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코(日光)에 가다

by 야생마 posted Apr 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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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격언중에 "닛코(日光)를 보지 않고서 일본을 말하지 말라"는 말이 있듯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 도쿄에서 기차로 2시간정도의 거리에 위치하고
세계문화유산이 여러군데 모여있고, 버스로 구비구비 산속으로 들어가면
쥬젠지호수(中禪寺湖)와 게곤노다키(華嚴ノ瀧)라는 폭포, 유모토온천, 그리고 고산들.
아름다운 곳이네요. 탐날만큼...모처럼 대자연의 품에 안기니 참 좋습니다.

난타이산(2486m) 화산 불출로 흘러내린 용암으로 산중턱에 생성된 둘레 21km 수심172미터 대형호수.
호숫가 선착장도 멋지고 낚시하는 아저씨도 설산과 푸른하늘과 호수 잘 어울립니다.
일본의 3대폭포중 하나인 97미터 물줄기를 쏟아붓는 게곤폭포. 또 독특하게 계단타는 류즈폭포.
기모노 입은 여인들 표정도 밝지요. 사진한방 찍고 한 스무번은 찍어준듯..
풀코스로 시달릴듯해서 얼른 `사요나라` 하고 도망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야생화는 안나푸르나BC에 갈때 보았던것 같은데...

류즈폭포 상류까지 올랐다가 `고산`(1667.5m)이란 팻말을 보고 무작정 올랐는데요.
완만한 경사도에 흙길이라서 부드럽고 산행하기 참 좋더군요.
북사면엔 아직 잔설이 남아있어서 쉴트호른 갈때의 순간도 재현해보고^^
그때까진 좋았는데 정상에 조망이 안되는 겁니다. 능선을 계속 타고 봉우리 몇개 넘는동안
계속 조망이 좋지 않았는데 참 허탈하더군요. 하산도 잘못해서 엄청나게 걸었구요.
한적한 호숫가 백사장으로 떨어지던데 어쩐지 단 한사람도 보이질 않더니...
사슴 여섯마리와 원숭이 한마리, 새 몇마리만 보이더군요.

격무에 시달리다보니^^ 다리에 쥐도 나고 참 고생했네요.
닛코 쥬센지호수쪽은 봄이 아직 이릅니다. 산에 생기가 돌때 다시 와봐야겠네요.
요즘 참 괜찮습니다. 타국에서 환전을 안한다는것 엄청 기쁘거든요.
역시 모든일에 현실적 생활력이 뒷받침 되어야 더 즐겁겠지요.
영국에서도 그랬었고...모든건 마음 다스리기 나름이겠죠.

일본은 내일도 휴일이고 주말쯤엔 연휴가 계속 이어집니다.
가정의 달. 고국에도 좋은날 되겠네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삶은...
가정을 이루고 자식낳고 잘 키워내는것 아니겠습니까!
이땅의 모든 부모들께 정말 존경의 인사를 드립니다. 훌륭하십니다.
즐거운 봄날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