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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2006.03.29 00:51

전쟁박물관...

조회 수 1947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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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 매화와 산수유...여러 봄꽃들이 아름드리 피어나는 새봄인데
지난글에 이라크전쟁 얘기를 하다보니 분위기가 많이 벗어나 버렸지요.
이라크와 중동 생각에 빠져보고 전쟁에 대해 여러 생각을 해보던 차에
이왕 이렇게 된거 전쟁박물관에 들러 봤습니다.
사실은 날이 아직 춥고 조금 풀린듯 하면 비가 내리고...박물관이 젤 좋아요.^^

제 1,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중동,아프리카, 남미 등 전세계에서 벌어진 전쟁에 관한 자료들을
잘 구비해 놓고 있더군요.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런 스파이전쟁들도 있구요.
입구에서부터 가공할 무기들이 펼쳐져 있어서 흥미롭기도 했구요.
근데, 무슨 전쟁이 이렇게 많이 발생했던가요. 전세계 곳곳에서...
단 하루도 싸우지 않은 날이 없던 것 같더군요.

6.25 한국전쟁에 관한 얘기도 아주 작지만 구비되어 있었습니다.
어린소녀가 아이를 업고 전사자의 옆을 급히 뛰어가는 사진이 가슴 뭉클하게 하더군요.
정말 다시는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되겠습니다. 모두의 생각이 같으리라 믿습니다.

요즘 이스라엘의 중동에 대한 정책이 정말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데요.
나치 히틀러에 의해 저질러졌던 참혹한 홀로코스트 자료관을 둘러보며
차마 그들의 지난 고통을 알고 있다고 이해한다고 쉽게 말하긴 어렵겠더군요.
발가벗겨진 채 수북히 쌓여있는 시체더미를 블도저로 쓸어버리는 모습에선
마음이 울렁거리고 유태인의 참혹한 고난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베트남 전쟁 자료실에선 우리 오해봉선생님 모습도 떠올려 보았는데요.
전쟁은 통수권자가 결정하는 것이겠고 목숨걸고 싸워야 하는 용사들의 모습은
너무도 값진 것이고 전장에 피는 전우애와 갖가지 애환들 너무도 아름답겠죠.
전쟁중에 얻은 부상때문인지 휠체어에 몸을 가누고 지팡이를 짚은
나이드신 상이용사 분들은 전쟁박물관을 둘러보며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실까요...

전쟁이라는 악마의 손아귀에 놀아나는 인간의 모습을 그린 그림에서
저의 전쟁에 대한 생각들이 고정관념으로 굳어지게 될 것 같습니다.
힘이 있으면 가서 까부시고 빨리 원하는걸 얻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마련이겠지요.
하지만 얼마나 많은 고통과 상처가 뒤따릅니까...인내심 가지고 설득하고 회유하며 풀어가야죠.
갤러리관이나 영화관등 여러 자료들은 전쟁결과의 참상을 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지리산에 꽃나들이 한창인 지난 토요일엔 또, 트라팔카 광장에 나가 보았는데요.
저는 그 광장을 자주 갑니다. 무슨 말을 하는지 영어가 들리는 지 확인도 할겸 가는데 전혀 안들려요.
영어공부를 어떻게 해야 효과가 있을지요. 공부하기 싫은 버릇은 죽을때까지 가나봅니다.^^
장기간 여행에 영어라도 어느정도 늘게 되겠지 하는 기대조차도 꺽여질까 두렵습니다.
그날 집회는 덴마크 신문의 마호멧 만평에 관련한 표현의 자유에 관한 집회 같은데
반 이슬람 집회의 성격이겠지요. 집회중에 뒷쪽으로 무슬림들이 몇 명 나타났는데
경찰이 접근을 막아서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표현의 자유, 언론의 자유와 종교의 신성함의 존중 사이의 갈등을 어떻게 바라봐야 될지요.
표현의 자유는 꼭 필요한 것일테고 제경우 모든 종교를 존중하고 훌륭하게 여겨서인지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된다고 봅니다.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자유를 누려야 하겠지요.
무슬림들의 신에대한 경배심은 정말 대단합니다. 과잉반응 보여선 안되겠지요.
국회의사당 앞 이라크전 반대 현수막들을 바라보며 이젠 그만 모든 전쟁이 멈추길 바래봅니다.
달라이 라마님의 '용서'라는 책의 내용이 자꾸만 떠오르네요.

