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2006.02.21 16:34

London에서 만나는...

조회 수 1684 댓글 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대영박물관이라고 부르죠.
브리티시뮤지엄에서 한국관을 찾았습니다.
우리나라 지도가 있어서 지리산도 찾아보고...구례를 구려로 불리웠나봐요.
지도가 언제적 것인지 금새 잊어버렸는데 독도는 물론 대마도도 우리땅입니다.

우리의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 같아요.
애국심때문이 아니고 정말로 청자나 백자와 다라니경등과 같은 고서들과
김홍도의 작품들을 비롯한 미술품등. 고결한 분위기가 다른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규모는 작지만 독창적인 멋이 있어요. 중국,일본 문화들과 다르게 느껴져요.
어떻게 이렇게 먼 곳까지 넘어왔는지 모르겠지만 문화재반출 경계 해야겠습니다.

인기있는 코너는 역시 이집트, 아프리카, 그리스쪽이 사람들로 북적북적 합니다만,
한국관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관심을 보이더군요.
영어만 되면 가서 시원스럽게 설명도 하고 자랑도 좀 할터인데...
영국에서 요즘 중국에 대해서 알려고 노력을 많이 하는것도 같습니다.

엄청난 규모와 수준높은 유물들..거기에다 입장료도 무료라서 좋군요.^^
인상깊은 건...많은 어린아이들이 선생님인지 부모님인지 함께 찾아와서
숙제를 하는 건지 열심히 바라보고 바닥에 엎드려 그림을 그리고
할머니나 아가씨나 유물들을 보며 그림그리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수준높은 문화재들과 항상 가까이에서 호흡하는 그들이 부러웠습니다.

중국과 힌두문화, 이슬람문화등 지나온 기억들을 다시 만나는 느낌도 반가웠습니다.
이집트 고고학박물관 카메라 반입조차도 못하게 막아도 미이라는 볼 수 없었는데 이곳에서 보네요.
유골들이 모습도 보이고 서안의 죽음의 땅에서 많은 유물들이 유출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인들에게 그 모습을 좋은 환경속에서 볼 수 있게 노력하는 영국정부에게 감사해야지요.
그럼에도, 자기의 위치에 그대로 있는게 더 좋을것 같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김수훈선생님께선 지금쯤 신을 만나고 두 팔 번쩍 태극기 휘날리셨겠지요?
그 험하고 고된길을...


