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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2006.09.27 00:55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조회 수 332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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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의 수도. 유고연방의 중심지였던 베오그라드...
코소보 사태당시 미군의 폭격을 받은 건물이 그대로 남겨져 있구요.
가을색 짙어가는 거리 사람들 역시나 같은 모습으로 한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곳에도 역시 옛 성터에 가 보았는데요.
도나우(다뉴브)강은 유유히 흐르고 있었습니다.
국립박물관, 미술관, 고풍스러운 성당등 나름 유서깊은 도시임을 느낄 수 있었구요.

국제선 티켓창구 은발인 중년의 직원의 카리스마도 기억에 남는데요.
잔소리도 해가면서 호통도 쳐가면서 능숙하게 일처리 하는게 재밌더군요.^^
젊은 여행객들 절절매죠. 저도 학생증 주며 안 깍아주냐고 물었다가 혼났습니다.
그때 줄서있던 한 할아버지께서 뭐라 하셨는데 벌떡 일어나더니 마실물을 떠다 주는겁니다.
카칠카칠 하면서도 인정이 엿보여서 흐뭇하더군요.

그리고 베오그라드에 오기전 무작정 버스스케줄대로 움직여 봤는데요.
운명대로 맡겨서 가보게 된 몬테네그로의 Kodor...
두보르브닉 남쪽으로 4시간정도의 거리에 있는 곳인데
해안이 내륙으로 구불구불 물줄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강으로 연결된게 아닌...피요르드가 이런 모습이 아닐지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유고연방이 해체되고 저번 월드컵 참가를 마지막으로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갈라지죠.
물가도 더 싸지고 소박한 미소를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이 곳 역시 성안에 옛도시가 나름대로 보존되어 있었구요.
두보르브닉과 마찬가지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습니다.
성 입구 담벽에 무궁화가 활짝 피어있어서 더욱 정겨웠습니다.
성곽이 산중턱까지 연결되어 있는데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멋지더군요.


....저 멀리 낯선 배 한척이 나타나고 경비병은 화들짝 놀라 소리를 지르겠죠.
재빠르게 성 안의 왕에게 전해질테고 성 안 전체에 퍼지고 모두들 걱정스레 수군댈테고...

막상 부두에 도착한 배엔 혈혈단신 이웃나라의 멋진용사!
이 나라의 아름다운 공주에게 청혼하러 왔노라고...

하지만 공주를 금쪽같이 아낀 왕은 결혼을 허락하지 않고
공주를 포기하면 금은보화를 주어 돌려보내고 그렇지 않으면 죽임을 당할거라고 하죠.
멋진용사 결코 포기하지 않겠노라고...결국엔......


Kodor에 이런 이야기가  전해 내려올지도 모른다는...^^*
부도옹님께서 저 용사라면 어떻게 했을까요...^^* 용사가 바보같기도 하고...
더 아래까지 내려갔지만 그리스는 못가겠어요. 아테네도 젤 아래에 있어서 다시 올라오려면...
섬이 예쁜곳인데 혼자가서 뭔 청승을 떨려구요. 다음에 누구랑 같이 가보게 되 길 바래봅니다..

By the way, 검은별님이 결혼하십니까??
저만 모르고 있었나요. 전군님에 이어 정말 축하할 일이네요.
한때는 때되면 갈텐데 왜그리 안달이실까 의아스럽기도 했었는데
진정성이 있는 그 간절함이 좋은 결실을 맺게되서 참 기쁘네요.
아니 지금 부지런히 가고 있는데 그새를 못 기다리고...........풉! ㅎㅎㅎㅎ
총각이라 서운할 법도 한데 왜이리 기쁜지 시덥잖은 농담도 해보네요.^^*
한때의 팬으로서 행복하고 멋진 가정 이루시길 바래봅니다.

더불어 왜 안가시는건지 들어가서 한번 따져 볼랍니다.
저야 이미 팔자가 방랑길로 접어 들었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지만...
겨울잠 자고 새봄에 다시 길 나설때까지 좋은소식 많이 들려오길 기대할께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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