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파도키아...

by 야생마 posted Dec 0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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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형상을 한 바위들이 드넓은 대지에 펼쳐져 있는
그 척박한 환경속에 친화적으로 적응해서 더불어 살고있는 사람들.
터키의 대표적인 관광지이죠. 세계 문화 유산...
수억년전 대분화가 일어나서 화산재와 용암이 굳고
많은 세월동안 비바람속에 변형되어 왔다고 하네요.

기묘한 바위들과 동굴들과 또 몇천명이 살던 지하도시.
자연의 오묘함도 경이롭지만 잘 적응하며 살아 온
사람들도 참 대단하지요. 모처럼 동굴집에서 하룻밤 묵으며
따뜻한 물로 씻고 빨래도 하고 푹 자면서 잘 쉬었네요.
해질녘 석양빛으로 물드는 마을과 밤에 보는 별들...
가히 환상적입니다. 별이 참 밝고 많아요.

케이세리의 재례시장에도 들러봤습니다.
터키의 재례시장은 활기에 차 있더군요. 역시 시장구경은 재밌어요.
신이 난 아이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귤,오렌지,사과,키위,홍시등
과일들은 1kg에 우리돈 400원 정도입니다.
그 밖에 채소, 생선등도 많이 보이고 우리와 다를게 없겠지요.

사진은 없습니다만 케이세리에도 박물관과 공원이 잘 정비되어
있는데 유적속에 서점이 들어 서 있고 그 주위로 찻집, 이층엔
피시방과 카페등이 자리잡고 있어서 인상깊었고 터키사람들이
책을 많이 좋아하는구나 느껴지더군요.
관광지와 떨어져 있어선지 물가가 많이 저렴합니다.
이스탄불과 여러 관광지를 제외하면 지낼만 하겠더군요.

파묵칼레에 점심에 도착해서 둘러보고 밤버스로 이동...
안탈리아에 아침에 도착해서 바닷가 둘러보고 거리 거닐고
다시 밤버스로 카파도키아로..하룻밤 자며 안탈리아 얘기 쓰고
지금 케이세리에서 이 글을 쓰고 있네요. 부지런히 왔습니다.
여러님들 지금 눈으로 쫓아오시는 것도 힘드실거라 여기는데
이제 조금 천천히 오셔도 될 거예요.^^*

저는 이제 시리아로 갑니다.
오늘 밤버스로 국경도시 안타캬로 가서 바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우리와는 국교가 없는 나라. 북한과는 국교가 수립되어 있죠.
인터넷 환경이 어떨 지 모르겠습니다. 좋지 않을겁니다.
유적들도 조금 둘러보고 지중해 바닷가에도 가봐야 겠지요.

연말이 되니 밀린 일 마무리하듯 괜히 바쁘네요.
터키는 유적들도 많고 드넓은 대지에 친근한 사람도 많고...
문화수준이 그동안 거쳐 온 나라들보단 높았습니다.
시리아는 어떨 지 궁금하네요. 물가는 싸다던데...
저도 물가 싼 곳에서 조금 쉬면서 여유롭게 지내려 합니다.
밤버스도 그만 탈 예정이구요.^^  체력의 한계가 느껴지네요.
언제뵐 지 모르지만 그때까지 건강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