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레넘 포도밭 정경

by 야생마 posted May 1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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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밭에도 가을의 절정을 맞는듯 합니다.
요즘은 포도 가지치기 작업이 시작되고 있는데요.
오가는 길에 쭉 펼쳐진 포도밭이 정말 장관이고 색들이 이쁘네요.
포도나무 긴 줄 사이로 차가 들어갈수도 있는데 포도밭 드라이브 죽음입니다.

요즘 일하고 있는 포도밭 정경들입니다. 며칠 여러군데 일하면서 찍은거구요.
태평양은 후지산 정상이나 호주의 대산호에서나 여기 포도밭에서든
언제나 깊고 푸릅니다. 저멀리 단 한 봉우리 설산도 제법 멋지구요.
양들은 포도밭 사이를 슬그머니 이동하고 소들은 한가롭습니다.

뉴질랜드는 농장일등 특정 직업엔 합법적 체류와 근무 허가를 해줍니다.
그래서 다양한 각국 여행자를 비롯 한때의 돈벌이를 위한
동남아 사람들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입니다.
사진도 찍고 일하러 온건지 놀러온건지...일이 만만치 않네요.
이 일은 작업량에 따른 수입이 결정되기 때문에 열심히 해야합니다.

이곳은 포도농가가 수입이 괜찮은지 인건비가 엄청 들어가는데도
거의 일년내내(잠깐의 공백기를 제외하고) 작업을 합니다.
그렇게해도 한그루당 대략 10달러(8000원정도)이상 수익이 난다고 해요.
대부분 와인을 만드는 것 같던데 무슨 와인을 그렇게 마셔대는지...

농사는 다른 사람들이 다 짓고 손안대고 코 푸는 격이지요.
자체적으로 작업을 마치긴 드넓은 포도밭이 힘겨워 보이고
여행자들 유학생들 여행비, 학비 조달에 아주 큰 도움을 주고
정말 누이좋고 매부좋은 아주 절묘한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자에겐 아주 이상적이고 매력적인 여행지임에 틀림 없습니다.  
여자분들은 자른 가지 잎을 따고 철사에 매다는 비교적 쉬운 작업을 하구요.

뉴질랜드 정부도 관광산업과 농업일손 지원까지 두마리 토끼를 잡는거네요.
세금이 22.5 %에요. 나중에 환급을 받을 수 있다곤 하지만 세수도 꽤 되겠군요.
너무 부럽지 않습니까...와인수출에 관광에 자국산업안정에 세금수입까지...
우리나라가 이렇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연합뉴스 사진은 미국의 통신시설이 카톨릭계 반전주의 사람들에게
공격을 당해서 한동안 뉴스의 중심이 되었지요.
둥근 천으로 풍선처럼 해놓아서 아주 비밀스러웠는데 낫으로 찢어버렸더니
저렇게 위성통신시설이 드러나게 되었답니다. 통쾌한 기분도 드네요.
전세계 통신을 감청하는 시설이라고 하네요. 우리나라에도 있다고 합니다.

일하는 곳에서 저 곳이 보여요. 지금은 한군데는 벗겨져 있는데 씁쓸합니다.
감시속에서 살아간다는 생각을 하면 왠지 서글퍼지기도 하구요.
정말 세상에 매트릭스가 존재하는게 아닌가..우리는 훨씬 자유로운 존재인데
인류 스스로 자유의지를 상실해가며 존재가치를 왜소하게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가지치기 돈 모으기 괜찮다고 하는데 열심히 해봐야 겠네요.
가지치기 대회도 있다고 하는데 도전을 해볼까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