좋은 봄날 보내십시오.
  • ?
    선경 2006.03.29 13:25
    아름다운 지구별의 전쟁이 없어지는날을 위하여~~~
    언어는 문화와 생활에서 얻어져야 생활영어가 되지요
    길거리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는 사람들과의 대화가 좋습니다
    아니면 영국친구를 한분 친하게 지내셔서 자주 이야기하다보면
    자연스레 회화가 느실것 같아요
  • ?
    오 해 봉 2006.03.30 01:46
    전쟁 이야기가 나오니 만감이 교차되네,
    어떤 책에서보니 1.2차 세계대전과 6.25. 월남전등 수많은 전쟁이 없었다면 인구 폭발로인해 지구는 멸망했을 것이다 라고도 했드군,
    대체 에너지와 유전자변형 과일이나 곡식등 식량이 개발되지 안는한
    21세기를 맞을수가 없었다고 말이네,
    막상 월남에가서 전투를해보니 전쟁영화 보는것과는 정말로 달랐다네,
    야간에 나가는 매복작전 대대전투나 연대전투에 투입될때 소대원들과
    무릅꿇고 눈을감고 하느님과 부처님 그리고 조상님께 기도를 드렸다네,
    아무탈없이 건강하게 살아서 돌아올수있게 보살펴 달라고,
    고막이 터질듯한 105미리 155미리 대포소리 월남전에서 날렸던 미공군의 팬텀기와 건쉽헬기의 무지무지한 화력,
    6.25때 낙동강을 지키기위한 영천이나 안강 전투처럼 박겨포와 M1소총으로 월등한 화력의 공산군과 맞서던 눈물겨운 전투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발전했 드라네,
    미군 조종사 두명이탄 건쉽헬기 한대가 우리나라 보병 1개중대 화력과 동일 했으니까,
    내가 살아야 하니까 규정데로 호를파고 땅속에 숨어서 베트콩과 대치한것 이었다네,
    김신조 사건이후 얼마나많은 무장공비와 간첩들이 날뛰었던가,
    그바람에 얼마나많은 아까운 젊음이 죽고 다쳤던가,
    헌데 동국대 교수하다 해임된 강정구 같은자 하는짓과 빨치산했고
    간첩하다 우리나라 법에의해 20몇년 징역살고 나온자들을 장기수
    선생님 이라고 따르고 모셔다 강의듣고 박수치는걸 보니 할말이 없다네,
    2탄은 다음에 할께.
  • ?
    K양 2006.03.30 09:17
    박물관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아라비아의 로렌스는 명절에 티비에서 본 기억이 나네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지만, 개인 부스까지 있는 걸 보니, 영국에서는 전설적인 인물인가 봐요?
    전쟁은 누가 하던, 어떤 목적에서 사던 다 못된 짓 아니겠습니까.
    정의를 위한 전쟁, 성스러운 전쟁이란게 과연 있을까요?
    사람들은 늘 자신의 신념은 조국과 정의를 위한 것이고 남의 신념은 아집과 세뇌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전쟁에 나가는 것은 먹고 살기 위한 것이고, 남이 전쟁에 나가는 것은 사악한 사상 때문이라면.....
    조지 오웰의 말이 참 인상적입니다
  • ?
    오 해 봉 2006.03.30 14:20
    자연 생태계와 인간과의 전쟁도 심각해,
    21세기 말에는 그린란드 얼음이 다 녹근다고해,
    그러면 해수면이 7m높아져 미국 프로리다주와 방글라데시가
    물속에 잠긴다고하데,
    남극 얼음까지 녹으면 해수면이 65m가 높아진다고하고,
    보다쉽게 말해서 우리의 전쟁은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보호하기
    위한 국토방위 였다네,
    글자그데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있었지,
    박정희 대통령시절 70년대에 간첩들이 서울에서만 북한으로 하룻밤에
    보고하는 무전이 140여건 이었드라네,
    당시 중앙정보부 국군보안대 경찰대공 형사들의 공을 인정해주어야하는데 인정치 안는쪽으로 흘러가기에 아쉽다네,
    불철주야 땀흘린 근로자들과 경제인들의 공도말이네,
    선동하고 주먹을 움켜쥐고 데모하고 파업하여 좋은공장을 도산시키고
    교도소 갔다온자들이 무슨 민주투사로 포장되어 높은자리를 차지하고
    국회의원 까지하고 있으니 안타깝다네,
    국가보안법을 위반하여 간첩죄로 복역하고 멀정한공장 뒤엎어버리고
    교도소 갔다온게 민주화운동이고 애국인지 헷갈리네,
    부산 동의대에서 산나를 뿌려놓고 여러명의 경찰관들과 전경을 불태워죽인 자들이 민주화 유공자일까,
    강도 강간 절도 사기꾼 폭력배들이 무슨 유공자가 될까 걱정되네,
    최소한 독일광부 간호사 월남참전 용사들에게 고속도로 통행료라도
    면제해 주는게 도리라고 생각하네,
    3탄은 만나서 하기로해.
  • ?
    야생마 2006.03.30 20:53
    전쟁의 순기능이라고 말할 수 있는건 그나마 인구증가의 억제 정도인데 그것도 가정법에 의한 것 저로서는 동의할 수 없는 이론입니다. 직접 경험하신 오해봉선생님의 생생한 월남전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영광이구요.
    전쟁의 생사현장이 얼마나 치열한 지 조금이나마 느껴봅니다.
    사상이랄까 간극이 크게 느껴지는 것도 부인할 수 없네요.

