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더미어와 피터래빗

by 야생마 posted May 27,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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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지방의 많은 호수가운데 가장 큰 호수가 윈더미어입니다.
내려다보면 강처럼 아주 길다랗게 늘어져 있는걸 알수 있는데
이곳은 베아트릭스 포터의 세계가 있는곳이죠.

1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영국 어린이들에게 자주 읽히는 그림책.
피터래빗 이야기 역시 이 지방의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탄생되었다고 하는데
토끼가 이상하리만큼 과장되게 크게 그려졌는데 정말 토끼가 크더만요.
그녀가 살던 힐탑에는 들르질 못하고 작은 기념관만 기웃거렸습니다.
그냥 그런곳이구나 그렇게만 느끼고 왔지요.

호수지방 여행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많은걸 보고 느껴보았네요.
모처럼 짧지만 산행도 해보고 시인도 대표적 여류작가의 향취도 약간 느껴보고...
아름다운 자연속에 헤매인 시간들이 참 아름답게 기억될 것 같습니다.

교회밖 결혼식 풍경 일부도 새로운 것이었고...신랑신부가 좀 나이가 있어서...
호숫가의 백조가 아이스크림을 빼앗아 먹으려는 모습도 재밌고
영국인들의 일상의 휴식시간도 우리와 별로 다를게 없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삼겹살 굽거나 큰소리로 떠들거나 노래부르고 하진 않습니다.^^

정신이 조금 나가신 버스기사가 승객 하나뿐이라고 윈더미어를 그냥 지나쳤는지
그 바람에 프레스턴까지 비싼 기차타고 다른 버스를 타고 오게된 헤프닝도 생겼지만
성심성의껏 저의 어려움을 해결하느라 수고해준 윈더미어의 여행 인포메이션
여직원에게 많은 감사함을 전합니다.

사는 모습은 어디나 다 같습니다. 현재의 삶이 최선이에요.
야생마 그냥 이렇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호수지방 여행 아쉬운대로 잘 하셨나요?^^ 잘 지내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