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의 가을...

by 야생마 posted Oct 0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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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잘 보내고 계신지요.
오스트리아 알프스쪽은 지난번 독일 주크슈피체 다녀온걸로 만족을 하고
지금은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와 있습니다. 추석 잘 보내고 있습니다.

프라하 정말 멋지네요. 아름답구요.
프라하의 사람들 한국사람 많이 좋아합니다.
드라마 얘기도 잘 알고 있더군요. 정작 저는 본적도 없는데...

우리 브랜드 대기업 주최 달리기 행사가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생수도 몇 병 얻었구요. 구시청사 광장이 마치 잠깐 고국에 온 듯한 착각이 이네요.
체코 대중가수의 공연도 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교외의 카를슈타인 성에도 다녀왔는데 가을분위기가 물씬 나더군요.
노란잎들이 마구 떨어지고 산골짜기가 울긋불긋 합니다.
웅장한 성 안에선 중세의 한시절로 돌아가 축제가 벌어지고 있구요.

바츌라프 광장에서 '프라하의 봄' 그들의 자유에 대한 열망도 생각해 봅니다.
그 피와 눈물의 투쟁은 결코 가벼이 여길 수 없는 것이겠죠.
한켠에 놓여진 꽃들을 보면서 우리 삶에 정말 가치있는게 무엇인지...
젊음바쳐 우리가 추구해온 시대정신을 아무렇게 팽개쳐서야 되겠습니까...

좀 더 풍요롭게 살자고 독재를 그리워하고 더 나아가 일제를 두둔할수는 없겠죠.
체코, 헝가리, 앞으로 갈 폴란드...그들이 소련의 위성국가로 남았으면 더 잘 살지도 모릅니다.
유럽의 고만고만한 나라들 자기문화를 잘 이끌면서 자존심 가지고 잘 살아가고 있거든요.

추석연휴 잘 보내시구요. 맛있는거 드실땐 제 생각해서 많이 드세요..^^*
가을분위기에 취해서 모처럼 엽서 한 통 띄워야 겠네요.
작년에 카리마바드 그 가을색에 가슴이 일렁여서 펜 들던 기억이 나는군요.

잘 지내시고 건강하십시오.
폴란드에서  소식 띄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