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람!! 이란 케르만에서...

by 야생마 posted Nov 0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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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샤와르에서 퀘타까지 기차로 30시간...
거의 인사불성인 상태에서 근처 지아랏이란 곳에서 이틀쉬고
버스로 12시간 달려 국경인 타프탄으로 이동 이란의 자헤단을 거쳐
지금은 케르만이란 도시에 와 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컨테이너가 오가는 한적한 국경.
나무 한그루 보이지않는 황량한 산들이 아스라히 보이고
고작 스무명도 안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국경을 넘느라 바스락거리는
그 와중에도 외국인이라고 순서를 당겨주고 절차를 빨리 해주고...

이란에 넘어와서 첫느낌은 도로가 참 잘 닦여있고 깨끗하더군요.
자헤단이라는 도시는 마약거래로 위험한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버스터미널의 시설면이나 청결. 건물안의 상점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새삼 놀라기도 했고 이란의 국력을 가늠해보는 시간을 가져 봤습니다.

근데, 라마단 기간이 같을텐데 이란니안들은 음식을 낮에도 먹더군요.
라마단이 끝났는지...파키스탄에선 참 밥먹기가 힘들었거든요.
물론 어린아이와 외국인들은 먹어도 괜찮습니다만,
먹지 않는 사람들 앞에서 뭘 먹기가 쉽지 않거든요.
식당도 오후에나 문을 열던데 이곳 이란은 그렇지 않네요.

케르만으로 가는 8시간동안 버스창밖은 온통 황량한 메마른 대지와
그 땅에서도 듬성듬성 자라는 덤불같은 작은나무들...
산이라기보단 모래언덕같은 모습들이 더욱 고독한 느낌을 주더군요.
옆자리의 친절한 이란니안이 건네주는 감자칩과자와 호박씨를
까먹으며 차츰 이란의 풍경에 조금씩 젖어들다보면
저멀리 산등성이 위로 발갛게 석양이 아름답게 물들어 갑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도로위를 열심히 버스는 달려가고
어느새 불야성의 케르만의 야경이 신기루처럼 나타났다가 사라지고
그러길 몇번 반복하다 낯선 도로위에 이방인을 내려놓습니다.
기다리던 택시를 잡아 힘들게 여러 호텔들을 들락거리다
싸고 제법 괜찮은 숙소를 찾을 수 있었구요.

지금 아침을 햄버거로 맛있게 먹고 피시방에 왔는데요.
윈도우 xp에 성능좋은 스피커와 테이블 아주 놀랍습니다.
시디롬이 갖춰져 있질 않아서 조금 아쉽긴 하네요.
낭가파르밧의 모습과 함께 몇 장 보여드릴께요.
건강하시고 멋진 11월 맞으시길 바랍니다.




케르만 시내풍경.








이란 케르만 가는 길...




파키스탄의 화려한 버스내부.


이슬람문화의 주요먹거리인 케밥 만드는 가게.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한낮 이슬람의 라마단의식.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길이 막혀버린 파키스탄의 KKH.
저렇게 넘어가서 서로 버스를 바꿔타면 됩니다.


상가는 모두 셔터를 내리고 거리엔 쥐한마리 안보이고 바람이 불어
신문지가 날리는 마치 서부영화속 총싸움이 벌어지기 전의 모습같은
파키스탄 길깃의 시내. 사진촬영이 금지된 중에 군인들 표정 한 컷.






































낭가파르밧 페리메도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