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번에 들어서다.

by 야생마 posted Jan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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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번은 호주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죠.
도시가 아주 고풍스럽기도 하고 웅장하기도 하고 활기차네요.
그대신 숙소도 비싸고 지저분하고 북적대고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멜번에 오기 전날 아폴로베이의 숙소에서 평소엔 TV 전혀 안보는데
사람들이 휴게실에 많이 모여서 탄성을 터뜨리는데 호주오픈이...
아니 왜 저는 모르고 있었을까요...알았으면 좀 더 빨리 왔을텐데..
무슨 테니스를 새벽까지...풀세트에 타이브레이크까지 듀스에 듀스가 거듭되고..
굉장히 매력있는 경기네요. 동생따라 테니스 치러 가본적 있는데 꽤 어렵더군요.

페더레이션 광장(Federation Square) 비지터센터에서 표를 아직 팔던데
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경기장이 있는 멜번파크로 갔지만
역시나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더만요. 경기관람을 포기 했습니다.
광장의 대형스크린으로 보면 됩니다. 편안하게 누워서...^^
우리 님들도 TV로 편하게 잘 보고 계시죠?^^

나무로 된 무료 전차가 시내 한복판을 뱅뱅 도는데 참 정겹고 좋네요.
이 트램 없애려 했는데 옛것과 공존해야 한다고 그냥 달리게 했다고 합니다.
마차도 막 지나다니고 암튼 조금 들뜬 분위기 입니다.

참, 멜번에선 선경님의 특별한 추억이 있다고 하네요.
세미나 참석차 들렸었다가 우리나라 대표로 발표회를 갑자기 하게 되었는데
한국 고전미가 돋보이는 멋진 솜씨로 아주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선경님 옛추억도 살짝 더듬어 보시면 좋겠네요.

근교에 가볼만한 곳 많은듯 한데 그냥 도시에 여유롭게 머물다가
시드니로 향하려고 합니다. 멜번의 모습 좀 더 보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