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리산

섬진나루>야생마의 세계통신

2008.05.07 17:18

전복 따러 갔다가...

조회 수 1306 댓글 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뉴질랜드 법적으로 11.5 cm 인가 그 이상의 크기만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작은것들만 많아서 좀 늘이면 될만한 것 몇마리만 현장 시식으로 끝냈네요.
바다쪽으로 더 나가야 하는데 물 들어오는 시간에 좀 늦었다고 하시더군요.

그 근처에 뉴질랜드 물개 서식지가 있어서 들러 보았습니다.
해안선따라 꽤 많더라구요. 대략 300여마리 되는 것 같더군요.
갓바위 웅덩이에서 새끼들의 물장구가 생동감 있고 참 신납니다.

어른 물개들은 대부분 누워 잠자는데 새끼들은 천방지축 뛰놀다가
아주 큰 호통을 맞기도 합니다. 물개는 밀포드 사운드에서도 봤지만
이렇게 대규모 서식지를 보니 딴세상 같고 신비롭기 그지 없네요.
망원랜즈도 없고...동영상도 안되고...조금 아쉽네요.
.
.
.
책. <호박방>THE AMBER ROOM - 스티브 베리

러시아 상트뻬제르부르크 예카테리나(여름궁전)에 만든 방전체를 호박으로 만든
불가사의 하고 아름다운 보물. 2차대전 당시 나치가 상트뻬제르부르크
점령다시 훔쳐간 그 진귀한 보물을 찾아가는 미스테리소설.

러시아 여행중 상트빼제르부르크에 들렀을때 에르미타쥐(겨울궁전)만 방문하고
예카테리나를 못들려 그 복원된 호박방을 못본게 아쉽네요.
하긴 에르미타쥐도 워낙 방문객이 많아서 줄서는걸 포기했으니..
                                              
이야기가 빠르게 진행되어서 읽는내내 흥미롭고 빠져드네요.
뮌헨, 퓌센, 상트빼제르부르크, 프라하 등 반가운 지명들이 나올땐 추억도 새기구요.
저런 엄청난 보물을 소장해서 혼자만 보고 간직한다는건 세계인의 불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여행중 틈나는대로 둘러본 박물관들이 새삼 소중하고 아름다운 장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굳이 사서 볼 필요까지는 없는 정도인데 한번 읽어 보는것도 괜찮겠네요.
요즘 지난날 너무 부족했던 독서량 만회를 하라는건지 가을이라서인지
책장속의 책들이 자꾸 태클을 거네요.^^   신간은 거의 없지만...
다음주부터는 많이 바빠질듯 하고 시간나는대로 틈틈이 읽어야겠죠.

즐겁고 건강한 봄날 되십시오.
  • ?
    k양 2008.05.07 20:42
    일해가며 여행하는 재주가 참 부럽네요.
    뉴질랜드에서도 무슨 일을 하시는 거 같은데....
    책도 읽고 일도 하고 여행도 하고..부럽삼.
    저두 짬내서 좀솜 다녀왔습니다.
    봄에 가본 네팔은 더 멋지더라구요.
    언젠가 다시 EBC에 도전해보려는데 야생마님도 세계일주 마치시면
    기념으로 다시 한번 가보는 거 어떻겠습니까?
    역기서 팀 만들어서....
  • ?
    如山 2008.05.08 11:40
    바다는 부산 근교에서 보는 것과 비슷하다는 느낌이었는데,
    물개들이 한가롭게 잠을 자거나 노닌다니 역시 다르군요.
    바쁜 와중에도 책을 읽는다니 역시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은 마음 다잡기에 달렸나 봅니다.
    야생마님, 열심히 사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 ?
    야생마 2008.05.08 15:59
    그동안 워낙 독서량이 적었던 탓에 가을 맞아 조금 복구를 하는거에요. 여행지마다 영문 가이드북 해석하느라 힘들었는데 우리글의 책들 보니까 반가운 면도 많겠지요.ㅎㅎ 여산선생님 만큼 바쁘겠습니까..^^ 날씨가 흐려서 바다빛깔이 나오질 않았네요.