  • ?
    H.S 2006.02.22 08:47

    국내에선 관심 없이 지나치던 사물들이
    해외에서 조우했을때 느끼는 감정은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만큼 반갑고
    애틋하지요.
    더욱 일년넘게 향수병에 시달렸을테니...
    건강하시고 많은것을 보고 느끼고 오세요.
  • ?
    선경 2006.02.22 13:21
    먼이국땅에서 바라보는 옛 지도속에 지리산,,,
    그자체만으로도 얼마나 그리움과 반가움이 대단할까요
    야생마님,,,,
    여기서 보는 무궁화꽃만 보아도 반가움에 눈물이 글썽이져지던데요
  • ?
    如山 2006.02.22 17:23
    "우리의 것이 가장 아름답다"
    야생마님의 정열적인 지적 탐구,
    우리 문화에 대한 애정에 가슴이
    뭉클해지는 군요.
    아름다운 나날 계속 이어지기를!
  • ?
    섬호정 2006.02.22 18:07
    야생마님의 열정속 답사로 반갑게 만나는 옛 우리나라 지도.
    고향 하동과 곳곳 지명이 영어로도 표기되었군요
    90년 중반에 들린 대영박물관 한국관 2층 입구 양 벽에 걸린 대형
    불화 두 점,/하동쌍계사에서 임진왜란때 수탈해 간 <동방지국천왕.../북방다문천왕...>을 접하고 뜨거운 눈물이 흘렀었죠. 일행들과 나란히 사진을 찍고, 돌아와 쌍계사에 사진과 그 기행문을 육조신문 ,지역신문에 칼러로 소개하고 불교방송에서도 보도한적 있는데... 400 여년이 지난 후손들의 비분강개일뿐, 그나마 四天王 불화중 두 점은 일본에 수탈한 장수의 가보?로 남아있고 그 후손이 대영발물관에 기증한 것이어서 ...선조들의 문화재 존재 여부라도 알게 된 사실,3년만큼씩 내용물을 교체한다는 박물관규정이라 어디에서 지금은 빛을 보며 지구인들을 대하는지...영국행 여행인들에게 박물관 소식을 물어도 봅니다.
    전란속에 우리 땅에서 지금껏 보존이 되었을까?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위안할 뿐입니다 덕분에 옛 일 떠올립니다. 건강하게 지내세요 합장
  • ?
    섬호정 2006.02.22 18:11
    옛 지도는 제 사이트에서 함께 좀 볼랍니다 양해를 바라며^&^
  • ?
    오 해 봉 2006.02.23 00:15
    야생마님 오래간만이네,
    지리산에서 세밤자고 내장산 선운사 슬기난님네 농장을거쳐
    6박7일간 남쪽을 돌아봤다네,
    통천문밑과 천왕봉에서 중봉가는 길에는 눈이 근1m정도 쌓여있다네,
    부도옹님 H.S님 선경님 如山선생님 섬호정님 안녕들 하시지요,
    야생마님 건투를 기원해.
  • ?
    야생마 2006.02.24 01:56
    눈시울이 붉어지고 목이 잠기는 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동방지국천왕.../북방다문천왕...> 다시 가봐야 겠네요.
    우리의 것이 정말로 가장 아름답습니다. 그 기품이란...
    전 세계의 유물을 가까이서 쉽게 접하는 그들이 많이 부럽구요.
    우리의 독립기념관 멋지잖아요. 귀국하면 여러곳들 가보고 싶네요.
  • ?
    야생마 2006.02.24 02:03
    근데, 섬진강을 섬강?셤강?으로 표기해 놓았네요.
    섬호정 선생님께서 오래전 다녀 가셨군요.
    어쩐지 이상하리 오브넷의 향취가 느껴지는 것이...
    많은 분들이 다녀 가셨을거라 여겨집니다.
    오해봉선생님! 날이 풀리지도 않은 것 같던데 긴 여정길 다녀오셨군요. 눈이 많이 쌓여 있나봅니다. 건강하십시오!
  • ?
    김현거사 2006.02.24 09:35
    지리산 지도 보고 되기 반가웠것소.
  • ?
    아리엘 2006.03.09 00:57
    다 좋은데...영국정부에 감사해얀단 소리엔 태클 들어간다.
    완죤... 남의 보물 탈취해다가.....그것도 어떤것은 건물기둥을 통째로 뜯어다 놓기도 하고...약탈을 서슴치 않은 흔적이 역력한 그들에게 감사라니....이무슨 얼토당토 않는...ㅠ.ㅠ
    가진자들이면 어김없이 저질렀던 만행을 이해해얀단 식민지적인 발상은 이제그만...
    난 그곳 둘러보며 정말 울분이 치솟았었는데....쩝~
    하긴 사람마다 사유하는 방법이 다 다르니까....

    너의 여행이 참 많은 생각과 지금 자리에 대한 고민을 하게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 전쟁박물관... 8 야생마 2006.03.29 1947
110 중동의 평화를 바라며... 11 야생마 2006.03.20 1930
109 St. patrick's day!! 7 야생마 2006.03.13 2053
108 바닷가 브라이튼... 8 야생마 2006.03.08 1906
107 캠브리지... 8 야생마 2006.03.04 1602
106 봄이 오는지요? 4 야생마 2006.02.27 1530
105 해바라기를 만나다. 11 야생마 2006.02.24 1869
» London에서 만나는... 10 야생마 2006.02.21 1684
103 런던으로 가는 길. 5 야생마 2006.02.19 1677
102 프랑크푸르트... 3 야생마 2006.02.16 1402
101 하이델베르그... 7 야생마 2006.02.13 1545
100 Zugspitze... 7 야생마 2006.02.11 1485
99 퓌센... 6 야생마 2006.02.09 1473
98 뮌헨 8 야생마 2006.02.07 1737
97 아스완의 나일강. 4 야생마 2006.02.03 1518
96 아부심벨. 4 야생마 2006.02.01 1443
95 왕가의 골짜기- 룩소르 서안. 9 야생마 2006.01.25 1766
94 룩소르에서... 5 야생마 2006.01.23 1367
93 나일강변을 걷다 -카이로에서... 9 야생마 2006.01.20 1430
92 Siwa 오아시스... 12 야생마 2006.01.15 176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