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2006.01.15 21:09

Siwa 오아시스...

조회 수 1765 댓글 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모로코,알제리,리비아등 북아프리카에 세상에서 가장 큰 사막이 있지요.
사하라사막...어렸을때부터 많이 들어왔던 사하라...
사하라의 동쪽. 이집트의 사하라에 가 보았습니다.
이집트 여행을 하다보면 사막에 꼭 들러봐야 하겠지요.

알렉산드리아에서 오른편으로 지중해가 왼편으론 사막이 펼쳐있는
도로를 9시간정도 달리다보면 지평선위로 태양의 숨어 들어가는
황혼빛속의 시와 오아시스에 도달하게 됩니다.
사막을 달리는 내내 긴시간의 지루함 때문인지 눈길은 사막을 좇지만
마음은 오아시스를 그리게 되던데 막상 지금은 또다시 사막이 그립네요.

시와 오아시스 마을은 아주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주더군요.
당나귀차(?)가 많이 보여요. 택시도 당나귀차이고...
또, 아주 조용해요. 가만히 거리를 보노라면 마치 무성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시끄러운 걸 싫어하는 시와사람들. 인상깊더군요.

대여섯살 정도의 아이가 또래 아이들, 더 어린 아이를 태우고
당나귀를 몰며 지나가구요. 아주 귀엽게 이방인에게 인사를 나눕니다.
길게 땋은 머리끝에 댕기를 단 여아들도 참 예쁩니다.
근데, 사진을 못찍게 하더군요. 어린아이들이 마치 타이르듯 손을 저으며
찍지 말라고...배두인일텐데 어떤 풍습적인 이유가 있는듯 합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어딘가에 샘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금 소혹성의 화분에 물 주러간 어린왕자는 말했지요.
밤이 아름다운 건 별과 달이 있기 때문일테고.
사막의 밤은...아름다움의 극치라고 해야 할런지.
모닥불과 노래와 아름다운 연인들...수 많은 별과 달.
사막이기 때문에 그 모두가 더욱 빛나고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짚차의 바퀴자국이 여기저기 어지러워 조금 아쉬웠지만
사막을 바라보며 당분간이라도 모든걸 덮어 버렸습니다.
지리산도 히말라야도 그 모든 유적들도 잠시동안 다 묻어 버렸습니다.
어쩌면 그건 내 자신을 묻는 것인지도 모를일이지요.
흙모래로 놋그릇을 닦듯 더 빛나는 훗날의 모습을 갈망했는지도...

잠시동안 다 묻어 버리세요.



































































  • ?
    야생마 2006.01.15 22:14
    사막의 밤은 무쟈게 춥습니다. 천막안에서 침낭펴고 이불덮고...
    8명의 여선생님과 함께 청일점으로 사막투어를 했는데요.
    교사라는 직업...정말 축복받은 직업이네요.
    방학때마다 나온다네요. 컵라면과 저녁도 대접받고...고맙더군요.
    짚차로 마구 사막을 헤집고 다니는데 높은 벼랑길을 거의 수직으로
    내려갈때 짜릿하구요. 샌드보드도 참 재밌었습니다.

    섬호정선생님~~안나폴리스에 잘 계시군요. 반갑습니다.
    자주 뵈었으면 좋겠네요. 항상 건강하십시오.
  • ?
    2006.01.15 23:12
    사막속의 오아시스가 참 신기합니다.
    여기 택시는 도로 위의 무법자들인데
    그 곳의 당나귀 택시는 여유로울 것 같습니다.
    조용하고 느린 곳을 접하면서 잠시 나를 묻어둡니다.
  • ?
    길없는여행 2006.01.17 00:10
    오 마이 갓~~~
    황홀과 감동... ...
    말이 더이상 필요 없어지는군.
    그 여운 고이 고이 담아오세요.
    자꾸 욕심이 생기네.
    ㅎㅎ
  • ?
    H.S 2006.01.17 10:26