    참, K양님은 기어이 다녀오셨군요. 이번에는 좀 넉넉히 보여주세요. 네팔은 봄에 가도 좋겠지요. 랄리구라스가 많이 피어 있던가요?
    가을에 가셨으면 마르파 마을에 주렁주렁 열린 사과 맛을 보실 수 있었을텐데요. 잔잔한 파도처럼 일렁이는 밀밭도 아름답지요.
    봄날의 좀솜 트레킹 많이 궁금합니다. 묵디나쓰까지 가신거에요?
    안나푸르나 봉우리와 다울라기리도 보여 주실거죠? ㅎㅎㅎ

    아, 그리고 저도 아직 EBC 못가봤어요. 아껴 두었지요.
    네팔에서 아예 오랫동안 정착할 예정이니 그냥 아무때나 오시면
    EBC도 함께 가고 달밧과 짜이 마시며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 좋겠죠. 오실때 다 읽으신 책 한권씩 가져다 주시면 좋을테구요.
  • ?
    유키 2008.05.08 16:28
    해변에 물개가 늘어지게 잠을 잔다니.....
    예가 신천지로군요. ㅎㅎ

    가을이라 독서를....
    역시나 신천지.
    지금 한국은 서서히 찜통화 추세에 들어갔는뎁쇼.

    야생마님 덕분에 섬진나루에서 생생한 이국바람 맘껏 쐬고
    갈 수 있어서 저는 행운아인것 같습니다. 생생~
  • ?
    선경 2008.05.09 00:34
    붉게 타오르는 해변의 하늘가~~마치 풍경화를 연상케하는군요
    그래도
    야생마님이 반짝 반짝 빛나는 이야기하실때는
    네팔이야기하실때군요~~^^*
    추천해주신 호박방 저도 한번 찾아서 읽어보아야겠어요
    여기 시도서관에도 한국도서코너가 있어서 얼마나 반가운지요
  • ?
    야생마 2008.05.09 16:38
    책 추천하고 싶은 정도는 아니에요. 다만, 기록일뿐이에요.
    머무는 삶속에 빈약한 여행기에 조금 살점을 붙이는...
    캐나다는 물개의 개체수가 너무 많아서 조절한다면서요.

    유님처럼 감각적으로 재밌게 글을 쓰면 참 좋겠는데...
    전문가가 아닌 어리숙한 일반 여행자의 시선으로 만나고
    지구촌 먼곳에서 상반된 계절속에 존재하며 교류하는 것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모든곳이 아름답다는걸 되새기고
    마음속에 조금이나마 풍요를 가져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1 포도밭의 젊음들... 10 야생마 2008.07.20 1691
230 여행하는 나무 8 야생마 2008.06.19 2122
229 넬슨(Nelson)과 고국에서 날아온 선물 7 야생마 2008.06.08 1472
228 캔버라와 어톤먼트 9 야생마 2008.06.02 1323
227 작은 항구도시 픽톤(Picton) 5 야생마 2008.05.26 1370
226 블레넘 포도밭 정경 7 야생마 2008.05.18 1503
225 오래된 미래 6 야생마 2008.05.12 1438
» 전복 따러 갔다가... 6 야생마 2008.05.07 1306
223 찬란한 오월의 아침. 7 야생마 2008.05.01 1373
222 한가로운 블레넘... 5 야생마 2008.04.28 1305
221 말보로사운드(Marlbrough Sound) 4 야생마 2008.04.23 1398
220 블레넘(Blenheim)의 가을 4 야생마 2008.04.19 1205
219 실패한 빙하탐험 4 야생마 2008.04.11 1192
218 번지점프를 하다 7 야생마 2008.04.04 1342
217 밀포드 사운드(Milford Sound) 3 야생마 2008.03.29 1343
216 퀸즈타운(Queenstown) 5 야생마 2008.03.24 1350
215 아오라키(Aoraki), 마운틴 쿡(Mt. Cook) 8 야생마 2008.03.19 1641
214 푸카키(Pukaki) 호수 5 야생마 2008.03.16 1235
213 테카포(Tekapo)호수 6 야생마 2008.03.13 1213
212 크라이스트처치(ChristChurch) 10 야생마 2008.03.08 134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3 Next
/ 13
위로