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룰루(에어즈 락) - Uluru(Ayers Rock)

by 야생마 posted Dec 3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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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즈락으로 착각한 코너산을 좌측으로 바라보며 길고 긴 도로를 달려
울룰루에 다다랐을때 이미 마음은 울러이기 시작했습니다.
보이는건 평원뿐이고 붉은땅에 의외로 초록의 초목들이 흩어져 있구요.

먼저 들른곳은 카타 튜타(올가스)..
'수많은 머리'라는 의미를 가진 매혹적인 바위들이 모여 있는곳인데
장엄하고 고요하면서 신령스러움이 넘쳐 났습니다.

바람 계곡 Valley of the Winds을 굽이굽이 걷는동안 바위들의 아름다움,
맑은 물줄기, 신비로운 생명체들, 그리고 환상적인 정경들..
초목들이 상상하지 못했던 모습으로 펼쳐져 있었습니다.

울룰루(에어즈락)는 길이 3.6Km에 높이 348m의 세계 최대 암석이죠.
3분의 2는 땅속에 묻혀 있습니다. 지구의 배꼽으로도 불리우지요.
울룰루는 항상 새로운 빛깔을 하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시간의 바뀜에 따라 그 빛깔은 항상 새롭다고 합니다.

구름이 몰려오며 비를 맞는 곳부터 색이 변하는데 아주 놀라운 모습이구요.
곳곳에 폭포가 생기고 계곡도 생겨납니다. 이런 모습은 처음일거에요.
말라와 무티튤루 산책을 하면서 바위미술도 감상하고 곳곳에 특이한 모형도
관찰하면서 울룰루를 느끼고 원주민들의 성지로서의 의미를 새겨 보았습니다.

와인을 마시며 조금씩 변해가는 울룰루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표정은
한없이 맑고 경건하고 사랑이 가득합니다. 신비로운 빛깔에 취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붉은 노을도 바위와 함께 어둠속으로 물러가면 머리위로 별들이 총총히 떠오릅니다.

아침이 오면...울룰루는 온몸으로 빛을 뿜어냅니다.
천왕봉, 촛대봉의 바위가 그렇듯이 그건 살아있는 생명의 광채이고
그 찬란한 빛처럼 행복 가득하고 희망찬 새해 맞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