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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2007.07.08 21:41

안개고원의 원추리

조회 수 1823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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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한자를 정확히 못읽어서 안개고원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슬 로, 눈 설 도 아니고 비슷한 글자가 아마도 안개를 뜻하는듯 합니다.^^

운무에 갇힌 원추리...아주 엄청나게 군락을 이루고 있던데...
노고단의 원추리도 지금쯤 환하게 피어있겠죠. 지리마당에 살아계신
하성목선생님의 환상적인 노고단 원추리도 한참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먼 타국에서 원추리의 무리속에서 스쳐가는 운무의 서늘함에서 지리를 느낍니다.

천왕봉과 비슷한 높이까지 올라봤는데 많이 닮았어요.
산죽이 많다는것도 그렇고 철쭉나무가 펼쳐진 고원도 있고...
소나무가 없고 삼나무인지 전나무인지 쭉 뻗은 나무가 많다는 것과
암봉이 거의 없고 등산로도 흙길이라 비에 젖어 많이 미끄러운게 다릅니다.

선경님 덕분에 비가 아주 조금 오락가락 하고 구름만 잔뜩 끼었는데
하산도중 잠시 구름이 걷혀서 나름대로 조망까지 즐겼네요.
왕복 4시간 정도의 산행. 폭포가 있는곳부터 오르면 6시간정도 걸릴듯 합니다.
찻길이 1300미터 지점을 통과하는데 버스로 그곳까지 이동이 가능해요.

리프트가 설치되어서 1630미터 고지까지 오를수 있는데 세번을 타야 됩니다.
한구간 타는데 500엔. 약 4000원정도.. 내려갈때 함 타볼랬더니 너무 비싸요.
리프트만 이용해서 오르고 내려온다면 총 6구간을 타야하는데 엄청난 돈이 들겠죠.
걸어서 오르면 한시간 좀 더 걸리던데 참 돈벌이 잘합니다.

마침 지리마당 케이블카 문제도 있고 노고단에 설치하면 어떨까요?
만원정도 탑승료 받으면 돈 엄청나게 벌겠지만 노고할미께 혼날테죠.^^
특이한게 리프트 이용구간만 원추리가 자라고 있고 등산로엔 안보여요.
군락지에 도착해야만 보이구요. 아마도 그 구간에 옮겨 심거나 씨를 뿌리지 않았을까...
리프트 운행구간은 그물망으로 엄격하게 보호하던데 리프트가 자연을 보호하고 있는거죠?

저는 정말로 행복한 여행을 하고 있고 인생에서 가장 좋을때라 여기고 있는데
지켜보시는 분들 특히 어르신들께선 염려도 되고 안쓰럽기도 하시겠지요.
불혹이 되기전에(한 5년 남았는듯) 여행 끝내고 장가 갈거에요.^^ 너무 걱정 마시구요.
같은 시대에 사는 세상사람들 만나보고 싶고 특히 자연스러운 여인들의 모습
그 여인들이 저를 보며 반응하는 순간들 많이 만나보고 싶습니다.^^

지나온 날들 돌아보면 가슴이 꽉 차오는게 있어서 나름대로 자긍심도 있는데
누구나 할수 있는 여행이지만 정말 아무나 할수 있는 여행은 절대 아닙니다.
예전의 저도 그랬지만 왜그런지 모두들 꿈을 믿지 않아요. 요즘의 일본에서처럼
만용을 부려서는 안되겠지만 어여쁜 공주도 금은보화 그득한 보물도 찾게 될겁니다.

세상엔 색다른 방식으로 사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고 그건 자연스러운 것이다 생각합니다.
대다수가 사는 방식이 가장 훌륭한 삶이지요. 다른 삶도 인정을 해야하구요.
제가 지금 들어가면 어디 취직하기도 힘들고 사업을 해야할텐데 그러면 정말
몇개 기업이 도산을 할지 모릅니다.^^ 나 하나 때문에 많은 사람이 고통받으면 되겠습니까!!ㅎㅎ

하해님께서 여행얘기를 안풀어 주시네요. 풀어주기로 약속 하셨으면서...
직업병이 있으셔서 전체를 관장하며 세심하게 배려하고 배우를 돋보이게 하고
정작 자신은 막이 내려진 후 관객이 하나 둘 떠난뒤에 쓸쓸히 무대를 서성거리실려나...

