챠오!! Italy~~

by 야생마 posted Sep 1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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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서북쪽 바닷가인 친퀘테레라는 곳에 와 있습니다.
4일동안 알프스에 파묻혀 지낸 뒤 바다가 무척이나 보고 싶었는데
지중해의 푸른 바닷물에 마음이 푸근해 집니다.

인터라켄을 떠난 기차는 산속을 누비며 여러 호수도시들을 거쳐
밀라노에 다다랐는데요. 패션에 대해 감각이 너무 부족한 저로서는
그냥 바로 떠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스위스는 정말 산으로 쌓여있고 거치는 도시마다 청정의 호수가 있더군요.

해안가에 줄이어 늘어서 있는 다섯마을을 친퀘떼레라고 부르나본데
아름다운 풍경 때문인지 노인분들 젊은사람들 많은 관광객이 넘칩니다.
해안가로 트레킹 코스가 있어서 지친 몸이지만 포도나무, 배나무 옆으로
온마을을 걷기로 했는데 조금 걷다보니 후회가 되더만요. 어찌나 힘들던지...

다행히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렸고 키작은 나무아래에서
한참을 게걸음 자세로 비를 피하며 비나리는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았지요.
뭐랄까..청승 맞으면서도 마냥 좋더만요. 동심이 느껴졌습니다.
비 덕에 다음마을에서 트레킹을 접고 휴식을 취하게 되어서 더욱 더 좋았구요...^^

제가 너무 길을 제촉하죠? 가을이 금방 떠나버릴까 봐서요.
지리산의 가을능선에 설 때까지 조금만 더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셀프사진 찍는다고 바위위에 올려놓았던 카메라가 떨어져서 지금 제 상태가 아니네요.
줌기능이 안되요. 조금만 땅겨도 초점이 흐려집니다. 그 비키니 여인을 아쉽게도...^^*

건강하시구요. 좋은말씀들 정말 감사합니다.
그라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