데...하루 웬종일 봐야 다 볼 수 있다고 하더군요.
고흐의 해바라기가 있다는 말에 어제 다시 부리나케 달려 갔습니다.

이곳에서도 인상깊은 건...어린 학생들이 단체로 관람을 온 경우가 많은데,
선생님이 해박한 지식으로 그림을 잘 설명하고 몰입할 수 있도록 재밌게 하면서
질문을 유도하고 질문을 해서 답변을 유도하고 그림앞에 단체로 질서정연하게
꿇어 앉아서 진지하게 공부들 하더군요. 교육의 질 이랄까...
원체 깜깜하지만 어렸을 때 저런 작품들을 접했더라면 예술의 기운이 저한테도 생겼을지도...^^

이제 정보화 시대이고 인터넷의 발달로 꼭 직접 봐야 될 필요가 없을정도니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도 인터넷의 순기능을 잘 살려서 쉽게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겠죠.
그런 의미에서 오브넷과 위 고흐화랑 청소년들에게 좋은 교육의 장이 되겠네요.
이 방은 미성년자 관람불가 입니다. 자칫 방랑의 길로...정말 주의해 주십시오.^^

내셔널갤러리는 사진촬영이 안되는 지 사진찍는 사람이 없더군요. 사진이 없어서 아쉽네요.
참, 처음 방문했을 때 내셔널갤러리 앞 트라팔카 광장에서 이영표 선수가 광고촬영 하고 있더군요.
싸인받고 함께 기념촬영 했답니다. 축구에 한이 있는 저로서는 참 반가웠습니다.
월드컵에서 세 골 정도만 넣으라고 했더니 감독님이 뽑아줄 지 어떨지 모르겠다고 하더군요.
한 사람은 세계최고의 클럽팀에서 활약중이고 한 사람은 참...정처없이 떠돌고...

오늘 런던엔 비가 아침부터 내리는데 커피한잔 마시며
고흐화랑에 들어가 보렵니다.


  • ?
    K양 2006.02.24 07:50
    아니, 먼먼 타국에서 이영표를 만나다니 정말 신기하네요. 근데 이영표 정말 잘생겼군요. 유럽의 날씨, 건물, 유적 다 지중해보단 못하지만, 세계적인 박물관들이 즐비하다는 게 부럽네요. 비가 내리는 런던에서 커피 한 잔과 화랑순회라.. 우와~ 멋집니다!!
    아마 이영표는 야생마님이 몹시 부러웠을 겁니다.
  • ?
    김현거사 2006.02.24 09:38
    야생마님도 왕년에 축구했는가베요?
  • ?
    如山 2006.02.24 09:59
    고흐의 '해바라기',,,
    많은 얘기가 따르지요.

    야생마님과 함께 여행
    하고 있는 듯합니다.

    마음속으로 수많은 얘기
    나누기도 해보고요...
  • ?
    H.S 2006.02.24 10:00

    글 내용을 읽기전에 " 야생마님이
    이영표를 닮았나? " 하고
    갸우뚱 했었는데 정말 이영표 선수였군요.
    또 한번 여행의 보람을 느꼈겠습니다.
    축구 왕팬인 나도 이영표 선수를 먼발치에서도
    본적이 없으니...
    축구에 한이 있다고요? 그것 참...
  • ?
    타타타 2006.02.24 11:02
    저는 정처없는 야생마님이 더 부럽습니다. ^^
    .
  • ?
    선경 2006.02.24 12:41
    하해님 덕분에 저도 더욱 고흐를 좋아하게 되었답니다
    야생마님 학창시절 우등생이였다하던데,,,동창들에 의하면^^*
    운동도 참 잘하셨군요,,,,역시 체격이,,,^^*
    저도 자유의 영혼을 찾아 여정이신 야생마님이
    더 부럽습니다
  • ?
    오 해 봉 2006.02.24 21:53
    고흐의 해바라기가 볼수록 멋있네,
    야생마의 방랑을 미소지으며 잘 보았어,
    H.S님 이영표와 찍은사진이 좀잘못 나왔는데 실물은
    야생마가 훨씬 낫답니다.
  • ?
    야생마 2006.02.25 08:45
    K양님은 축구에 문외한 이시군요.^^ 이영표선수가 소속된
    토튼햄이란 팀의 연고지가 여기 런던이지요.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팀이 첼시,아스날,토튼햄등 여러팀이 있어요.
    박지성선수는 맨체스터구요. 중부지방이죠.
    스페인 바로셀로나팀의 서포터들이 대낮에 트라팔카 광장을 가득 메웠던데 첼시와 유럽컵 게임이 있었더군요. 바르셀로나가 이겼죠.

    선경님! 그건 제가 미리 작업을 했기 때문에 동창들이...^^*
    사실대로 믿으시면 안됩니다. 제가 좀 동창들한텐 무섭거든요.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얘기나 축구얘기 좀 과장이 있지 않나요?^^
    요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몰골이 말이 아닙니다.
    해바라기에 얽힌 얘기 많이 해주세요.
    이 기회에 지평이나 안목을 넢힌다면 좋을듯 합니다.

    타타타님! 정말이십니까? 설마요. 응원해주시는 마음 고맙습니다.
    모든님들 고맙습니다.
  • ?
    아리엘 2006.03.09 00:49
    모야....너 너무 겸손한거 아냐?
    요즘 트랜드는 자신을 잘 포장해서 소개할 줄 알아야 한다더만^^;;
    너 머리좋고 거기다가 운동도 잘해서 여자애들이 다 널 좋아했었잖아^^
    그때문에 너 친구들에게 미움도 많이 샀지 아마....ㅋㅋㅋ

    선경님 덕분에 갑자기 옛생각에 젖어보았다...ㅎㅎㅎ
    모쪼록 오락가락하는 그곳 날씨에 잘 적응해서 건강에 무리가지 않길 바란다.
    그런데 트라팔카 광장이 왜케 깨끗한거여~
    거 참....^^;;;
  • ?
    야생마 2006.03.12 12:07
    아니 제주아짐!! 뭔일이여...
    얼굴이 다 화끈거리네.
    그렇게라도 말해줘야 이 가난한 여행자가
    머나먼 해외에서 기를 조금이라도 펴고 다니겠지.
    응원의 소리로 들을라네. 고맙구만.
    유채꽃은 지금도 활짝 펴 있겠지?
  • ?
    연초록 2006.05.21 01:24
    고흐 작품을 보셨다니 부럽군요,
    ,,언젠가 저도 가서 볼것입니다 (불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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