즐거운 여름 되세요~~
  • ?
    선경 2007.07.09 09:42
    계곡이 지리산계곡과 참많이 닮았네요~~
    원추리 노오란물결위를 감도는 운무에서 마치 천상을
    오르는듯한 착각이 들겠어요
    와우~~정말 꼭 가보고싶은곳이네요~~~
    야생마님 덕분에 정말 아름다운 곳곳을 구경함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디에살거나 무엇을하든 자기마음의 행복이 정말
    참행복이란 생각이 드네요
    멋진 삶을 위하여~~~화이팅!!! 야생마님~~~
  • ?
    섬호정 2007.07.09 10:35
    원추리 군락지 위로 케이블카 오르내리는 그 곳에 야생마님 모습
    참 그립게 보고싶네요 원추리에 대한 연민의 지난날들이 구름이 되어
    노고단에서 부터 일본 깊은 산정가지 흐릅니다
  • ?
    오 해 봉 2007.07.09 11:34
    야생마님 덕에 일본의 원추리꽃 구경잘했네,
    노고단이나 덕유산의 원추리는 조금더 있어야 한다네,
    잘있어.
  • ?
    자유부인 2007.07.09 17:44
    원추리 꽃동산을 보니 노고단이 한 없이 그리워지네요.
    어제밤에서 세석 꿈을 다 꾸었답니다. ^^
    일이 많이 힘드신가요? 많이 말랐네~
    타국생활 하려면 몸이 재산인데 건강 조심하세요.
  • ?
    박용희 2007.07.10 10:34
    원추리 군락이 아름답네요.
    매일 아침 산책하는 우리 동네에도
    길가에 원추리가 활짝 피었답니다.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마음 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품고 살자"
    꿈을 꾸는 야생마님 멋져요!!

    기업을 왜 도산 시키나요?
    모두 합병해서 더 키우면 되지 않나...^^;
  • ?
    하해 2007.07.11 12:52
    드넓은 원추리 꽃밭이 참 아름답네요.
    야생마님의 끈질긴 요구를 피해가기는 정말 어렵군요^^
    시간나는대로 사진 올리께요.
  • ?
    대추말 2007.07.11 22:24
    멋진 야생마 모습으로 안개속 원추리평원(きすげ平)에 올랐군요..
    어디서 본 듯한 夢幻的 풍경입니다...
  • ?
    야생마 2007.07.14 22:19
    해발 2010미터 아카나기산이 한자어로 어떻게 되나요?
    한자가 어떻게 생소한게 많아요. 힘들어서 원...^^
    박용희님 그런 방법이 있나요? 나중에 그런상황이 오면
    조언좀 구하겠습니다. 합병? 잘 기억해 둘께요.ㅎㅎ
    하해님 이러다가 저 스토커 되겠습니다?^^
    이번주말 바쁘셔도 제대신 소식주세요. 사진이랑...
    도쿄는 내일 비가 많이 온다고해서 저는 방콕합니다.
    슬슬 일본생활 정리도 해야하구요. 해만 뜨길 기다립니다.
    도대체 거의 보름넘게 태양을 못본것 같네요.

    저 마르지 않았는데요...182cm~78kg. 숫자만으론
    요즘 젊은이들의 평균에도 전혀 안꿀리지요?
    근데, 부풀고 나왔으면 하는 곳들은 부실하고
    하필 배꼽부위가 심하게 부풀어서 참 문제네요.
    다음 여행코스는 바다쪽이 많은데...^^

    고마운 말씀 정말 감사드리구요.
    섬호정선생님께선 언제 출국예정 이신가요?
  • ?
    야생마 2007.07.16 00:12
    적치산...이름으로도 별 건더기 없는 산인듯 하네요.^^
    원추리 보러 갔다가 표고(2010)에 넘어가서 올랐는데...
    그나저나 하해님! 오브넷에서 부도옹님 명예박사로
    모셔야 하는거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태풍이 지나갔는지 비가 쏟아지다가 멈췄습니다.
    일본도 비피해가 엄청난듯 하네요.

    그나저나 우리나라 선수들 왜이렇게 부진할까요...
    메이저리그도 그렇고 이승엽선수도 그렇고
    아시안컵 정말...예정대로 가서 응원을 했어야 했는지..
    일본선수들은 아주 잘나더군요. 마쓰자카, 이치로 등등..
  • ?
    섬호정 2007.07.17 05:49
    오브넷 명예박사 부도옹님! 찬성합니다
    야생마님 제의에...짝짝짝 동의..
    근데 야생마님 다시 자세히 보니 여위신듯해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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