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의 천국- 카오산에서...

by 야생마 posted Aug 0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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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만에 다시 찾은 방콕.  카오산로드...
4년전엔 네팔병에 푹 걸렸던지라 그저 별 느낌이 없었는데
다시 들른 카오산로드가 정말 정겹고 편안합니다.

동남아를 여행하는 전세계 여행자들의 집합소. 여행자들을 편안하게 맞아주는 곳이죠.
우리돈 1000원이면 쌀국수든 덮밥이든 입맛에 맞는 맛있는 한끼식사가 가능하고
300원정도면 수박, 파파야, 파인애플, 코코넛등 시원한 과일 한덩이를 먹을 수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요즘 무쟈게 먹습니다. 보이는대로 틈나는대로 먹어댑니다. 뱃살때문에 걱정입니다.
인도식당 가서 탈리도 먹고 터키식당 가서 쉬샤(물담배)도 한대 피우기도 하구요.

또, 이곳에서는 전세계 어디든 날아갈 비행기가 있는 아시아의 허브역활도 하죠.
쿠데타가 일어났는지 어쨌는지 신경쓸것 없이 마시고 취하고 흔들어대고 있습니다.
맛사지도 종류별로 저렴하게 받을 수 있죠. 미용에 관한 전반적인 것도 그렇더군요.
타이 전통맛사지 한시간 5000원정도면 됩니다. 일본의 10분의 1 정도지요.
누군가 정성스럽게 만져주는걸 내몸이 무척 좋아하는구나 깨달았답니다.^^

태국에 오니까 또 태국 여인들의 미소가 예쁘네요.ㅎㅎㅎ
개구쟁이들 무섭지도 않은지 강물에 다이빙도 잘하구요.
6시에 국기하강식이 있는지 음악이 켜지고 길가던 사람들이 다 부동자세로
서 있을땐 어렷을때 저도 그런 기억이 있어서 참 재미 있었습니다.



조르고 졸라서 떼쓰고 떼 써서 물론 그것때문 만이라고 여기진 않지만
2년여만에 그분의 글이 올라왔는데 전혀 이해할 수 없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글이
함께 보여져서 제가 다 민망해지고 그때부터 마음의 골이 생겨난게 사실입니다.
여러 얘기들 더 듣고 싶었고 여운을 길게 가져갔으면 좋겠던데..더구나 그분까지..

어차피 제 개인적인 것이고...오브넷은 지리산 커뮤니티이죠. 대세라는게 있을테고...^^
이 코너는 그렇게 중요할 것도 없는곳이고 앞으로 동부해안을 타고 쭉 내려가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네시아, 호주쪽으로 가게 되겠죠. 그 뒤론 또 어디론가 날아갈테구요.
코타키나발루에서 산행을 조금 하는걸 제외하면 주로 바다풍경과 밀림정도이고
별 것 없습니다. 식상할거에요. 제가 생각해도 그렇습니다.^^
그냥 3년째 계속되는 똑같은 일상일 뿐이고 저는 소통의 단절로 조금 외롭기는 하겠죠.

어르신들도 편하게 보기 힘드시지요. 어서 장가나 가야할텐데...^^
아무리 세상이 아름답고 사람들이 좋다 소식전하고 그게 우리와 따로 있질 않다해도
편견과 부정적인 것과 냉소가 조금도 변하지 않는경우엔 아쉽기도 하구요.
뭐 다 애정으로 봐주시는 거지요. 잘 압니다.

저는 오브넷에서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아주아주 행복했어요.
더이상 바랄게 없습니다. 뭘 더 바라겠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이번에 큰 물의를 일으킨것 같아요. 어려서 생각이 짧아서 그러니 이해하십시오.
저만이라도 그렇게 해야하지 않겠어요?  그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갖춰야죠.
선녀같은 그녀가 마지막 말씀을 거두실때까지 근신하도록 하겠습니다.

잦은 호우에 안전산행 하시고 더운 여름 건강 유의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