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2006.10.19 22:15

상트뻬테르부르크..

조회 수 1932 댓글 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네바 강변과 그 삼각주 위에 세워진 물의 도시.
러시아에서 가장 유럽의 모습을 갖춘 도시.
300년 도시의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세계 문화 유산인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크.

세계적인 대문호들이 사랑한 도시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이 도시에는 러시아가 낳은 대문호들의 숨결이 잠들어 있다.
문학 작품의 배경이 된 상트 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의 작가들을 세계적인 문호로 키워낸 도시이다.
그리고 그들은 이 아름다운 도시에 대한 애정을
작품 속에 그대로 담아 내고 있다.
이들 작품들이 사랑받는 한 상트 페테르부르트는
영원한 그들의 문학적 고향으로 기억될 것이다.
------------퍼온글----------------------------

비자가 하루일찍 나와서 밤버스를 달려 새벽에 도착한 곳.
친절한 금발의 러시아 여인덕에 숙소까지 잘 찾아왔지요.
입국카드가 온통 러시아 글로만 써 있고 지하철역도 그렇고...
그 여인이 아니었으면 정말 고생할뻔 했습니다.

빼제르부르크 정말 멋지네요. 곳곳에 아름다운 건물이며
도시를 거미줄처럼 그어놓은 운하들...평화로운 네바강변.
사람들 차가운 인상이지만 말 붙여보면 참 친절합니다.
물론, 어르신분들은 무조건 모른다고 손사래치기도 하지만요.

교회, 성당들이 많네요. 한군데 무료인곳 들어가 봤는데
조금 다른 느낌을 주더군요. 원형의 사방으로 빛이 퍼지는듯한
장식품이 가운데 자리잡고 있고 제전이 다른 모습이구요.

비수기라서인지 날을 잘못 잡은건지
문닫힌 곳이 많아서 전망대 올라가질 못했고
에르미타지 세계3대 미술관이자 피터대제의 겨울궁전
수많은 사람들의 긴 줄로 포기한게 무척 아쉽습니다.

부슬부슬 비도 맞아가며 싸돌아 다니다가 만난 마린스키극장.
난생처음 발레를 봤답니다.  '백조의 호수' ...
무대에 멀리 눈 쌓인 산과 숲이 있고 호수가 그려져 있는게
딱 봐도 '백조의 호수'더만요.

정말정말 감동했습니다. 잘 모르고 봐도 너무 아름다워요.
음악자체가 일단 아름답고 몸짓들은 백조보다 더 우아합니다.
2부 시작은 달빛서린 호숫가 무덤에서 백조의 영혼이 깨어나
잔잔한 음악속에 슬픈 춤을 추지요. 고요하게 우아하게...

눈물이 날뻔 했답니다.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까요...
다리를 수평으로 들고 양쪽으로 그대로 교차해 지나칠땐
박수와 함성까지 쏟아지더군요. 저야 서있기도 힘들겠죠.
내용은 슬픈듯 하였지만 제 마음은 너무도 벅차게 기뻤습니다.

예전 중국에서 맡았던 독특한 향냄새를 이곳에서 맡네요.
다니다보면 우리와 비슷한 얼굴이 많은데 중국인인지...
지하철이 엄청 깊어요. 자동계단장치로 내려가는데
속도도 빠르고 한참 걸리죠. 한 100미터 될거에요.

모스크바에서 인사드리겠습니다.
  • ?
    야생마 2006.10.20 01:21
    아까 글 올리는데 황당하게 서버가 다운되었어요.
    근데, 글이 올라가긴 했네요. 부도옹님도 다녀가시고...
    기차역에 있는 피시방 잘 되는군요.
    제 사진은 작게 보는게 낫습니다.^^