    그 당시 시대상황에 맡은바 임무를 다해야 할테지만... 그 상황을
    이용해서 부당하게 탄압하거나 공작하고 조작해서 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고문한 경우도 있고 자기 치세에 열중하려 수많은 선량한 사람들을 괴롭힌 경우도 있구요. 그 무섭고 큰 힘앞에 목숨걸고 인권이나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온 사람들이 때론 과격해지기도 했겠지요.
    어떤게 더 나라를 위한 일인지 서로의 신념이 상충되기도 했겠구요.

    서로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서로 감싸주고 보듬어 주고...
    세석의 철쭉과 피아골의 단풍을 보며 서로 다른 생각을 하게된다면.
  • ?
    야생마 2006.04.01 17:51
    참! 저도 아라비아로렌스 부스는 들르질 않았어요. 입장료가...
    그 영화 촬영지인 요르단 와디럼 사막을 들르지 못해서 아쉬웠던...
    아카바항구에서 조금이나마 느껴보았지요.
    1차대전 당시 아랍의 폭동진압을 위해 투입된 영국군 장교인데
    오히려 아라비아 독립을 위해 싸웠지요. 제국주의 반대하며...
    영국과 아라비아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하기도 했던...

    영국 연수중이신 shiptail님은 며칠전 터키,시리아 여행 떠났습니다. 잠못 이루던 이스탄불의 밤이 떠오르는데 20여일 좋은 여행하시길...전쟁에 관한 얘기들은 그저 공허롭기만 하네요.
    먼훗날 후세 사람들은 우리의 현세상을 어떻게 얘기하게 될지...
    우리모두가 역사의 중죄인이 되기전에 서로 빨리 화해해야 할겁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인가 봐요. 수레바퀴처럼 계속 싸움이 반복되니...
  • ?
    들꽃 2006.04.02 19:54
    건강하시군요, 멋진 여행 현재 진행형이구요 ^ ^
    섬진강에 벚꽃도 어제 내린 봄비로 만개를 했구요.
    산수유는 이미 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 남해 '설흘산'에 가볍게 산책 삼아 다녀왔는데
    얼레지 군락을 만나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다음주 쯤에는 꽃바람 맞으며 하루쯤 섬진강 도보를 해 볼까 생각 중입니다. 그때는 그 그리워 하는 봄꽃 사진 보여 드릴께요.
    조금만 참으이소~~
  • ?
    야생마 2006.04.03 17:36
    설흘산.. 전 이름도 잘 모르겠는데 가볍게 산책으로 다녀올만한 산은 아닌듯 한데요.^^* 설흘산 얼레지들 모습좀 봅시다~~~
    요즘 '날마다사진' 들르는 오브넷님들이 없는건가요?
    사진들이 올라오질 않으니...남편분, 위상이, 들꽃님 모습도 좀 보여주셔요... 햇님 막걸리 마시러도 안오나봐요? 왜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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