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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조회 수 134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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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푸른길잡이'란 물고기를 아십니까?
태평양 깊은 바다 속에 사는 푸른 길잡이..
태평양 깊은 곳 차디찬 바다 속에서 사는 이 물고기는
눈이 퇴화되어서 앞이 보이질 않는답니다. 그래서인지 이 물고기는
종종 자신과 같은 종이 아닌 다른 종을 짝사랑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 사랑이 어찌나 간절한지 사랑하는 물고기가 배가 고프다고 하면
앞이 보이지 않는데 수면위로 올라가 낚시대에 걸려있는 미끼를 물어다주고,
춥다고 하면 자신의 심장을 꺼내어 그가 따뜻하도록 온도를 높여준다고 합니다.

그의 사랑은 이것이 끝이 아니랍니다.
마지막 남은 그의 시신은 서서히 푸른빛을 내며 사랑하는 물고기가
어두운 바다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안전한 곳으로 인도해준다고 합니다.

당신은 푸른길잡이란 물고기를 아십니까?
당신의 깊고 깊은 가슴속 어디선가 푸른빛을 띠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어디선가
당신을 바른길로 인도해주는 푸른길잡이의 마지막 희생일 것입니다.
당신이 힘들고 지쳐서 더이상 갈 곳이 없다면 당신의 가슴속
어디선가 비치는 푸른색 빛만 따라가십시오.
이 빛은 당신을 편안하고, 안락한 곳으로 안내해줄 것입니다.
.
.
.

가슴 충만한 행복한 순간에 수많은 아름다운 기억들을 가지고
50년만에 오는 폭풍속으로...그렇게 멋지게 사라지고 싶었습니다.
그것만이 제 삶을 완전하게 이끄는 것이리라 여겼는데...

그러나, 모든건 변하고 사랑도 변하고 그 존재는 더욱 커져 보입니다.
감히 사랑이라고 말할 수 없는 존재도 있습니다.
제 심장이 필요한가요...그대를 따뜻하게 해드리길 소망합니다.
그대에게 제 시신이 푸른색 빛이 되길 소망합니다.

이제는 폭풍을 기다리지 않고 제 마음속 푸른색 빛을 따라 가렵니다.
편안하고, 안락한 곳으로...
  • ?
    東 窓 2007.12.03 15:32
    갈기를 휘날리며 앞만 보고 내달리던 야생마에게
    변화의 기미가 엿보입니다.
    당신은 이미 수많은 사람의 가슴에 푸른물고기로
    자리하고 있답니다. 감사..
    마음이 풍성한 연말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 ?
    야생마 2007.12.04 08:07
    도쿄에서 비디오로 2회정도 봤었는데 초반에 퍼스, 프리멘틀,
    피나클즈라는 특이한 사막지형과 여기 로트네스트 섬에서
    두 주인공의 사랑이 참 아름답게 흘렀었지요.
    갑자기 헬로우애기씨로 바뀌어서 지리산의 그리움이 커졌던...

    사진속 동물은 큰쥐를 닮아서 처음 상륙한 유럽인이 로트네스트
    라고 이름을 지었답니다. 쥐가 아니고 캥거루과 유대류이죠.
    캥거루처럼 뛰고 오직 이 섬에서만 사는 동물입니다..
    여러 유적들도 있고 초기 식민시대 이곳 원주민들의 감옥으로
    사용되어서 슬픈 역사도 있답니다. 무덤도 있구요.

    수정같이 아름다운 바다에 한참이나 넋을 잃었습니다.
    동창님...너무 감사한 말씀에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좋은 연말 보내세요..
  • ?
    선경 2007.12.04 11:27
    로트네스트~~처음 들어보는이름이네요~참 귀엽게 생겼네요
    멜버른에서 원주민음악과 춤을 보았는데 참으로 슬픈곡조에
    원주민들의 슬픈역사가 서려있는~~그런춤이였어요

    에멀랄드빛 바다를 따라서~~
    서호주의 여름이 다가오고있네요~~야생마님 푸른옷색감이 아주
    잘어울리시네요~~^^*

    캐나다엔 함박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연말이 오고있음이 실감이나네요~~올한해도 야생마님 덕분에
    새로운곳에 대한 설레임으로 늘 기쁜시간이였어요
  • ?
    야생마 2007.12.04 20:46
    저 귀여운 녀석의 이름은 쿼카(Quokka)라고 불리우고
    지구상 저 섬에서만 산답니다. 절대 먹이를 주지 말라고
    곳곳에 경고문이 있는데 여성이 쓰다듬는 저녀석은
    먹이를 얻어 먹었는지 주워 먹었는지 야생성을 잃었어요.
    처음 섬에 상륙한 유럽인은 큰쥐인줄 알고 아마 Rotto?
    그리고, 둥지를 뜻하는 nest가 합쳐져 섬이름을 로트네스트로
    지었다고 합니다.

    후임자가 오질 않아서 이삼일 더 머물게 생겼네요.
    시간이 없는데 피나클즈를 포기해야 겠어요. 마무리는 바다에서!
    캐나다에 함박눈이...선경님의 설레임이 전해집니다.
    나중에 멜번에 가면 선경님의 추억을 살짝 더듬어 봐야겠어요.
  • ?
    야생마 2007.12.08 12:32
    우리나라 같으면 개발이다 뭐다 해서 횟집으로 팬션으로
    북적북적 할텐데 잘 보존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지요.
    뜸하게 다니는 버스를 제외하고 차량도 없어서
    자전거로 섬을 일주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수정같은 바닷물에서 수영, 낚시, 스노쿨링, 일광욕을 하고
    쿼카를 찾아보거나 자전거를 타고 섬을 누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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