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2006.04.04 20:40

Greenwich-지금 시각은?

조회 수 2385 댓글 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래전 방송광고의 한 장면 '너는 바다를 꿈꾸고 나는 너를 꿈꾼다'는
멋진 배가 항해하던 장면과 젊은 연인이 해변에 멋지게 서 있던 모습이
한동안 제 마음을 흔들어 놓곤 했었는데요.

그리니치에 '커티 삭'(Cutty Sak)이란 그 배가 위용을 자랑하며 서 있었습니다.
작년 초여름에 만났던 다질링의 넓고 넓은 차밭에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까맣게 그을린 얼굴속 새하얀 미소로 차를 따던 여인들이 떠오르는데...
18,19세기 그렇게 착취해서 모은 차를 싣고 꿈을 싣고 인도양을 누볏겠지요.

대영제국의 찬란한 영광엔 바다를 지배한 해군력에 있답니다.
지구의 마지막 보고. 지금도 항공모함의 역활이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잖아요.
지구상 거의 모든 바다를 지배했던 영국의 해군력...그리니치에서 시작합니다.
넬슨제독이 있고 여왕이 살던 집이 있고 아주 큰 박물관도...영국의 힘이 있는 곳이죠.

그러나, 시간앞에서 그 모든것들은 영원할 수는 없었지요.
내셔널갤러리에 있는 비너스를 둘러싸고 있는 악마같은 형상의 시간은
아름다운 여신도 막을 수 없는 두려움으로 흘러갑니다.
사랑을 얻고 능력을 키우고 원하는 걸 얻기까지 긴 시간의 흐름을 필요로 하고
때론 슬픔과 아픔, 고통을 이겨내기까지 시간은 약으로 다가오지요.

경도 0. 본초자오선이 지나는 곳. 세계 표준시(UT)의 기준이 되는 곳.
우리나라와는 9시간의 시차가 납니다. 지금은 영국이 써머타임 기간이라서 8시간.
해양을 지배하기까지 수많은 사고를 막기 위해서도 시간(경도)의 명확함이 필요했겠죠.

지금 이시간이...오브넷과 함께 호흡하며 소통하는 이 소중한 시간이...
비록 흐르는 시간을 멈추게 하진 못하겠지만 이 시간들의 순간을 잘 잡아줄 것이리라.
마지막을 향해 다다를 때까지 추억이라는 앨범으로 잘 간직되리라 믿습니다.
긴 기다림 끝에 봄이 오고 꽃들이 피어나고 마음도 한껏 열리는듯 한데
우리 moveon님과 하해님께선 언제 오시려나요. 하늘채는 언제나 열리려나...
시간이 자꾸만 흘러간다구요!!

박용희님의 정감어린 산수유 사진들덕에 지리자락에 서 있는 기분입니다.
얼마나 아름다울지...저도 여기 하이드파크에서 산수유 딱 한그루 보았네요.
봄 시간의 흐름을 맘껏 즐기세요.


  • ?
    선경 2006.04.05 10:12
    시간은 흘러흘러 어디로 갈까요~~~
    캐나다도 섬머타임 한시간 빨러져서 아침꾸러기 저한테는
    손해가 이만 저만^^*
    영국에 계시니까 그곳 청년처럼 세련되어지시는 야생마님모습
    보기 좋습니다
  • ?
    김수훈 2006.04.05 18:20
    커티 삭 ---
    일단 위스키 브랜드이기도 하고.
    아마도 영국에서 인도까지 항해속도 신기록을 세운 배이지요.
    (물론 범선 기준으로)
    예전에 내가 몇 척 만들었던 배이기도 하고요.
    (히히, 플라스틱 킷트)
  • ?
    야생마 2006.04.06 02:14
    플라스틱 킷트? 그 배 조립하는거 보통일이 아니겠던데요.
    엄청난 정성과 집중력이 필요했을거라 여겨집니다.
    세련되어져 보이나요? 정말요? ^^ 촌티 팍팍 흐릅니다.
    우리님들은 황홀한 꿈나라로 드셨겠네요.
  • ?
    김현거사 2006.04.06 13:19
    공원 벤치에 커다란 보신탕이 올라앉아 있네요.
    나는 안묵지만.
  • ?
    오 해 봉 2006.04.06 13:20
    초등학교때 책에서 보았던 그유명한 그리니치 천문대이군,
    건강한 모습의 사진을보니 반갑네,
    항상 건강하게나.
  • ?
    섬호정 2006.04.06 17:03
    야생마님 엽서(시리아,요르단 ,12월)를 집안일 서신편에
    어제사 (4.5) 반갑게 잘 받아 자랑하고 있어요
    엽서 우송도 술~ 찮으실터,고마워요 여기에 답신 올립니다
    귀국하시면 '야생마님 지구 편력의 자취 이 모든 영상이야기'들이
    묶어져서 쏟아지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시고요
    젊음의 멋진 시간이 부럽습니다 annapolis 의 새벽을 열며 합장
  • ?
    야생마 2006.04.07 04:53
    annapolis 주소 주세요. 한 나라에서 한 장이니 언제 보내드릴지
    기약은 없습니다만...귀국하면 조신하게 살아야지요. 실시간으로
    다 쏟아냈으니까요.^^ 어르신님들 모두 건강하십시오.
    보신탕 얘기 하시면 큰일납니다. 이곳에선 우리 교민께서 추운날 밖에다 개를 잠깐 내놓았다가 주민의 신고를 받기도 했다네요.
    개는 개처럼 키워야 하는데...문화의 차이가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51 울룰루(에어즈 락) - Uluru(Ayers Rock) 10 야생마 2007.12.30 102701
250 고래와 춤을... 3 야생마 2008.09.07 8664
249 고래 만나다 - Hillary's Harbour 5 야생마 2007.10.07 6828
248 예정된 시간... 18 야생마 2008.10.26 4869
247 세르비아&몬테네그로 8 야생마 2006.09.27 3322
246 쎄레또레(Cerro Torre)의 눈물 3 야생마 2008.10.22 3045
245 여행자를 위한 서시 12 야생마 2004.12.04 2820
244 워즈워드를 만나다. 8 야생마 2006.05.23 2803
243 페리토 모레노 빙하(Perito Moreno Glacier) 10 야생마 2008.10.13 2730
242 그레이트 오션 로드 6 야생마 2008.01.19 2726
241 비글 해협 [Beagle Channel] 탐사 5 야생마 2008.09.20 2720
240 운남성 대리에서...(사진) 18 야생마 2005.01.27 2566
239 진원님께... 8 야생마 2008.07.26 2519
238 템즈강변의 밤풍경... 14 야생마 2006.06.08 2506
237 10월에 만난 Passu... 12 야생마 2005.10.02 2496
236 피츠로이- Fitz Roy 6 야생마 2008.10.18 2486
235 윈더미어와 피터래빗 5 야생마 2006.05.27 2484
234 새해맞이-보길도편. 26 야생마 2005.01.03 2440
233 운남성 따리에서... 20 야생마 2005.01.24 2421
232 해후 9 야생마 2006.11.11 24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