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버 페디(Coober pedy)

by 야생마 posted Jan 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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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버 페디(Coober pedy)는 앨리스 스프링스에서 남쪽으로
700km정도에 위치한 세계적인 오팔 생산지 입니다.

오팔의 매력에 끌려서 온 45개국 사람들이 전체 인구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기회의 땅임을 알 수 있는데 물론 누구나 돈을 버는 것은 아니겠죠.
엄청나게 돈을 번 사람도 있는가 하면 온 재산 퍼붓고 허탕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여름낮엔 50도가 넘어서고 겨울엔 엄청나게 추운 사막지대라서 지하 참호를 파서
토굴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성당도 교회도 토굴안에 있어요.
저도 토굴안에서 잠을 잡니다.^^ 시원하고 으스스 하지요.
건조하고 삭막해 보이는 도시 모습으로 지구 종말을 그린 영화
'매드맥스3'의 촬영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못 보았습니다만...

돈이 만들어지니 암흑가 갱들이 판을 치던 시절도 있었다고 해요.
음모와 피의 복수, 광기가 판치면서 경찰서, 신문사, 법원등도 폭발사고가 나고
엄청난 가치의 광산이 순식간에 날아가 버리고 사람도 많이 죽고
항상 긴장과 불안속에서 살았는데 요즘은 제법 안전한 장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잠깐 옛 광산에도 가고 여기저기 둘러 봤는데 참 썰렁하고 삭막합니다.
문 닫은 곳들이 많아서 더욱 그렇더군요. 오팔...말은 들어 본것 같은데  
보석의 가치가 꽤 있나봅니다. 보석 같은거와는 안친해서...ㅎㅎ

메마르고 황량한 사막에도 저렇게 부가 창출되는게 참 신기합니다.
이 호주 사막엔 예전 영국의 원자폭탄 실험이 엄청나게 이루어져서
많은 원주민들이 방사능에 노출되기도 하고 미국의 군사시설, 위성사업
방사능 폐기장등등 불모의 땅을 그런식으로 이용을 하고 있다고 하구요.

그래도 황량한 분위기, 뭔가 스산한 느낌이 나름 괜찮기도 하네요.
광산에 직접 들어가 보니까 뭔가 꿈틀대는게 생깁니다. 물욕이...ㅎㅎ
나도 어서 보물을 찾아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