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양을 보다.

by 야생마 posted Jul 1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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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워 버스를 달려 새벽에 도착한 인도땅끝 깐야꾸마리...
짙은 어둠속 하얀파도만이 밀려왔다 밀려가고
등대의 불빛만 저 멀리 파도따라 출렁거립니다.

여행 6개월째에 남인도의 끝에서 인도양을 보네요.
인도양을 바라보며 지리산을 느끼고 히말라야를 느끼고...
세상만물은 모두 하나라는게 맞나봅니다.

오른쪽 대각선 멀리 희망봉이 보이는듯 하네요.
저멀리엔 고래의 분수같은 물뿜기도 느껴지고...
수평선 저멀리 달려가고 싶지 않으십니까...

깨랄라주 깐야꾸마리는 몬순의 영향을 받는지 구름이 잔뜩
찌푸려 있는데 다행스럽게 강렬하진 않지만 일출을 보았습니다.
많은 인도인들이 새로운 태양을 맞는라 일찍부터 모이더군요.

어스름하게 비베카난다가 보일땐 놀랬어요.
장군의 동상인줄 알았습니다.
조금씩 배로 날라다 쌓았다고 합니다.
배타고 들어가 봤습니다. 거대하더군요.

세계의 교사라고 한다지요. 잠깐 찾아본 그의 어록중에...

'종교는 오직 영혼과 관계해야 하고 사회적 문제에
개입해서는 안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해악은
종교가 사회적 문제에 개입함으로써 비롯된 것입니다.'

'교리에 마음을 두지 말며 도그마나 종파나 교회나
사원에 매이지 마십시오. 그것들은 각 사람 속에 있는
존재의 본질, 곧 영성과 비교할 때 너무나 하찮은 것입니다.
인간 안에서 영성이 발전될수록 인간은 영원히 더 강력해집니다.
먼저 그것을 얻으십시오. 그것을 붙잡으십시오.
그리고 아무도 비판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모든 교리나 신조는
나름대로의 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이야말로 위대한 우주적 종교입니다.'

'인간은 오직 다른 사람에게 선을 행함으로써 선하게 됩니다.'

글쎄요. 인도양을 등지고 우뚝 서있는 모습이 매우 커 보였습니다.
이제 정신차리고 위쪽 아라비아해를 보러 올라가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