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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조회 수 214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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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힐에는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만 있는게 아니지요.
매년 8월 마지막주에 열리는 세계적 축제 노팅힐 카니발이 있답니다.
원래는 카리브해 연안 이민자들에 의해 시작되었는데
지금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구요. 중국팀들도 보이더군요.

먼 타국에서의 삶의 애환과 설움을 카니발을 통해 풀어버리고
서로를 보듬고 한바탕 어우러지는 시간을 갖는거겠지요.
저도 어깨 저절로 흔들리며 짧은 타국생활의 우수를 털어 버렸습니다.

그리고, 런던 웨스트엔드 각종 공연 극장들이 모여 있는곳이죠.
뮤지컬 부가가치가 5조원 가까이 되고 5만여명의 종사자가 있다고해요.
여름 성수기에는 표구하기도 무척이나 어려울 정도라고 합니다.

친구의 권유도 있었고 런던까지 와서 그냥 갈 순 없다는 생각에
뮤지컬 '레미레자블' 한 편 보았는데요.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어릴적 교과서의 신부님이 은촛대도 주면서 도둑질을 용서하는
내용까지만 알고 있었는데 줄거리 몇 번 읽고가서 대략 이해는 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호흡을 맞춰서 연기를 하고 음악이 흐르고 노래가 흐르는지
정말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마지막에 기립박수를 쳤답니다.
혁명을 앞둔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정의 노래, 사랑과 슬픔의 노래,
바리케이트 앞에 모두 잠들었을때 부르던 쟝발장의 고뇌에 찬 노래들..
아역들의 귀여운 연기, 악역들의 얄미운 가락들도 흥미롭더군요.

쟝발장의 삶을 보면서...어릴적부터 인생의 여러 고비때마다 여러님들의
은혜를 입었었는데 그때 내 영혼이 모두 신께 바쳐졌다는 사실을
언제쯤 절실하게 깨우치게 될런지...아직은 방황이 이어져야 할듯 합니다만,
진심으로 신을 만나는 날... 내 영혼을 바치고 방황을 끝내게 되겠지요.

저는 오늘밤에 런던을 떠납니다.
굿바이 런던!

  • ?
    선경 2006.09.01 09:04
    노팅힐의 카니발이 브라질 삼바축제를 방불케하는군요
    참 화려하네요~~~
    영국에서의 생활을 마감하는 멋진뮤지컬로 뜻깊게
    보내셨네요~~~~
    여행중 일상생활처럼 머무른영국생활도 추억의 한편에서
    늘 행복하게 자리하겠네요~~~건강하게 여정길 떠나세요~~~
  • ?
    섬호정 2006.09.08 18:49
    유명한 노팅힐 카니발을 보며 야생마님의 오랜 여정을 환송하는 무대같은 느낌이 듭니다
    지중해 연안 소수 이민자들의 애환의 카니발이라...
    비키니 알 몸의 연출은 흑인 이방인들의 몫이군요
    야생마님!
    떠나는 자리 시원섭섭 하시것소~
    마음 훌훌 털고 더 활기차게 진군하세요 고국으로!!!
    북미 대륙엔 댕겨가지 않으실련지...하늘을 가로지르는 비행기를 보며 그대 모습을 떠올려 기다릴게요 메일로 아바타에 올린 제 주소 와(1-443-710-3332) 연락도 잊지 마세요 ANNAPOLIS DP에서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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