    예전엔 레닌그라드 였나요. 그렇게 하나 또 배웁니다.
    참, 부도옹님! 저번 오페라 얘기를 대략 해주세요.
    줄거리와 음악,노래등. 아울러 백조의 호수도 부탁드립니다.^^
  • ?
    김현거사 2006.10.20 07:20
    젊은 시절 좋아하던 투루게네프.
    그의 글을 통해서 알던 페테르부르크.
    그 도시를 갔군요.
    프라하에서 보내주신 엽서 잘 받았습니다.
    야생마님의 젊음이 부럽습니다.
  • ?
    들꽃 2006.10.20 20:10
    야생마님,,,
    잘 지내시죠? 항상 이렇게 짧게 인사를 드리고 마는군요. ^ ^
    고국에 돌아오면 제가 푸짐하게 한턱 쏘겠습니다.
    그곳에 지리산이면 더 좋겠구요. ㅎㅎㅎ
    모스크바로 가신다구요?
    궁금한게 있으시면 위상이 아빠한테 물어보셔요~
    친절하게 가르쳐 줄것입니다. ^ ^
    블로그 주소가 <blog.chosun.com/zemphira> 이렇습니다.
    위상이 아빠가 이번 겨울 또 러시아를 계획하고 있는 듯 하던데...
    아무튼 멋진 마무리 하시길 바랍니다. 또 소식 전하구요~
  • ?
    선경 2006.10.21 11:39
    야생마님 이번여정엔 세계대문호들은 다만나고
    오시네요~~~와우
    그리고 러시아에서 발레만 보면 다본다고 하셨는데
    드디어 백조의 호수 발레를~~~얼마나 감동의 물결일까요
    발레의 본고장의 극장에 서계시는 모습이 부럽기만합니다
    그곳엔 벌써 가을이 깊어가고 있군요~~~노오란단풍이~~~
    다음엔 모스코바 이군요~~~그곳에서 뵈어요^^*

    부도옹님 중요요점만 간추려주신 해설 정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오브넷을 위하여 뒤에서 수고많으신 총무님
    늘 노고에 감사드린답니다
    다방면에 해박하심이 멋지십니다~~~우리의 총무님~~~
  • ?
    야생마 2006.10.22 01:25
    부도옹님 감사합니다.^^'로베르토 데브뢰' 맞네요.
    '백조의 호수'는 4막인가요? 막이 중간에 한번 닫히던데....
    뭘 알아야 제대로 보죠. 나중에 왕자도 죽더라구요.
    여기서 본 발레는 비극으로 끝났답니다.
    저는 TV나 그런데서 발레나오면 10초안에 채널이 바뀌는데
    막상 직접보니까 정말 너무 아름답고 감동이더군요.

    모든분들 감사하구요. 정보는 제가 그냥 헤쳐 가야겠네요.
    비자기간이 잘못되어서 20일안에 나가야 한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1 반야봉에 오르다. 11 야생마 2007.02.10 1664
150 단비 내리던 날의 회상 8 야생마 2007.02.08 1820
149 유배생활... 8 야생마 2007.01.17 2010
148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11 야생마 2006.12.23 1949
147 한라산 10 야생마 2006.12.08 1922
146 말은 제주도로... 5 야생마 2006.11.24 2164
145 해후 9 야생마 2006.11.11 2401
144 Sokcho에서... 9 야생마 2006.11.06 1999
143 블라디보스톡에서... 8 야생마 2006.11.02 2317
142 From 바이칼호수... 7 야생마 2006.10.28 1997
141 모스크바에서... 4 야생마 2006.10.22 2239
» 상트뻬테르부르크.. 5 야생마 2006.10.19 1932
139 에스토니아 탈린... 9 야생마 2006.10.16 2253
138 폴란드.. 6 야생마 2006.10.12 2017
137 프라하의 가을... 5 야생마 2006.10.07 2340
136 빈... 4 야생마 2006.10.03 2076
135 Budapest... 5 야생마 2006.09.30 2225
134 세르비아&몬테네그로 8 야생마 2006.09.27 3323
133 크로아티아... 4 야생마 2006.09.25 2064
132 물의도시 베네치아 3 야생마 2006.09.22 201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