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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조회 수 185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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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추위에 떨며 나름 잠을 잘 자고 텐트 밖으로 나와보니
싸릿눈이 주변을 덮었다. 참새 비슷한 새가 부지런히 지저귄다.
어제는 17킬로미터 정도 오늘은 20킬로미터 정도 걷는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패킹을 하자 그제서야 마타가 밖으로 나온다.

강건너 마타에게 손을 흔들어 아침인사를 하고 먼저 길을 나선다.
오른편으로 눈덮힌 기이한 봉우리들을 보며 왼편으로 호수와
그 건너편의 설산들이 이어진 산맥을 보며 걷는다.
오늘은 말몰이꾼과 말 세 필 만난게 전부다. 너무 한적하다.

5시간 정도 걷다보면  cuernos 레푸지오라고 산장형식의
시설을 만나는데 1박에 19000페소. 38000원 정도이다.
야영장 이용료는 칠레노와 마찬가지 3500페소.
점심 10000페소. 저녁 16000페소정도. 무쟈게 비싸다.

호숫가에서 물수제비 놀이도 하고 깊은 상상에 잠기다 잠시 졸고
그렇게 생애 최고의 무거운 등짐을 진 채 힘겹게 두번째 마굿간을
세울 이탈리아노 캠프장에 도착했다.

캠핑장 옆으로 계곡이 우렁차게 흐르고
그 윗편으로  구름속 신비를 걸친 설산이 위용있게 서 있다.
마굿간을 세우고 조금 있으니 마타가 웃으며 도착한다.
  • ?
    지젤 2008.10.03 09:45
    음 야생마님 침실도 공개 되었네요. . 크크크크크 . 지구가 하나인듯해도 그 모습이 너무 다양해요.. . 하여간 눈 마저도 색감이 독특해요. 그냥 하얀 빛이 아닌 듯 강렬해서 혼돈스럽군요. .
    조금 건강해지신듯 보여서 기쁩니다.
  • ?
    야생마 2008.10.03 10:14
    침실은 너무 넓어서 허전했다는...
    겉모습은 좋아졌다가 트레킹 끝나니 망가졌어요. 속은 좋아졌겠죠.
    다음날 마타와 헤어지는데 그날밤에 불을 피우자고 했는데
    내가 그만 밥먹고는 피곤했는지 곯아 떨어져 버렸지 뭐에요.

    근데, 왜 최진실씨가 자살을 했을까요...
    어제 언급했던 김광석님도 그렇고 동향의 이은주도 그렇고
    특히 좋아했던 연예인들이 그렇게 사라지면 참 허탈하네요.
    한사람에게 쏟아진 성토가 솔직히 불안한 적도 있었습니다.
    산다는게 참 슬픈일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슬픈영화도
    아름답잖아요. 우리 삶을 좀 더 아름답게 꾸며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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