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ndon에서 만나는...

by 야생마 posted Feb 21, 200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영박물관이라고 부르죠.
브리티시뮤지엄에서 한국관을 찾았습니다.
우리나라 지도가 있어서 지리산도 찾아보고...구례를 구려로 불리웠나봐요.
지도가 언제적 것인지 금새 잊어버렸는데 독도는 물론 대마도도 우리땅입니다.

우리의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요.
애국심때문이 아니고 정말로 청자나 백자와 다라니경등과 같은 고서들과
김홍도의 작품들을 비롯한 미술품등. 고결한 분위기가 다른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규모는 작지만 독창적인 멋이 있어요. 중국,일본 문화들과 다르게 느껴져요.
어떻게 이렇게 먼 곳까지 넘어왔는지 모르겠지만 문화재반출 경계 해야겠습니다.

인기있는 코너는 역시 이집트, 아프리카, 그리스쪽이 사람들로 북적북적 합니다만,
한국관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더군요.
영어만 되면 가서 시원스럽게 설명도 하고 자랑도 좀 할터인데...
영국에서 요즘 중국에 대해서 알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것도 같습니다.

엄청난 규모와 수준높은 유물들..거기에다 입장료도 무료라서 좋군요.^^
인상깊은 건...많은 어린아이들이 선생님인지 부모님인지 함께 찾아와서
숙제를 하는 건지 열심히 바라보고 바닥에 엎드려 그림을 그리고
할머니나 아가씨나 유물들을 보며 그림그리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수준높은 문화재들과 항상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그들이 부러웠습니다.

중국과 힌두문화, 이슬람문화등 지나온 기억들을 다시 만나는 느낌도 반가웠습니다.
이집트 고고학박물관 카메라 반입조차도 못하게 막아도 미이라는 볼 수 없었는데 이곳에서 보네요.
유골들이 모습도 보이고 서안의 죽음의 땅에서 많은 유물들이 유출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인들에게 그 모습을 좋은 환경속에서 볼 수 있게 노력하는 영국정부에게 감사해야지요.
그럼에도, 자기의 위치에 그대로 있는게 더 좋을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김수훈선생님께선 지금쯤 신을 만나고 두 팔 번쩍 태극기 휘날리셨겠지요?
그 험하고 고된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