    드디어 사막에 도착하였습니다.
    석양의 빛인가요?
    아님 황금모래사막?
    여유로운 모습이 이곳까지 전해져 옵니다.
    건강히 즐거운 여행 되시길...
  • ?
    선경 2006.01.17 12:26
    사막이 주는 부드러운곡선의 극치,,,
    에전엔 미처 몰랐어요 너무 멋지고 황홀하고,,,,
    재미있는 일행을 만나셨군요 소중한만남 가지시고요
    언젠간 낙타를 여유있게 타볼수있는 시간을 꿈꾸어봅니다^^*
  • ?
    如山 2006.01.17 13:19
    경이롭군요^^!
  • ?
    소라 2006.01.18 14:03
    사하라사막, 오아시스...
    지상으로 쏟아질듯 영롱한 사막의 별무리들..
    한가로운 모닥불과 담소하는 아름다운 연인들...
    如山님의 말씀처럼...경이롭습니다.
  • ?
    오 해 봉 2006.01.20 00:23
    야생마님 새해 복 많이받고 건강하게나,
    나는 부득이한 사정에의해 보름만에 지난 15일밤에
    돌아 왔다네,
    그나 참 대단하네,
    유럽까지 다돌아보고 올련가,
    행운을 기원해.
  • ?
    야생마 2006.01.20 03:42
    저도 저런 능선같은 부드러운 사막은 처음이라 감흥이 컸어요.
    사막도 사막이지만 Siwa마을의 분위기 독특하고 기억에 남네요.
    사막을 보며 고요한 침묵의 의미가 몸에 배었는지...

    오해봉선생님! 잘 다녀오셨군요. 여행기간이 예상보다 짧아서
    제가 다 아쉽습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시겠지요.
    저는 이집트여행을 여유롭게 좀더 하고 그 다음엔 지금과 다른
    여행을 꿈꿔봅니다. 비싼나라들 지금처럼 할 수는 없지요.
    전 가난한 여행자입니다. 유레일패스도 없구요.
  • ?
    인산 2006.01.20 11:14
    햐~~저것이 뭐래요?
    사막을 한자로 표현하자면 "無"라고 하고 싶네요
    뭔가 묻으라니 저도 한웅큼 묻고 덮어버렸습니다.
  • ?
    shiptail 2006.01.21 00:17
    "우와 ~~" 키다리 아저씨 사진도 근사하지만... 사막이 이렇게 아름다운줄 미처 몰랐습니다. 그저 모래바람과 땡볕만 무서워할줄 알았지... 사진을 보고있자니 아쉬운 마음에...
  • ?
    아리엘 2006.01.23 10:43
    사막이라~
    나도 모든 것 다 놓고 그냥 날아가고 싶어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1 전쟁박물관... 8 야생마 2006.03.29 1947
110 중동의 평화를 바라며... 11 야생마 2006.03.20 1930
109 St. patrick's day!! 7 야생마 2006.03.13 2053
108 바닷가 브라이튼... 8 야생마 2006.03.08 1906
107 캠브리지... 8 야생마 2006.03.04 1602
106 봄이 오는지요? 4 야생마 2006.02.27 1530
105 해바라기를 만나다. 11 야생마 2006.02.24 1869
104 London에서 만나는... 10 야생마 2006.02.21 1684
103 런던으로 가는 길. 5 야생마 2006.02.19 1677
102 프랑크푸르트... 3 야생마 2006.02.16 1402
101 하이델베르그... 7 야생마 2006.02.13 1545
100 Zugspitze... 7 야생마 2006.02.11 1485
99 퓌센... 6 야생마 2006.02.09 1473
98 뮌헨 8 야생마 2006.02.07 1737
97 아스완의 나일강. 4 야생마 2006.02.03 1518
96 아부심벨. 4 야생마 2006.02.01 1443
95 왕가의 골짜기- 룩소르 서안. 9 야생마 2006.01.25 1766
94 룩소르에서... 5 야생마 2006.01.23 1367
93 나일강변을 걷다 -카이로에서... 9 야생마 2006.01.20 1430
» Siwa 오아시스... 12 야생마 2006.01.15 176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13 Next
/ 1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