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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2006.10.12 04:17

폴란드..

조회 수 2017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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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의 나라. 교황바오로 2세의 나라.
학창때 여학생들 몇이 존경하는 인물로 뽑던 퀴리부인의 나라..
자유노조 운동으로 오랜 민주화운동에 빛나는 바웬사의 나라...
대통령으로서는 별 존경을 못받았다고 합니다만..

저한테는 2002년 비가 억수로 쏟아지던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포투두칼과의 예선 2차전을 벌였고 열심히 응원했던 나라로 기억됩니다.  
날카롭게만 보였던 흑표범 올리사데베의 순수한 제스쳐 한동안 잊지 못했지요.
물론, 우리에게 졌으니 그렇게 보였을 겁니다.ㅎㅎ

참, 아름다운 나라네요. 사실 크게 기대 안했거든요.
조금 어두운 나라로만 알고 있었는데 독실한 카톨릭 국가이구요.
올드타운에 잘 보존된 건물들이며 냉정해 보이지만 친절한 사람들.
여기 관광안내소에서 무료 배포하는 자료엔 해발 2000미터가 넘는
산악지대와 발트해 바다, 운치있는 호수지방등 사진으로는 아주 멋집니다.

먼저 크락코우에 들렀는데요. 중앙마켓홀, 마리성당,바벨성등 멋지구요.
시외곽에 비엘리츠카 소금광산이 있지요. 지하 300미터이상 들어가는데
가이드를 따라서 한바퀴 둘러보는데 세시간 정도 걸리더군요.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그 깊은곳에 성모,성자상과 제단을 크게 만들어
섬기는 모습에서 그들의 종교관이 얼마나 독실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슬픈 역사의 현장 아우슈비츠 포로수용소...
현 이스라엘의 정책에 강력하게 반대하지만 그들의 고난은 정말 마음아프지요.
국가의 소중함...남의 일이 아니잖아요. 우리도 얼마나 당했습니까...
제 자신이야 어찌 그 아픔의 손톱만큼이라도 알 수 있겠습니까만...

프라하 가는 기차칸에서 만난 이스라엘인에게 왜 레바논을 그렇게 만드냐고
너네는 강한데 무슨 걱정을 하느냐고 국경에선 좀  친절했으면 좋겠다고.
괜히 따진적 있는데 우리나라를 방문한 적도 있는 그 사람이 생각나는군요.
우리나라 손톱깎이와 손톱손질하는 기구들이 아주 좋다고 그걸 사다가
체코에 판다고 했었는데...우리나라를 아주 좋아한다고...
물론, 나중엔 너네는 참 똑똑하다고 덕담 해주었습니다.

바르샤바의 올드타운도 역시 멋지구요. 쇼팽의 심장이 묻힌 교회와 박물관.
퀴리부인의 집도 둘러보고 웅장한 문화과학궁전에도 잠시 들러보고.
이제 짧은 폴란드 여행을 마치고 길따라 발트해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갑니다.
그곳에서 러시아 비자준비도 해야 하겠구요.

러시아도 최근엔 에너지 자원덕에 많이 풍요로운가 보던데 그렇다보니
나름 큰소리도 치고 우려스럽게 극우주의자들이 많이 생겨난다 하더군요.
온세상이 강경으로 치닫는듯 여겨지는데 걱정스러운게 있네요.
이럴때일수록 침착하게 슬기롭게 잘 헤쳐가야 하겠습니다.
  • ?
    선경 2006.10.13 12:27
    마차가 다니는 올드타운의 정경과 거리의 화가~~~
    그리고 쇼팽의 음악~~~저는 즉흥환상곡을 들어볼까요
    주부라서 그런지 싱싱한 야채시장도 눈에 쏘옥 들어오네요^^*
    발트해연안으로 가시는군요
    늘 소중한 인연들 많이 만나세요~~~
  • ?
    shiptail 2006.10.14 12:11
    발트해는 어떤 빛깔일지 궁금하네요.. 에스토니아 여인네들이 아주아주 예쁘다던데.. 야생마님 좋으시겄어요^^ 요즘 환절기 감기환자가 많습니다... 대륙도 마찬가지겠죠? 사진을 보니 쌀쌀한 기운이 보이네요~ 늘 건강하십시오^^
  • ?
    야생마 2006.10.16 16:42
    shiptail님께선 다녀가신 곳들이니 익숙한 풍경이겠네요.
    여인들 무쟈게 예쁩니다. 몸매는 정말 예술인데
    문제는 너무 커요. 대부분 나만큼 크니 부담스럽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이 들리는듯 하군요.
    nocturne, 즉흥환상곡... 어떤 느낌일까요...
  • ?
    야생마 2006.10.16 17:28
    아참, 몇 분께 엽서 띄웠는데 실수로 폴란드에서 보냈어요.
    주소가 없어진 분도 있고...체코엽서에 폴란드 우표라...
    재밌는건 국경에 책상 나란히 붙여놓고 다정히 앉아서
    한쪽은 체코, 한쪽은 폴란드..
    출국심사 마치곤 그냥 옆으로 건네줍니다.^^
    이상하게 꼭 돈이 조금씩 모자라서 환전하기도 뭐하고
    궁금하기도 해서 국경까지만 가서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재밌긴해도 고생좀 하게 되지요.
    국경도 여러곳이겠지만 체스키 테신 국경은 그렇습니다.
  • ?
    오 해 봉 2006.10.19 12:09
    사진 잘 보았네,
    멀리서 격려해준덕에 태극종주를 잘 마쳤어,
    힘들데,
    아무도없는 깊은 산속을 무거운 배낭메고 걸으니,
    자네오면 축하산행 한번하세.
  • ?
    섬호정 2006.10.23 00:51
    야생마님의 엽서를 반갑게 받은 마음은
    헝가리 폴란드로 마구 달려갔습니다
    쇼팽의 '아늑한 좁은길'을 흥얼거리며
    유서깊은 그곳 영상들을 보며
    야생마님의 발자욱을 찾아봅니다
    남은 여정에 추워지는 북쪽 지역에서
    건강하게 잘 걷고 오세요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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