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마운틴

by 야생마 posted Feb 16,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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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서 불과 한시간 반 거리에 아름답고 훌륭한 산맥이 있습니다.
그레이트 디바이딩 산맥의 일부이고 경치 좋고 멋진 폭포, 숲길
시드니 사람들은 참 축복 받은게 아름다운 바다와 산...행복 하겠네요.

서부 개척의 거대한 장애물이 되기도 했는데요.
많은 대부분 죄수들이겠지만 저 광할한 산맥 너머에
중국과 자유가 기다리고 있다고 여겨서 길을 찾으려 수많은 시도를 했다고 합니다.
그 시도는 25년의 세월이 지나서야 서쪽 평야지대에 촌락을 형성했다고 합니다.

숲길을 30여분 헤치고 들어가서 만난 카툼바 폭포..
아주 단정한 여인의 옷차림처럼 쭉 뻗어 내려와 곱게 펼쳐지구요.
10여 미터 흩어지다가 다시 절벽아래로 떨어지는데
그 끝에 걸터앉아 대화를 나누는 두 사람이 참 대단합니다.
저는 사진 찍는 곳에서도 무섭기만 하던데...

숲좀 보세요. 저 안에도 길이 있다고 합니다.
아주 험하고 잃기 쉬운 어려운 길이겠죠. 뭔가 신비함이 느껴집니다.
로라 마을이 참 이뻤는데 전봇대, 전기선이 어지러워서 아쉽더군요.
300미터 되는 거대한 폭포인 웬트워스 폭포.
바라보기만 해도 현기증이 날 정도인데 협곡 옆으로 길도 아주 아찔합니다.

참 좋네요. 깊고 깊은 숲이 저 안에 어떤 생물들이 살고 있을지..
아마도 수천년을 지켜온 전설이 존재하고 있을 것이다 그 상상이 그저 설렙니다.
한쪽으론 케이블카 같은 장치가 있어서 맛이 떨어지긴 합니다만,
드넓은 산맥이 워낙 광활해서 크게 개의치는 않습니다.

숲을 걷다가 나름 파랑새가 날아가는 모습,
바위에 앉아 나즈막히 노래를 부르는 소녀,
가볍게 떠오르는 옛사랑의 추억까지...
이문세라는 성량 풍부한 가수가 있었기에 더욱 빛났겠지만
그 서정적이고 감수성을 울리던 그 아름다운 노래들...
내 청춘이 가련하다 느낄때마다 큰 힘과 동행이 되었던 노래들..
작곡가 고 이영훈님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